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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명절이 외롭다고,,,,

명절 조회수 : 5,042
작성일 : 2011-09-09 17:02:16

시댁하고는 머라 말할수 없지만 사정이 있어서 왕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명절때만 되면 친정에 가끔가곤했어요.

애들이 크니까 안되겠다 싶어서 전날 친정에 가서 음식도 하고 차례도 지내고

그렇게 하루 보내고 집에옵니다.

친정엄마가 나이가 많으신데다가 오빠랑 둘이서만 사시거든요. 그래서 음식은 제가 장만하는...

몇해 이렇게 계속하다보니 이젠 당연히 명절때 저를 기다리고 계시고 있고.

남편은 몇번 같이 가자고 했는데 불편해 해서 안갈려고 합니다.

사실 우리형편이 어렵게 살기도 하고 제가 고생한다고 생각하기에 친정에서는

남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인지  남편도 우리 친정을 싫어 합니다.

생전 엄마한테 전화도 한통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애들하고 갔다오라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오라고 하는 식 입니다.

근데 어제는 아들이 전날 친구 만나서 좀 늦을꺼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할머니네 가야 하니까 일찍 들어오라고 했더니

남편이 "ㅇㅇ야! 그럼 친구만나고   할머니네 가지말고 아빠랑 집에 있자. 아빠 혼자있으니까 외로워."

외롭다는 말을 처음들었거든요. 그냥 못들은척 하면서 딴짓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왠지 미안하다는 생각과 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친정에 가지 않고 집에 있자니 애들이 가자고 하고... 나이 많으신 친정엄마도 기다리시고..

마음이 좀 무겁기도 하고, 어찌해야 할지 조언좀 듣고 싶어요.

 

IP : 211.253.xxx.1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9 5:25 PM (112.72.xxx.151)

    아이의 뜻이 엄마와함께 외할머니댁에 가는것인지 아빠와 있는것인지 물어보세요
    친정엄마와 오빠만계시다면 거기서 지내도 무방할거같아요
    싫은사람은 억지로 못해요 가고싶은사람만 ---이왕그리된거 뭐든 편하게생각하세요

  • 명절
    '11.9.9 5:32 PM (211.253.xxx.18)

    그렇지 않아도 물어봤는데 "당연히 가야지" 합니다.
    애들도 명절때만 되면 할머니네 가는걸로 알고 있고, 당연히 가고 싶어합니다.
    할머니를 좋아하고, 할머니도 애들을 많이 이뻐하시고 평소에 애들한테 전화도 잘 해요.

  • 2. 남편도 같이 처가에 가시면 좋을텐데요
    '11.9.9 5:36 PM (112.148.xxx.151)

    며느리 시댁가는거 싫어하는거랑 같겠죠?
    그래도 사위가 처가가는게 더 낫지 싶어요.
    하녀되는 심정을 절대 없을테니까요..

    잘 설득해 보셔요.

  • 이어서
    '11.9.9 6:20 PM (112.148.xxx.151)

    원글님은 전날 가셔서 음식하시고 남편분은 명절날 아침일찍 처가로 가시면...
    가셔서 제사지내고 아침먹고 오는거죠.

  • 아마도
    '11.9.9 6:22 PM (112.148.xxx.151)

    처가집에서 잠자는게 불편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내집처럼 편하지는 안잖아요.

  • 3. ...
    '11.9.9 5:45 PM (218.153.xxx.175)

    친정 어머님이 아직도 사위를 껄끄럽게 여기시나요?...이런 상황에선 어머님이 안쓰럽게 생각해 좀 챙겨주시고 가족 모두 친정 가는게 가장 좋지 않나 싶어서요
    그게 아니라면...

    당장 친정에 안가면 친정 어머니께서도 힘드실테니
    일단 이번엔 전날 친정에 가서 음식 장만하시고요...그 음식들 차례지낼것 빼고 당장 먹을것 좀 싸들고
    그날로 집에 오는건 어떨까요? 명절 음식도 좀 챙겨주고 잠은 집에서 주무시고요..

