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하고는 머라 말할수 없지만 사정이 있어서 왕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명절때만 되면 친정에 가끔가곤했어요.
애들이 크니까 안되겠다 싶어서 전날 친정에 가서 음식도 하고 차례도 지내고
그렇게 하루 보내고 집에옵니다.
친정엄마가 나이가 많으신데다가 오빠랑 둘이서만 사시거든요. 그래서 음식은 제가 장만하는...
몇해 이렇게 계속하다보니 이젠 당연히 명절때 저를 기다리고 계시고 있고.
남편은 몇번 같이 가자고 했는데 불편해 해서 안갈려고 합니다.
사실 우리형편이 어렵게 살기도 하고 제가 고생한다고 생각하기에 친정에서는
남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인지 남편도 우리 친정을 싫어 합니다.
생전 엄마한테 전화도 한통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애들하고 갔다오라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오라고 하는 식 입니다.
근데 어제는 아들이 전날 친구 만나서 좀 늦을꺼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할머니네 가야 하니까 일찍 들어오라고 했더니
남편이 "ㅇㅇ야! 그럼 친구만나고 할머니네 가지말고 아빠랑 집에 있자. 아빠 혼자있으니까 외로워."
외롭다는 말을 처음들었거든요. 그냥 못들은척 하면서 딴짓했는데, 그 말을 들으니
왠지 미안하다는 생각과 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친정에 가지 않고 집에 있자니 애들이 가자고 하고... 나이 많으신 친정엄마도 기다리시고..
마음이 좀 무겁기도 하고, 어찌해야 할지 조언좀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