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들 이런 심리는 왜 그런건가요?

조회수 : 2,951
작성일 : 2024-07-11 16:36:56

아들 둘인 집입니다. 

저희가 모시고 산지 일년정도 됐고, 다른 아들네는 해외에 살고있어요. 

 

그런데 막상 모시고 살며 세끼 밥차려주는 며늘한테는 한번도 좋은얘기 안하면서, 몇주에 한번씩 통화하는 다른 며늘한테는 건강조심해라 뭐 어째라 그렇게 걱정하며 얘기를 합니다. 

 

매일 더러운거 봐가며 얼굴 마주치는데, 하하호호 비위 까지 맞춰주며 지내기 싫어서 저는 형식적인 일상이 되고 있구요. 해외에 있는 그 며늘은 전화로 몇분만 웃으며 연기하면 되니 당연히 아버님 기분좋은 얘기만 하게되겠죠. 

 

현실은 작년에 두달간 가계실 생각으로 비행기표 끊어서 가셨는데 아버님 상의도 없이 아들내외가 한달로 쭐여서 뱅기표 바꿔 일찍 한국으로 보내버렸거든요. 그런건 다 기억도 안나시나봐요. 

 

시아버지 경제력 있는분이라 어느 아들이 용돈을 더줘서 그러네 하는건 아니고요. 

살짝 치매 초기이긴 한데 원래 가까이 실직적으로 도움주는 사람은 당연히 여기게 되는 심리라도 있는걸까요? 

IP : 14.52.xxx.2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24.7.11 4:41 PM (118.235.xxx.42)

    그런겁니다 자식 입장에서도 모시지 않으니 하하호호 되는거고요.

  • 2. ..
    '24.7.11 4:42 PM (58.79.xxx.33)

    원래 자식키운공없고 부모모신덕없어요 ㅜㅜ

  • 3. ㅇㅇ
    '24.7.11 4:44 PM (210.126.xxx.111)

    그러게 노인과 같이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이제야 아셨나본데
    노인 심리 알아서 뭐하게요 제 발등 제가 찍은거라
    노인을 모시고 산다는 걸 애초에 받아들인 님이 잘못한거죠

  • 4. ....
    '24.7.11 4:44 PM (175.223.xxx.199)

    안 좋은 소리하면
    연락안할거 뻔한데
    뭐하러? ㅋㅋㅋ

  • 5.
    '24.7.11 4:44 PM (121.185.xxx.105)

    사람 심리가 하나 받으면 둘을 기대하게 되지요.

  • 6. 치매 노인
    '24.7.11 4:46 PM (122.46.xxx.124)

    심리를 알아서 이해할 수가 있나요?
    치매 증상이다 생각하셔야죠.

  • 7. 노인이라
    '24.7.11 4:57 PM (112.214.xxx.166)

    그런게 아니라 그 사람 자체가 그런것뿐이죠
    님은 걍 존재자체 숨쉬는것도 싫은모양이네요
    사람 싫은데 답 없고요
    딴며늘한테 케어받으라 하세요

  • 8. ..
    '24.7.11 4:57 PM (39.7.xxx.192)

    원래그래요 모시고 사는건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는거죠 생활이니.
    제친구가 넷째아들이랑 결혼했는데 큰형네는 매주 오라고해서 매주가도 고마운줄 모르고 간섭심해서 친구남편은 그걸보고 결혼후 이핑계저핑계대고 바쁘다 하고 어쩌다 한번씩 방문했더니 쌍수들고 환영하고 고마워하더랍니다 조삼모사 샘각나더라구요

  • 9. ..
    '24.7.11 5:19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어머니가 그러셔서 진심 궁금했는데 생각해보니 당신의 외적 자아(체면 차리고, 사회생활하는)내부에 있는 자식이 모시고 사는 자식이고, 방문하는 자식은 사회적으로 상대하는 자아 밖의 타인이더라구요. 모시고사는 자식은 타인이 아닌거죠.
    왜 타인이 아니냐. 당신의 자립과 긴밀한 관계가 있어요. 현실에서 본인은 혼자 밥해먹고, 세탁하고, 이동하고 못하는 삶인데 그걸 인정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모시는 자식을 타인이 아니라 내 자신의 범주 안에 넣는거죠.
    이런 일화가 있어요. 저는 방문하는 자식인데 주말에 가면, 밥먹고 가라. 그러세요. 그럼 그 밥은 누가 해서 차리나요? 그러면, 당연히 모시고 사는 자식이 해야 하는거죠. 그 자식에게 의논하지도 않고 밥먹고 가라고 합니다. 일일이 허락을 구하고 양해를 얻고 조율하고 의논하는 눈치를 보기가 싫은 겁니다. 그래서 하지 않는 거예요. 너는 잘 알잖니, 너는 늘 하잖니.. 그 자식에게 고마운 마음이 없느냐, 아니오. 있으세요. 그런데 노인이 될수록 그걸 스스로에게도 인정하지 않으세요. 귀찮거든요. 잊으면, 생각하지 않으면 편하잖아요.
    제가 아직 노인이 안되어봤기 때문에 추측해보자면, 어쩌면 뇌가 노화되면서 나타나는 증후일수도 있어요. 뇌 용량이 부족해져서 내 자아 범주 안의 자식에게는 체면, 고마움 이런 걸 생각하지 못하는 거죠. 그건 방문하는 자식, 외부인들에게만 겨우 쓰는데 그것도 평생 해 온 관성의 도움을 받는 거 같아요. 그러니 맨날, 밥 먹고 가라. 이러시겠죠?

