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치기 힘든 병마와 싸울 땐 만사가 귀찮고 말 한 마디조차 힘겹습니다.

경험담 조회수 : 1,498
작성일 : 2011-08-28 11:38:11

 

아래 글보니 기억이 새롭네요.

 

저도 그 동서와 같은 병마와 싸웠던 시절이 있었어요.

항상 주변 잘 챙기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늘 웃고 살았던 저였는데,

웃음이 사라진 것은 물론 누구를 배려하기가 참 어렵고

그런 상황에 가족 챙겨야 하고 대소사 관장해야 하고 봉사활동 여전히 해야 하고

그런 모든 것들이 억울하고 슬프고 힘들고 그랬어요.

굉장히 가까이 지내는 절친과도 통화도 안 했어요.

누가 전화 걸어오면 통화 거부 걸어놓고

문자도 씹고 사람 만나는 것도 꺼리고........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내가 얼마나 더 이런 일들을 할까 싶은 마음이 들면

또 조급하게 열심히 봉사활동을 찾아 다니고 했지만,

지인들과 연락은 계속 단절된 채로 살았어요.

 

몸이 많이 좋아진 걸 자각하게 된 게

제가 주변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걸 보고 (저 스스로를 제가 보게 된 거죠)

아, 내가 이제 살만해졌나 보다 했어요.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더구나 죽음의 위협을 받는 병마와 싸워보지 않은 사람은

그 상태를 짐작하기가 참 힘들겠지만,

너무 작은 것까지 각오하고 견디게 하는 일들은 없었음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IP : 180.182.xxx.1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8 11:49 AM (1.245.xxx.116)

    맞아요..
    어떤 경우라도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그입장에 대해 말할수 없다고 생각해요..

  • 2.
    '11.8.28 12:11 PM (110.9.xxx.203)

    저도 그 글 읽고 참 사람들은 배려있고 좋은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심지어는 아파도요. 내몸부서지게 남 챙길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는게 늘고 좋은 사람을 잃게 되는게 세상이죠. 이러다 세상엔 착한사람이 남아나질 않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17 샷시 철거후 시공시 먼지 많이 나나요? 2 ..... 2011/09/04 2,084
9416 테딘워터파크, 천안주변 놀곳 먹을것추천 15년만에 .. 2011/09/04 3,638
9415 운명 읽다가 홧병나 죽겠어요.; 2 바보노무현 2011/09/04 2,035
9414 ‘인권 논란’ 채증사진, 경찰 눈엔 예술? 2 세우실 2011/09/04 828
9413 윤여준 오늘자 중앙일보 인터뷰."대선을 염두에 두고 안교수를 관.. 11 gk 2011/09/04 2,470
9412 토요일 오전에 홈쇼핑서 헹켈 칼 주문.. 가격 괜찮은건가요? 2 . 2011/09/04 1,554
9411 추석명절에 1 인디고 2011/09/04 859
9410 냉장고(혹은 김냉)와 천장사이 좁으면 안되는건가요??? 불안 2011/09/04 902
9409 쌀도 상할 수 있나요? 4 ㅠㅠ 2011/09/04 4,651
9408 월간 윤종신 좋아요 1 ,,,, 2011/09/04 1,026
9407 전기후라이팬을 사야하는데 어디꺼가 괜찮을까요? 2 며늘 2011/09/04 1,443
9406 남편의 도가 지나친 스킨쉽 44 어쩜좋아.... 2011/09/04 30,979
9405 저는 곽노현 교육감 안심이 되어요 4 카후나 2011/09/04 1,818
9404 대문글에 시아버지 회갑준비하는 며늘 6 형수 맘 이.. 2011/09/04 2,421
9403 명절때 선물할곳도..선물 들어올곳도 없네요. 4 슬픈현실 2011/09/04 1,597
9402 피부관리실 남은 횟수,,, 환불 되나요? 4 돈아까워서 2011/09/04 1,802
9401 아이허브 10% 추가 할인되네요...낼까지~ 4 82퇴근 2011/09/04 1,455
9400 독일 뮌헨에 가면 1 여행 2011/09/04 1,609
9399 브랜드 종류 ...제일 다양한 화장품 쇼핑몰... 어딜까요? 1 이뻐질라고 2011/09/04 1,486
9398 엄마의 편지 5 나팔꽃 2011/09/04 1,330
9397 돌답례품으로 천일염 받으면 어떨것 같으세요. 16 ... 2011/09/04 3,458
9396 주식왕초보인데, 대우조선 어떤가요? (급질문) 2 주식... 2011/09/04 1,525
9395 저같은 헤어는 타입이 뭔가요? (샴푸 추천 부탁) 7 지성?건성?.. 2011/09/04 1,661
9394 여인의 향기에서 은석이는 왜 처음에 은재에게 존댓말을 쓴거에요?.. 2 espres.. 2011/09/04 2,258
9393 세상에 이런 드라마 같은일이 현실에서도 벌어지네요. 44 d 2011/09/04 29,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