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에요.
아침일찍 남편 일어나더군요.
얼마나 애쓰며 또 생일상 차린다고 허둥댈까 싶어 나가 도와줄려다
에잇 일년에 딱 한번인데 하면서 이불속에 그냥 있었어요.
작년엔 새벽시장까지 가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묵이며 오이무침이며 꼬막이며 송이전 호박전등
으로 감동을 받았더랬지요.
올해는 미역국에 무려 한시간에 걸쳐 계란말이와 송이전을 해서 김치 나물하나 간단히 차렸더군요.
그래도 계란말이에 MJ LOVE 이런 깜찍함은 빠지지 않았더군요 ㅎㅎ
간소했지만 고맙고 고마웠어요.
나만 그러나 나이 한살한살 더 먹어갈수록 생일을 조용하게 보내고 싶지가 않아요.
문자라도 축하해주는 사람 고맙고 더 더 많았으면 좋겠고.
지인들과 식사하며 즐겁게 얘기하며 행복하게 보내길 바래져요.
비록 요즘 금전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오늘은 남편이 뭘해줘도 타박하지 않을래요.
내가 좋아하는 82쿡에 나 생일이라고 알리고 싶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