  • 10. 호구로
    '24.7.11 5:24 PM (211.234.xxx.185)

    생각하는거 아닐까요?

    그러다 병나면 아쉬운 며느리 찾는다고 듣긴했어요

  • 11. ...
    '24.7.11 5:25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어머니가 그러셔서 진심 궁금했는데 생각해보니 모시는 자식은 당신의 사회적 자아(체면 차리고, 사회생활하는) 내부에 있고, 방문하는 자식은 사회적 자아 밖의 타인이더라구요. 즉, 모시고사는 자식은 체면을 차려야 하는 타인이 아닌거죠. 왜 타인이 아니냐. 당신의 자립과 긴밀한 관계가 있어요. 현실에서 본인은 혼자 밥해먹고, 세탁하고, 이동하고 못하는 삶인데 그걸 인정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모시는 자식을 나와 분리되지 않는 범주 안에 넣어 버리는 거죠.

    이런 일화가 있어요. 저는 방문하는 자식인데 주말에 가면, 밥먹고 가라. 그러세요. 그럼 그 밥은 누가 해서 차리나요? 그러면, 당연히 모시고 사는 자식이 해야 하는거죠. 그 자식에게 의논하지도 않고 밥먹고 가라고 합니다. 일일이 허락을 구하고 양해를 얻고 조율하고 의논하는 눈치를 보기가 싫은 겁니다. 그래서 하지 않는 거예요. 너는 잘 알잖니, 너는 늘 하잖니..

    그 자식에게 고마운 마음이 없느냐, 아니오. 있으세요. 그런데 노인이 될수록 그걸 스스로에게도 인정하지 않으세요. 귀찮거든요. 잊으면, 생각하지 않으면 편하잖아요. 제가 아직 노인이 안되어봤기 때문에 추측해보자면, 뇌 용량이 부족해져서 내 자아 범주 안의 자식에게는 체면, 고마움 이런 걸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그건 방문하는 자식, 외부인들에게만 겨우 쓰는데 그것도 평생 해 온 관성의 도움을 받는 거 같아요. 그러니 맨날, 밥 먹고 가라. 이러시겠죠?

  • 12. 들은 이야기
    '24.7.11 8:21 PM (68.98.xxx.132) - 삭제된댓글

    남에겐 뭐하러 나쁜말하냐? 다시는 나를 보러 안 올텐데




    같이 있는 사람들에겐 ㅡ 만만하니 같이 지내는거고
    만만하니 그래도 되는거고
    있을만하니 같이 있는거고.

    공통적 태도 였어요.

    그리고 원래 공기에게는 안 고마워해요.
    그냥 주어진다 여기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2390 자동차 방석(시트)들은 어디다 버려야 할까요? 13 10 12:38:59 725
1612389 12시30분 양언니의 법규 ㅡ 압구정 롤스로이스남 , 징역 1.. 2 같이봅시다 .. 12:31:21 564
1612388 봉지 라면 뭐 좋아하세요?? 31 12:29:51 2,217
1612387 친정에 얼마정도 드리면 될까요? 43 // 12:29:22 4,709
1612386 초등3학년 자막있는 인사이드아웃 가능할까요? 1 궁금 12:28:17 502
1612385 임성근 명예전역 반대 범국민 서명운동 진행중입니다 22 서명해주세요.. 12:27:50 792
1612384 LDL수치가 병원당일 결과와 서면 통보 결과가 다름 3 질문 12:27:43 698
1612383 저좀 도와주세요 변비가 너무 심해요ㅠㅠ 28 ㅇㅇ 12:27:14 2,505
1612382 다른 병원에 가야할까요 2 .... 12:23:10 808
1612381 에어컨 온도 몇도로 설정하세요? 32 ㅇㅇ 12:19:42 3,943
1612380 셀프 염색 시 뒷머리는 어떻게 바르나요? 7 문의 12:17:29 1,521
1612379 무기력, 게으름, 우울감에 환한 집이정말 좋네요!! 9 000 12:17:14 2,311
1612378 시어머니가 남편한데 짜증만 내고 있어요. 18 ... 12:15:35 3,631
1612377 남편 나쁜 ㅅㄲ (이혼관련 조언부탁드려요) 37 .. 12:09:30 7,258
1612376 매일매일 버리고 있어요. 34 ........ 12:08:46 5,322
1612375 생각해보니, 상황설명할 때 꼭 나이가 있어야할 듯 3 12:07:56 976
1612374 아이에게 500만원 증여했거든요. 6 .. 12:06:36 3,690
1612373 가성비있는 중학생 자전거 좀 추천해주세요 2 몰라서 12:05:11 247
1612372 이틀 저녁만 안 먹어도 4 ... 12:05:02 2,186
1612371 끼부리는 운동 멤버 14 12:04:54 3,156
1612370 서울 뜨거운데…경기 미분양은 7년 만에 최다 5 ... 12:04:01 1,443
1612369 민주당, 오늘 오후 이진숙 탄핵 소추안 발의 하기로! 13 속보입니다 12:03:45 1,146
1612368 제가 게으른 건가요 침대에 눕고만 싶어요 5 11:55:49 1,482
1612367 무좀은 연고로 치료안되나요? 꼭 병원 가야할까요? 19 ,,,, 11:52:27 1,415
1612366 엄마는 생각보다 1 그리운 11:51:30 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