아...
맞벌이구요.. 입주 베이비시터를 쓰고 있는데
베이비시터의 개인적 사정으로 한달간 휴가를 쓰셔서
애기 둘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어요..
베이비시터를 바꿀까도 싶다가..그냥 좀 참아보기로 했어요..
지난달에 그럼 갔다오시라..베이비시터에게 말하고..
친정에 전화를 했어요..
이러저러하다고..
아빠 엄마가 8월에 잠시 와 계셔주겠다고..
그래서 베이비시터를 보내드렸죠..
시댁은 2녀 3남 (저희 신랑 막내)
울 시어머니 나이 마흔넘어 막둥이로 태어난지라
시댁 두분다 연로하십니다.. 게다가 울 시어머니는 디스크 수술하셨고
허리가 기역자로 굽으셨어요..
애기 보신적도 없으시죠...패수..
울 친정도 과히 형편이 좋진 않습니다..
딸자매만 있구요...저희 엄마가 몸이 좀 안좋으세요
본인 말로는 허리가..다리가 아프시다 하는데..
(골다공증..도 있고..여하튼 그래요)
꾀병반 진담반이신듯 합니다..
뭐랄까..좀 공주병이 있으시긴 합니다..
울 언니 산후조리 할때도...조리해줄 사람이 올때까지 2~3일만
옆에 있어주면 되는데..
너무 더워서..도저히 더운것 못참겠다고 (아마....갱년기 증상이겠죠)
하루밤 주무시고 가셨습니다..
저희 언니들 애기 봐주신적 없으시고..
애기 낳았대도..글케..조리를 해주시거나 그런적 없으십니다..
그나나 저 애기 낳았을때..한달정도 있어주셨죠..
(언니들이 완전 질투했었죠..)
여튼..울 아빠는 아..직장생활해야지..배운게 아깝다고..
혹시 힘들어서 제가 회사 그만둘까..노심초사인데 비해
저희 엄마는 그냥...애기 키우라고 하십니다..
본인이..지금 이리 몸이 아픈것은..우리를 낳고 키운 희생에서 기인된거랍니다..
맞는 얘기죠..
여튼..
엄마가 몸이 좋지 않으니..
한달 내내 와 계신것은 힘든것 같고..
제가 2주는 제가 혼자 견뎌왔고..
1주도 혼자 견디고...
나머지 한주만 와주시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엄마가 전화와서..
"못가서 미안하다...내 몸이 이래..어쩌겠냐.."
라고 하십니다.. 결국...못오신다는 얘기죠...
그런 와중에 아빠는 따로 전화해서
"언제 가면 되니"라고 하십니다..
아마 두분이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듯..
어쨋든 엄마는 몸이 힘들어 오기 싫으시고..
아빠는 엄마 생각않고 오겠다고 하신듯 보입니다..
아...정말..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르 편다고..
다 이해를 하고 엄마 고생시켜드리고 싶지 않지만..
울 엄마가 너무 얄미워요..
저는 친정도 없고..뭐도 없는 사람 같아요...
말로만 엄마가 미안해..라고 하시는데..
그얘기 듣기 싫어 전화도 안드립니다..
잠시 잠깐 부탁할때도 없고..
아...애 둘은 낳아놓고 제 아이이지만..그래서 제가 책임져야 하는것 잘알지만..
솔직히..너무 너무 서운하네요..
울 언니 말대로..
남들 엄마들도 다 아프시면서도 글케 애기 봐주시고 하시는데...
아...쩝..
그런 와중에..
일요일 아빠가 다녀갔어요..
여기까지 장장 4시간이 걸려서
오셔서 점심 드시고 애기들 좀 보고 가셨습니다..
아마 면피성 방문같아요..
집근처로 오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을땐
엄마한테 전화해서 막 화를 냈어요..
내가 필요한건 이런게 아닌데..울 부모님은 항상 자기 면피를 위해 이렇게 처리를 하십니다..
엄마도 아니고..
아빠혼자 오시면
일요일 저희 신랑도 출근하고 없는 휴일
나는 또..애둘 데리고 밥차리고...난리도 아닌거죠..
아빠 오셔서..점심 드시고 애 얼굴 보고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아빠 맘은 편할지 모르지만..
저는 우울하네요..
엄마는 얄밉고.. 혼자 걱정하시고 계신 아빠는 짜안하고..그러네요..
엄마가 어제 전화로 그랬어요..
니팔자가 양가 부모 덕이 없다..니가 복이 없어..글타 생각하라구요..
쩝..
정말..우울한 워킹맘입니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