    다음날 남편분께 불편하더라도 가서 차례만 얼른 지내고 오자고...하시고
    정 안가신다면 나도 여기 있겠다..하시고요

    친정어머니도 혼란없게 도와드릴수있고 남편분도 원글님 마음이 그렇다는걸 아시면
    못이기는척 당일날 따라 나서실수도 있을듯 하고요

    원글님 마음이 불편해 잠 안자고 일다하고 집에 돌아가고
    만약 명절날에 남편따라 오지도 않는다면...친정 어머님도 마음이 좀 달라지시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한가위 보내세요..

  • 4. 남편분 안됐네요
    '11.9.9 5:46 PM (112.168.xxx.63)

    무슨 사정이신지 모르나 남편 입장에서는 본가에도 못 가고
    거의 매번 처가집에서 명절을 보냈는데
    그 또한 마음이 불편하고 어려우니 같이 하기 힘들어서
    결국 본인은 혼자 집에서 남아 있다는 거.

    글만 읽어도 외롭겠는데요.

  • 5. ..
    '11.9.9 6:00 PM (110.12.xxx.230)

    그러게요..어떤 사정이신진 모르지만 안가시겠다고 했을때
    묵묵히 따라주신것만도 남편분은 원글님 편이네요..
    그래도 핏줄이 당기시는거겠죠..
    외로우실만해요..

    남편분이라도 아이랑 한번 시댁에 보내주심은 어떨런지..

  • 6.
    '11.9.9 6:02 PM (121.151.xxx.167)

    시댁에는 갈수없고
    친정에는 남편이 가기 껄끄럽다면
    원글님이 친정에 가는것을 포기하고
    남편분이랑 지내셔야지요
    여행을 가셔도 좋고
    같이 뒹글뒹글 거려도 좋고
    아무튼 무조건 남편이랑 보내야합니다

    뭐땜에 시댁에 가기 힘든것인지 모르지만
    가정으로 위해서 남편분이 시댁을 포기했다면
    원글님도 남편분을 위해서 친정을 나중에 가셔야지요
    그래야 서로 위하는것 아닌가요

    나는 가고싶어 그런데 너는 가기싫다면 오지마
    나혼자 갈께 한다면
    그건 따로 따로 살자는거죠
    이렇게 남편을 외롭게 나두지마세요
    저라면 당연 남편이랑 보냅니다
    애들하고 여행을 가더라도 남편혼자 나두지않아요
    애들이 가고싶다고 친정을 가야한다는것은 원글님의 핑계라고 봅니다

  • 저도
    '11.9.9 7:07 PM (218.153.xxx.90)

    완전 동감입니다.

  • 동감입니다.
    '11.9.10 3:49 PM (121.147.xxx.151)

    남편이 참다 참다 아들한테 한 소리네요.
    친정 어머님도 힘들고 남편도 힘들고
    과연 다 뿌리치고 남편 혼자 놔두고 친정에 간다는게
    옳은 판단일까요?
    당분간은 가족끼라 단촐하게 보내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친정 가서도 음식하느라 원글님은 대부분 부엌에만 있을테고
    그렇다고 형님과도 맘이 통하는 사이도 아닌 거 같고
    장모는 안반가와하는 눈치인데 그 사이에서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 7. ㅏㅏㅏ
    '11.9.9 6:55 PM (110.13.xxx.156)

    아무리 시댁에서 잘해줘도 가기 싫은게 시댁인데 날 싫어하는 시댁은 죽어도 가고 싶지 않은것처럼
    아무리 처가 에서 잘해줘도 내집같지 않을텐데 싫어 까지 한다는데
    명절날 원글님은 왜 친정가는지 모르겠네요 내 엄마 내 친정만 중요하고
    신랑이랑 자식은 안중요 하세요
    저라면 가족이랑 여행가든 할것 같아요 원글님이 중심을 못잡고 있네요

  • 8.
    '11.9.9 6:57 PM (211.246.xxx.219)

    저 위에 음님 말씀에 동감이어요. 친정은 그래도 엄마랑 오자라도 같아 계시지 남편은 혼자인데요.
    아니 할머니야 당연히 손자가 반갑긴하지만 그렇다고 사위 혼자잇는데도 계속 님을 오라고하나요? 보통은 그냥 남편하고 보내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남편하고 보내세요. 애들 크면 애들만 보내던지요. 인사하고 오라고. 님이야 명절 앞뒤로 다녀올수잇잖아요.

