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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계와 다이알비누

.. 조회수 : 4,219
작성일 : 2011-09-26 09:27:12

남편이 벌만큼 버는 사람입니다. 전문직 종사자고 자영업자에요.

그런데 집에다가는 한달에 150줍니다. 10년 넘게요.

저도 벌고 그래서 그냥 냅둬요. 싸운다고 되는 사람도 아니고요..

 

물가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고.. 그냥 150받고 하숙친다 생각하고 살아요.

이혼도 안해줘요.

 

한번은 닭을 사왔어요. 보니 노계라고 아예 써 있어요. 아마 닭은 먹고 싶고

사자니 돈이 아깝고 하니 수퍼 같은데 들어가서 제일 싼 닭을 골라왔나봐요.

 

유아인 나오는 완득이 영화 원본 소설에서나 본 노계를 첨 봤어요.

엄청 질겨서 타이어 씹는 맛이라고 소설에 나왔는데 설마 .. 하며

집에 오시는 아주머니한테 닭조림을 해 달라고 했는데

이 아주머니가 요리솜씨가 엄청 좋으심에도 불구하고 닭이 질겨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남편도 안 먹어오) 버렸어요. 아까운 양념!!

 

근데 이번에 비누가 떨어졌는데 나야 어차피 폼크린징이랑 비누 대용

크린징을 따로 써서 안 사다 놨어요. 그랬더니 추억의 다이알 비누를 6개나

사다 놨네요. 아마 제일 싼 비누를 골라왔나봐요.

 

과일도 제일 싼걸골라와요. 맛없고 물러터지고.. 그런건 안보이는지..

그래놓고 맛없으면 안 먹고 내가 사온 좋은 과일 먹어요. 자기도 입은 있다 그거죠.

그 맛없는 과일들을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다 썩어 버립니다.

 

이런 남편 어찌해야 하나요?

IP : 203.250.xxx.19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6 9:32 AM (124.5.xxx.88)

    노계 = 폐계

    본래 고기닭이 아니고 알 낳는 닭인데 알 낳기 시작한지 1년?쯤 지나면 알을 적게 낳아

    사료효율이 떨어져요, 그러면 업자에게 마리당 500원쯤에 일괄 처분하죠.

    그러면 껍데기를 벗겨 나온 것이 그 노계에요. 그래도 그 가게는 양심적이네요. 솔직하게 밝히니..

    노계는 늙인 닭인 관계로 아주 질깁니다, 그렇지만 아주 푹~ 삶으면 먹을만해요..

  • 2. ...
    '11.9.26 9:34 AM (124.5.xxx.88)

    짠돌이 남편과 살면 한가지 좋은 점은 ..

    남편이 싼거리를 하기 위해 시장을 직접 봐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만큼 아내가 할 일이 줄어드니..ㅋㅋ

  • ..
    '11.9.26 9:41 AM (203.250.xxx.190)

    직접 장 잘 안봐옵니다. 봐와도 속터지고요.

  • 아름
    '11.9.26 9:45 AM (122.34.xxx.100)

    .. 봐도 절대로 제맘에 안들어요. 폐계랑 다이알. 딱보면 나오잖아요.
    더 미워요. 자긴 싼거 사고, 제가 사온 비싼거(더 좋은거) 소비하고. 자긴 싼맛에 사는거죠.
    써보면 본인도 알거든요 비싼게 더 좋은건지. 게다가 싸다고 잔뜩 사요. 그럼 어쩌라는건지.. 장 봐오는거 하나도 안반가워요.(제남편도 원글님 남편분같아요. 잠시 원글님께 빙의했습니다)

  • 3. 으..궁상
    '11.9.26 9:38 AM (121.130.xxx.28) - 삭제된댓글

    왜 그럴까요???? 특히 먹는거 맛없는거 먹느니 차라리 안먹는게 나을꺼같은데..

    죽을때 싸들고 갈꺼도 아닌데 그런 소소한 행복을 왜 포기하는걸까요??? 돈 몇푼때문에..

    그거 모은다고 빌딩살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요...원글님 가끔씩 속이 터지시겠네요

  • 4. 음...
    '11.9.26 9:39 AM (182.213.xxx.242)

    이런 남편들은 아플때 ......대우를 못받더라고요....

    모아둔 돈 있어도 인생은 그런게 아니거든요.....

  • ..
    '11.9.26 9:44 AM (203.250.xxx.190)

    내 말이요..
    첫아이 낳을 때도 돈 한푼 안 내놨어요.

    두고두고 섭섭해서 뭐라 했더니

    5년 뒤 둘째 아이 낳을 때는 내 지갑을 열면서 여기 60만원 넣어놓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지갑을 열어보니 내 돈이 30만원 있었으니 분명 90만원이어야 하는데
    90이 안되는 거에요.

    남편한테 어찌된거냐고 물었더니 60을 넣으려고 보니 돈이 있어서 30만 넣어놨대요.
    둘째 임신해서 복숭아사먹게 5000원만 달라고 했더니 그걸 안 줬어요.

    아마 내가 돈 못벌고 아프면 이혼하자고 할 거에요

  • 5. ..
    '11.9.26 9:44 AM (1.225.xxx.5)

    그냥 150받고 하숙친다 생각하고 사시기로 했으면 아예 먹지도 못하는 싸구리는 사오지 말고
    그냥 집에 들어오라고 하세요.
    어차피 당신은 못먹는것들로만 골라골라 사오니 음식 쓰레기로 다 나간다고.

