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5 아들녀석이 이렇게 말했다.

어제는 조회수 : 1,547
작성일 : 2011-09-06 09:28:12

어제는 퇴근후 말을 너무 잘 듣는거예요.

잘듣는다는게 다른게 아니라 지 숙제 제 잔소리 나오기전에 알아서 잘하고

학원 안가는 대신 저하고 하는 영어 쪼금 하는거 좀 적극적으로 하기 뭐 이런건데

어제는 퇴근해서 가니 양말도 안뒤집고 가지런히 벗어 욕실앞에 두고

허구한날 까뒤집어 휙 던져놓는 놈이였거든요.

저랑 저녁을 먹는데 시키기전에 알아서 컵 꺼내고 물 따라주고...

식사후 저랑 영어 단어랑 이야기책 몇줄 짚어주는거 아주 적극적으로 하고

씻는거도 제 말 나오기전에 알아서 척척 씻고

아주 태도가 달라졌길래 제가 진지하게 오늘 학교에서 뭔일 있었냐 물으니 없었대요.

아니 뭐 선생님이 공부하는 내용중에 부모님의 고마움에 대해서라든지 그런거나

이렇게 오늘 행동하는 어떤 계기가 있었냐고 물으니 하는말이

그런건 아무것도 없었는데 자기가 가만 생각해보니

얼마전까지 자기가 너무 철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이제부턴 잘할거라고 하던데...ㅋㅋㅋ

뭐 오늘도 집에 가봐야 알겠지요.

IP : 218.157.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1.9.6 9:32 AM (1.251.xxx.58)

    ㅋㅋㅋ
    좋으시겠어요?
    어디서 친구의 계모같은 엄마 얘기(그러니까 잔소리대마왕 엄마들) 들을 들었거나
    무슨 홍보물을 봤거나...뭔가가 있겠죠?ㅋㅋ

    남자애들...좀 귀엽죠....의뭉스러우면서....좀...

  • 2. 원글
    '11.9.6 9:35 AM (218.157.xxx.213)

    그러게요.며칠전까지 성질내고 짜증내고 하길래 제가 무섭게 어디서 그런 얼굴 하냐니
    엄마가 짜증 안나게 하냐고 대들던 놈이...

  • 3. 푸하하...
    '11.9.6 9:50 AM (182.209.xxx.164)

    귀엽네요.... 스스로 철이 없었다고 그러는 모습이 상상되니 넘 재밌어요.ㅎㅎ

  • 4. 모닝콜
    '11.9.6 10:58 AM (125.184.xxx.130)

    너무 귀엽고, 글을 읽는 동안 미소가 지어지네요..넘 착한 아들인데요..작심 3일이 되지 말아야 될텐데..ㅋㅋ

  • 5. 넘 귀여워요.
    '11.9.6 12:35 PM (118.217.xxx.128)

    어제 행복하셨겠어요.
    우리딸도 요즘 저에게 행복을 줘요.
    잔소리 하면서 공부시키긴 하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하고 잡니다.ㅎㅎ
    그게 어딘가 하면서 감사해 하고 있어요.
    큰애는 공부로, 받아쓰기 10점 대장 둘재는 애교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16 누가 누굴 친일파로 매도 시키는가? 6 지나가다 2011/09/07 1,181
10615 안철수씨는 대통령이 어울릴 사람이에요 24 시장 그까이.. 2011/09/07 2,263
10614 남편하고 싸웠는데 .. 전 제 잘못을 모르겠어요--> 인제 알겠.. 58 삐리리 2011/09/07 13,411
10613 남중국해의 위협과 대양해군의 길 티아라 2011/09/07 689
10612 9월 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09/07 595
10611 보험금때문에 여쭤봐요 6 보험 2011/09/07 1,460
10610 박경철씨가 나꼼수 오늘 나온다는데,,,흠 상상이 잘 안되네요 1 내사랑바귀 2011/09/07 1,017
10609 손목 시계 1장 안에서 고르라는데... 3 시계 2011/09/07 1,170
10608 강남 파출부 어떤가요? 3 루나 2011/09/07 2,527
10607 뚜레** 매장에 바퀴벌레가.....ㅠ 9 .. 2011/09/07 1,635
10606 회전하는 물걸레 청소기 어떤게 제일 좋은가요?추천 부탁드려요 5 전업주부 2011/09/07 1,992
10605 안철수연구소 급락 2 주식 2011/09/07 1,248
10604 오늘 나꼼수 하죠,,,몇시에 뜨나요 2 나도 꼼수 2011/09/07 1,216
10603 한편의 신파극 보람찬하루 2011/09/07 707
10602 나꼼수에 박경철원장 나왔대요. 1 ㅇ깜놀 2011/09/07 1,106
10601 프린터가 인터넷 글자가 깨져 나와요.컴터에 문제 컴터 아시는.. 2011/09/07 824
10600 고무장갑 위생 얘기 아니구요 궁금해서 그래요..ㅠㅠ 8 후라이 2011/09/07 1,647
10599 벽지추천해주세요 열혈엄마 2011/09/07 663
10598 이혼 관련 글 올렸었죠... 아기 양육에 대해서... 6 눈물 2011/09/07 1,664
10597 퇴사_넉두리 1 추석좋아 2011/09/07 1,186
10596 고기산적(꽂이말고요^^), 고구마전 맛있게 부치는 비법? 2 *** 2011/09/07 1,573
10595 윤소이...혹시 양악수술한건가요? 9 ? 2011/09/07 12,837
10594 무릎 인대 파열로 치료 받으셨던 분 계신가요? 6 고민 2011/09/07 2,494
10593 삼-생명 보험금 받아 딴지에 넣으라 했어요..... 남푠이야기 3 oo 2011/09/07 1,096
10592 도자기로된 항아리에 든 꿀 선물세트말인데요 1 클로이 2011/09/07 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