    원글임 너무하고 남편은 불쌍해요

    거꾸로 생각해보세요 남편이 매년혼자두고 시댁을 간다면.

  • 9. *^*
    '11.9.9 7:20 PM (110.10.xxx.194)

    남편분 진짜 외롭겠어요....불쌍해요....
    처음 한두번은 친정 갈수도 있지만 이젠 연중행사가 되었잖아요....
    저 같음 당연히 남편과 지냅니다.....

  • 10. 원글
    '11.9.9 9:39 PM (121.172.xxx.131)

    이기적인 아줌마 ㅠㅠ. 마음이 아프네요.
    시댁에 안가는건 시어머니가 새엄마입니다. 남편성격이 좀 편한성격이 아니라 새엄마와 대판싸우고 연을끊었습니다. 시엄니하고 사연은 구구절절하지만... 남보다 못해요.
    남편이 시댁 가는것은 물론이고 얘기하는것 조차 싫어 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명절날도 일을 합니다. 밤에 출근해서 아침에 오기 때문에 낮에 잠을 푹 자야 하는데
    저와 애들이 있으면 시끄럽고 쉬지를 못해서 가는 것이기도 하구요.

    친정엄마는 남편보면 싫어하는 내색은 안해요. 딱히 잘해주지도 않지만 그래도 챙겨주는 편이구요.
    남편이 자격지심에 안갈려고 하는것 이랍니다.
    댓글을 읽어 보니까 마음이 더 무거워 지네요.ㅠㅠ
    이번 추석은 친정엄마한테 다른 핑계를 대서 가지 말아야 할것 같아요.

  • 11. 00
    '11.9.9 9:53 PM (218.153.xxx.107)

    남편분도 안타깝고 님맘도 이해됩니다
    남편이 자는 낮엔 애랑 친정에 있다가 저녁때쯤
    음식 싸와서 집에 남편이랑 저녁먹고 지내시는건 어떨까요
    그래도 명절인데 내내 남편혼자 있게하면 저라면 맘에 걸릴것 같아요
    애들도 매번 명절을 아빠 제외하고 외가식구들하고만 보내게 하는것도
    오히려 교육상 안좋을것 같아요

  • 12. ...
    '11.9.9 10:49 PM (121.164.xxx.3)

    상황이 그렇다면
    더더욱 남편이랑 보내야죠
    그동안 너무 무심하셨네요

  • 13. ...
    '11.9.10 3:57 PM (221.156.xxx.131)

    이제부턴 원글님댁에서 추석지내시면 됩니다.
    어차피 시댁도 시부모님 안계시면 각자집에서 지내는경우가 더 많아요.
    이제 친정은 어머니께서 알아서 하시게 하고
    내집서 내식구끼리 오붓하게 차리면 더 좋겠구만요 .

  • 14. 원글
    '11.9.10 4:46 PM (121.172.xxx.131)

    공휴일 같은경우 저나 애들이나 집에 있는걸 남편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집도 좁은데다가 애들이 시끄럽게 하고 왔다갔다하니까 편하게 쉬지도 못하니
    신경질적이고 짜증도 내고... 그러다 말다툼도 잦아지게 되고...
    며칠씩 쉬는 명절이 있을때는 더더욱..
    그래서 애들하고 엄마네집에 갔다오라고 하던것 이었습니다.

    제가 막내인데 엄마가 저를 늦게 나셔서 나이가 많으시고, 몸도 안좋아요.
    볼때마다 많이 늙으신것 같고. 이젠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평상시 자주 가는것도 아니고,(직장땜에) 명절때만 겨우 가는데,
    한번이라도 더 가보고 싶은마음이 생기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이젠 사실날이 얼마 안남은것 같아서 슬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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