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은 버리되 정책은 지키자고?’

소망이 조회수 : 805
작성일 : 2011-09-01 13:19:01
바보 이반, 바보 노현
 
 
‘사람은 버리되 정책은 지키자고?’


박숙경(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시민교육전담교수, 탈시설정책위원회 위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상황이 온 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그 시점을 두고 왈가왈부가 있을 만큼 절묘한 시점에 터져 나온 곽노현 사건. 사건을 접한 국민들이 느꼈을 충격과 배신감을 십분 이해한다. 오죽하면 잘 아는 지인들조차 절대 곽노현을 옹호하지 말라고 내게 충고했을까.‘사람은 버리되 정책은 지키자!’

그러나 나는 그럴 수 없다.
인정이나 의리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정책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토록 쉽게 사람을 평가하고, 그래서 물건처럼 버리고, 버림받는 상황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되는 사회에서 인간을 위한 정책이 구현될 리 만무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곽노현이 걸어왔던 길을 옆에서 함께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나는 인간을 위한 정책을 지키기 위해서 먼저 그 정책을 상징하는 한 인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의리 이전에, 인정 이전에 그와 함께 길을 걸었던 사람으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 문제는 곽노현 교육감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손쉬운 재단과 인간을 그저 도구로만 바라보는 대한민국,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러니 우리의 문제다.

http://www.footact.org/_gnu/bbs/board.php?bo_table=frptl&wr_id=1378
IP : 218.48.xxx.1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몰마인드
    '11.9.1 1:26 PM (211.174.xxx.228)

    공감가네요

  • 2. ^^
    '11.9.1 2:10 PM (203.249.xxx.25)

    이런 분들이 나서서 글 써주시니...그래도 다행이네요.

  • 3. 근데
    '11.9.1 2:15 PM (210.90.xxx.75)

    다른 사람도 아닌 곽씨에게 그리 꽂힌건가요?
    난 암만봐도 이중 플레이 하는 전형적인 얍실로 보이던데...
    버릴 수 없는 인격을 가진 사람은 지켜주고 싶죠..
    근데 미안하게도 곽은 아니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22 친구가 한말이 너무 기분나빴어요. 36 정말 그럴까.. 2011/09/02 12,734
4921 검찰, 곽노현 압수수색…“7조 박태규는 왜 안털어?” 2 참맛 2011/09/02 1,174
4920 안철수가 한나라당 윤여준과 손잡는한...!! 25 인지부조화 2011/09/02 2,458
4919 6학년 방정식 가르칠때요 3 .. 2011/09/02 1,678
4918 브로커 박태규, 집에 현금 보관하다 수시로 사용 3 세우실 2011/09/02 904
4917 고대의대 출신 의사가 바라보는 후배성추행사건 83 고대의대 2011/09/02 14,430
4916 코스트고 어디가 제일 크고 물건이 많나요? 6 가을하늘 2011/09/02 2,023
4915 여러분 고생하셨어요 PD수첩 이겼답니다.. 18 .. 2011/09/02 2,250
4914 중고차 어떻게 사야되나요 1 ,,,, 2011/09/02 1,022
4913 아이스커피스틱 따뜻하게 마셔도 똑같나요? 4 궁금 2011/09/02 1,643
4912 곽노현 교육감 언론에 입 닫고, 절대 사퇴마라 3 참맛 2011/09/02 1,000
4911 잠원동 30년된 아파트 어떨까요....,,,ㅜㅜ 3 새댁 2011/09/02 3,128
4910 경우가 바른 사람은 보통 어떤 사람인가요? 11 각양각색 2011/09/02 2,764
4909 안철수교수가 출마한다면.. .. 2011/09/02 809
4908 세라믹칼 살려고 하는데요 4 새댁 2011/09/02 1,583
4907 안철수 출마 - 존재감 확인과 몸값 인상 4 Analys.. 2011/09/02 1,347
4906 명일동 아파트 어디로가야할지요? 3 강동구 2011/09/02 2,980
4905 서민·중소기업 2고·2난 "열흘 앞 추석이 두렵다 세우실 2011/09/02 650
4904 옥수수삶기 3 ... 2011/09/02 1,112
4903 "그냥 내가 번 돈은 덤이라고 생각하면 안되냐?" 1 2011/09/02 1,045
4902 82의 부작용 ('o' )';; 10 제이엘 2011/09/02 1,995
4901 시판두유 첨가물 너무 많지 않아요? 3 우유대신 두.. 2011/09/02 3,246
4900 전세금..올리는거..언론도..한몫하는거같아요.. 6 ... 2011/09/02 1,194
4899 더바디샵 어떤 제품 자주 사용하세요? 2 화장품. 2011/09/02 1,368
4898 요즘 불륜 남의 일이 아닌건가요 정녕? 8 .. 2011/09/02 4,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