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분 명상.

따진 조회수 : 1,488
작성일 : 2011-10-08 21:08:4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

 

 바보의 가슴은 그의 입 속에 있지만, 지혜로운 자의 입은 그의 가슴 속에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지난 20년간 동안 나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 앞에서
벤자민 프랭클린(18세기에 살았던 미국의 정치가이며 과학자)의 역을 연기해 보였다
내 관객은 주로 각종 단체나 집회의 참석자들이지만
나는 특히 학교 학생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연관을 맺고 일할때 나는 그들에게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는 의미에서 두 학교에서 내가 연기를 해 보일 수 있도록
스폰서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내 요청은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매우 어린 학생들까지 내가 연기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역에 담긴 메세지를
잘 이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는 무척 기뻤다
연기가 끝난 뒤 나는 학생들 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다
내 연기가 너무도 실감이 났던지 학생들은 내가 진짜로 벤자민 프랭클린이기라도 한 것처럼
진지하게 나와의 대화에 참여했다

한번은 초등학교에서 연기를 마친 뒤 나는 미국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5학년 교실을 방문했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전 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이것은 내가 자주 받는 질문이기도 했다 그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1790년 4월 17일에 84세 나이로 죽었었지 그런데 그게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신
그러지 않기로 했어"
나는 얼른 다른 질문들을 주문했고 교실 맨 뒤에서 손을 드는 한 남자아이를 지목했다

"당신이 하늘나라에 갔을 때 거기서 우리 엄마를 만나셨나요?"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숨을 데라도 있으면 당장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잘못 대답해선 안 된다' 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알 수 있었다 열두살이나 먹은 남자아이가 모든 반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 일이 최근에 일어났거나 아니면 그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무슨 대답이든지 해야만 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본 사람이 너의 엄마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 분이 너의 엄마라면
아무튼 내가 본 그 분은 거기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였다"

소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나는 내가 제대로 대답했음을 알았다
나는 그 순간에 어디서 그런 대답이 떠올랐는지아직도 모른다
아마도 그곳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천사가 나를 약간 도와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랄프 아키볼트

 


        101

IP : 61.82.xxx.8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01 ~에게 울트라 빅엿을: 공식선거기간 전까지 선거운동 인증해봐요 2 또또 2011/10/25 866
    23800 주차장에서 뒷차 문짝 긁었어요.. 7 속상해 2011/10/25 2,188
    23799 저희 집 바로앞에 박후보님 오셨어요!!!! 2 클로이 2011/10/25 1,171
    23798 선거 유인물.. 2011/10/25 1,051
    23797 감자볶음 하얗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4 어떠케 2011/10/25 1,337
    23796 쥐눈이 콩을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3 알고싶어요 2011/10/25 1,097
    23795 재보선 최초로 공중파3사 출구조사,선거방송??? 지나 2011/10/25 885
    23794 김선영씨 요리 질문드려요~ 최요비요리 2011/10/25 1,000
    23793 선관위 도장 꼭 확인하세요!!! 1 투표전 확인.. 2011/10/25 1,129
    23792 [경건함] 나꼼수 찬송가 아카펠라버전. 4 닥투 2011/10/25 1,279
    23791 너무 이기고 싶어서 .....불안하고 한편으로 무서워요. 6 닥치고 투표.. 2011/10/25 1,294
    23790 교회에서도 국민의례를 하나? 1 사랑이여 2011/10/25 929
    23789 김냉 어디꺼 쓰세요? 1 허리삐끗 2011/10/25 871
    23788 고현정 살이 많이 빠졌네요 42 ... 2011/10/25 15,222
    23787 브래지어 추천... 5 소심히.. 2011/10/25 2,437
    23786 윤종신 트윗 11 ㅇㅇ 2011/10/25 4,191
    23785 어느 19세 소년의 트라우마 safi 2011/10/25 1,052
    23784 MBC스페셜 캥거루케어편이요 2 평온 2011/10/25 1,424
    23783 컴퓨터가 바이러스 먹었는지 멈추거나 꺼져요. 도와주세요.!!! 2 바닐라 2011/10/25 1,115
    23782 올가홀푸드 유기농음식 괜찮은가요? 3 싱고니움 2011/10/25 1,593
    23781 저 이런글에 자랑질 해 놓았어요. 3 분당 아줌마.. 2011/10/25 1,429
    23780 내일 투표시 꼭 확인하세요~!!!! 1 무크 2011/10/25 970
    23779 박강성디너쇼 할인판매하네요 1 d-1에 이.. 2011/10/25 865
    23778 여기 계신 분들 맞벌이 연봉으로 얼마쯤 되시나요? 28 맞벌이 2011/10/25 11,198
    23777 높은 사람들 부인들끼리 몰려다니는 것 좋아보이지 않더라... 9 잔잔한 울림.. 2011/10/25 2,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