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싸움을 원래 못해요
남하고 소리지르며 한번도 싸워 보지 못했어요
말을 잘 못해요
그리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머리가 하얘지면서 생각이 안나요
전
글짓기로 전국권으로 상도 받고
특히 논술로는 주변에 저 이상이 없어요
그건 글로 뿐이네요
남편..
수많은 독설로 저와 아이들을 멍들게 하지요
아이들 때문에 싸우지 않고 참고
결혼 10년이 지나 문자로 써 보내게 되었어요
그것도 큰 발전이지요
남편 한번도 응수한 적 없어요
하지만 전 왜그러냐고 따지지도 못해요
예컨대
결혼초 전화없이 안 들어오기에
하루는 문을 안에서 잠갔어요
한 10초 문열어!! 문열어!! 하드니 이내 씨*!! 하면서 상욕을 하는 거예요
그 욕을 듣고 너무 무섭고 놀라서 곧바로 열어주었어요
그리고 아무말도 못했지요
요즘
하도 아이들에게 함부로 해서
주로 아이들 문제로 한마디씩 하면 집이 떠나갈듯 소리 빽빽 지르며 지*하지요
오늘도 내맘대로 할거야!! 하고 나가버리드라구요
요즘 일주일에 세번꼴로 싸웟더니 - 지속시간 길어야 5분
이제는 아이들 앞에서 미안한 줄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는 항상 말을 잘 못한다는 거예요
남편은 거짓말까지 불사하면서 기선을 제압하고 말아요
그러면 전 그 순간 거짓말이라는 판단을 못해요
남편의 말에 말려들어가고 그 당당함에 할말을 잃게 되고요
전 진짜 병신인가 봐요
아까도 지난주 한번도 ** 한적 없다!! 고 소리지르는데
전 그말에 순간 기가 죽었어요
남편이 소리지르고 나가버린 후 생각하니
거짓말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남편에게 문자를 썼어요
거짓말쟁이라고요!
자고 있는데 깨우면 신경질 부리니 무서워 아무리 화가 나도 깨우거나 못해 봤어요
그래서 문자도 내일 아침 저 출근이후의 시간에 예약해 놓았어요
자고 있는 목을 꽉 졸라 버리고 싶은 살의를 느낀 적도 있어요
그럼 살인 미수로 고소하겠지요?
자식 함부로 대하고
지 밖에 모르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엇그제는 문자보내려 했는데
일에 치여 바쁘고 힘들어 그것도 못했어요
그 정도의 과격한 표현은 아직 해본적이 없어요
진짜 억울하고 약오르고 속상하고 그래요
남편 항상 그래놓고 실컷 코골며 잡니다.
결혼 13년 되었어요
매맞은 적은 없는데
남편은 밖에 나가면 예스맨이에요
제 앞에서는 사소한 것도 무조건 노!!예요
그게 남자로서의 권위와 자존심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무식한 것도 당당하게 나 몰라~~ 하면서
답답해서 묻는 제 약을 올려붙입니다.
너무 너무 싫은데
상처도 엄청 받았는데
애 땜에 이혼도 못하네요
어떨땐 다 두고 도망치고 싶어요
저 자신을 어떻게 해야 바꿀수 있을까요?
싸우다 보면 소리가 높아지고
어느 순간 남자가 때리게 되는가 본데
맞는다 해도 단한번이라도 멋지게 싸워 보고 싶어요
사실 친구가 부부싸움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진짜 작은 키로 남편을 올려다 보면서 소리소리하는데
제는 무섭지도 않나? 하는 생각으로 제가 더 무서웠어요
그 친구 맞지도 않고
그런식으로 자주 싸우는 것 같았고
싸우는 도중 제가 자리를 피햇다가
전화를 하니 받지 않아 무척 염려했는데
둘이 함께 샤워하느라 못받았다고 하드라구요
전 여하튼 겁이 너무 많은 것이 단점인데
사람들이 다 무시하는 거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