  • 6. ..
    '11.9.26 9:49 AM (110.13.xxx.156)

    자랄때 엄청 힘들게 사셨나봐요 그런분들 크면 짠돌이 되거나 아님 졸부처럼 쓴다네요

  • 7. 그럼
    '11.9.26 9:51 AM (222.107.xxx.215)

    남편 분은 그렇게 아끼고 아끼고
    벌만큼 버시는 분이
    그 돈은 다 어디에 쓰시나요?
    그리고 혹시 어릴 때 어렵게 사신 분인가요?

  • 8. ......
    '11.9.26 10:02 AM (220.117.xxx.93)

    (부정적인 답변이라 죄송하지만)
    그런분 평생 못고쳐요. 원글님이 그냥 포기(인정)하고 사셔야해요.
    특히 남편이나 부인중 어느한쪽이 저런 경우엔 정말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돌이킬수 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여자가 참다참다 경제활동이라도 시작하면, 그것마저 자기 손아귀에 놓고 좌지우지 하거나,
    아니면 아예 집에서 옴짝달싹도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죠.
    제가 보기엔 바람피고, 술, 도박하는것도 정말 나쁘지만,
    저런 남자도 심정적으로..정신적으로.. 꽤 악질에 속하는 타입이예요
    저런남자들이 황혼이혼 당하는 경우도 많고요(얼마전 뉴스에서도 황혼이혼얘기 종종 다뤘죠)

  • 9. 저도 궁금
    '11.9.26 10:06 AM (14.58.xxx.214)

    남편께서는 그동안 돈을 얼마나 모아놓으셨는지 그게 궁금해요.
    모든 것에서 다 짠돌이처럼 사시는지 아니면, 그중에도 돈을 팍팍쓰는 어떤 부분이 있는지요?
    남의 남편이지만 별게 다 궁금하네요.
    그런 남편이랑 사는 원글님도 궁금하고요.

  • 10. 노계예찬
    '11.9.26 10:12 AM (183.106.xxx.181) - 삭제된댓글

    원글과는 방향이 다르지만...... 노계 이야기가 나와서
    ...........................................
    제가 노계를 즐겨 먹는 사람입니다.
    노계를 사다가 백숙을 하면요
    (일반 육계보다 1시간정도 더 고아주지요)

    육계의 팍팍한 살의 느낌이 없고
    노계의 쫄깃한 살의 맛이 너무 맛있어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차 타고 큰 재래시장에 가서(저희 집근처 마트에는 육계만 있어서리)
    노계를 사 옵니다.

    진짜 맛 있는데...............

    원글님께는 엉뚱한 댓글이지만
    나의 노계가 너무 천대 받는거 같아서리.......
    원글님, 죄송합니다.

  • .....
    '11.9.26 10:14 AM (220.117.xxx.93)

    ^^ 저도 영계든, 노계든 요리만 잘 하면 맛있다고 생각하는 일인 ^^
    원글님이 남편에 대한 안좋은 감정이 닭에 이입되서 더 그런가봐요 ^^

  • 저희도..
    '11.9.26 11:45 AM (14.47.xxx.160)

    노계로 육계장이나 백숙 해 먹습니다.
    일부러 시간내서 재래시장에 가서 사다가 해먹을정도로 맛있어요.

    결혼하고나서 노계를 먹어봤지만 유계보다 훨씬 담백하고 쫄깃합니다.
    노계로 끓인 닭계장 정말 맛있어요^^

  • 11. ...
    '11.9.26 10:12 AM (124.5.xxx.88)

    그렇게 스쿠리지인 남자 더러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우선,

    대다수의 대한민국 남자들과는 달리 부인에게 맡기지 않고 돈 관리를 직접합니다.

    그렇게 찌끄러 준 살림 비용도 가계부(가계부를 반드시 쓰게 합니다, 감사용으로)를 철저히 감사하여

    씀씀이를 따져 간섭합니다.

    자녀의 학자금을 그렇게나 아까워 합니다.

    만약 부인도 직장 생활을 한다면 부인의 수입까지 자기가 관리하며 부인이 받은 퇴직금까지 자기가

    관리합니다. 그리면서도 혹시 자기 직장 수입 외에 다른 돈이 들어 오면 "내가 번 돈"이라면서

    단1 원도 안 내놓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집니다.

  • 12. ...
    '11.9.26 10:14 AM (124.5.xxx.88)

    위 노계예찬님 말씀100% 맞아요.

    노계는 살이 질긴 대신 잘 삶아주면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 13. ......
    '11.9.26 10:16 AM (220.117.xxx.93)

    참다참다 못참은 부인한테 이혼당하고도,
    새롭게 장가간 두번째 세번째 부인에게도 버림받는 경우가 꽤 있다 들었어요.
    아.. 정말 말이쉽지.. 그런남자 당장 버려야한다고 하고 싶지만..
    인생전체가 달린 그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

  • 14. 혹시
    '11.9.26 10:33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어디다 몰래 비싼 땅이라도 사둔거 아닐까요.
    ㅡ,,ㅡ

  • ..
    '11.9.26 10:45 AM (1.225.xxx.5)

    비싼땅 보다는 어디 몰래 주식 하다가 돈 꼴아박은거 아닌지 의심스럽네요.

  • 15. 의문
    '11.9.26 12:00 PM (218.49.xxx.64)

    생활비 150 받는데 집에 아주머니도 오시고..
    그리고 요즘은 다이알 비누 그렇게 싸구려 아니예요.
    여드름엔 일부러 다이알 쓰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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