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비운걸
이웃들이나, 우체부, 찌라시 붙이는 사람들, 가스검침원.. 등등이 몰랐으면 좋겠거든요.
관리비나, 수도세 같은건 미리 두 세달치 넉넉히 관리인한테 보내놓으면 될것 같은데요.
집 현관문에 찌라시 같은게 하루에도 서너장씩 달라붙어서 아침마다 짜증내면서 떼어내는게 일이거든요.
집 문앞에 그렇게 광고 찌라시가 몇십장씩 더덕더덕 붙어있으면,
사람들이 한눈에 봐도
"아 이집 오랫동안 비어있구나.." 싶어서 나쁜 마음을 먹을까봐 겁도 나고요..
뭐 물론, 훔쳐갈래도.. 뒤집어 먼지밖에 안나올만큼 빈약한 집구석이라 별 상관은 없긴 한데.. ㅋ
(노트북이라고 하나 있는게(5년 넘은 왕 구닥다리일 뿐이고.. ^^;; 액세사리라고 있는게 도금제품 몇개 있을 뿐이고.. )
암턴, 뭘 쌔벼갈래도 갈개 없어요. ㅡ.ㅡ
그치만 누군가 우리집에 몰래 들어와 제 사생활을 뒤진다는 자체가 너무 불쾌하잖아요
왔다가 그냥 곱게만 가면 다행이게요?
암것도 가져갈게 없다며 집안을 전부 뒤집어 놓으면 정말 속상하잖아요 ㅜ.ㅜ;;; ㅡ.ㅡ;;;
그래서 생각한게 옆집 사람들한테 광고지좀 떼달라고 부탁하는건데요..
사실, 옆집이랑은 이사한지 일년이 넘어가는데 아아주 가끔씩 마주쳐도 얼굴 한번..눈한번 제대로 맞춰본 적이 없네요
(신혼부부 둘만 사는것 같아요)
전 그래도 이집에서 알거나..말거나.. 아침에 제 집앞에 전단지 떼면서.. 자주 옆집 전단지도 떼주곤 했었거든요.
근데 촘 섭섭한건 옆집에서 제가 자주 찌라시 떼주는걸 전혀 모르는것 같더라고요 ^^;;
(뭔 대단한 선행이라고 그깟걸로 생색을 ^^;;; 그래도 알건 모르건 꾸준히 떼줬어요)
암턴 좀 부탁할까.. 싶은데.. 그러면괜히 옆집한테 많이 귀찮고, 번거롭고, 무례한 부탁이 되는걸까요.
이러면 결국 빌라 관리인이랑, 옆집은 제가 몇달간 집을 비우는걸 알게 된다는건데..
(머 어쨌거나 관리인이랑, 옆집은 믿어도 될것같고.. ^^;;;)
몇달씩 집을 비우는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괜히 잘 알지도 못하던 옆집사람들이랑 불편해지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 사람들도 거절하기도 난감하고..
그렇다고 받아들이기도 귀찮고 그럴것 같네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
(하루가 멀다하고 쌓이는 종이들을 지인한테 부탁하기도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