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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우가 바른 사람은 보통 어떤 사람인가요?

각양각색 조회수 : 2,775
작성일 : 2011-09-02 14:32:18

제가 2년 정도 친하게 지내는 엄마가 있어요.

남의 험담은 커녕 항상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좋은 말만 하고

말도 많지 않고, 잘 들어주는 사람이예요.

어디 다닐때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제차로 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과 같이 놀러도 가구요.

그 엄마가 운전을 잘 못하니까 그 부분은 괜찮아요.

얼마전에는 캐러비안베이표가 공짜로 생겨서

같이 가게 되었어요.

제차로 가서 톨비도 제가 내고 캐러비안베이입장권도

제가 가지고 갔습니다.

거기서 먹을  간식 조금씩만 싸오자고 했는데

그 엄마는 정말 자기 아이들 먹을 만큼 조금씩 싸왔더라구요.

캐러비안베이 다녀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거기서도 더치패이를 했구요.

정말 치사스럽지만

그날은 좀 그렇더군요.

사람맘이 다 제맘같진 않겠지만

저라면 적어도 같이 가서 먹을 간식거리나

저녁 정도는 제가 산다고 하겠습니다.

얻어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사람맘이 그렇잖아요.

그날 이후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엄마는 제 차 타고 다니면서 한번도

주차비나 톨비 낼때 내어준적 없는거 같구요.

그런데, 그 엄마 남편 회사에서 영화표가 한번씩 공짜로 나와서

영화를 보러가면 점심, 커피는 제가 사거든요.

대체로 그 엄마는  소소하게 챙기고 돈내는 부분에서

대놓고 더치하자고 하면 낼까

먼저 내는 적도 없고

아이들 데리고 놀러를 가도 간식, 음료수 하나 사오는 일이 없어요.

이 엄마가 소소한 예의나 이런 부분을 몰라서 저러는 건지

아님 원래 이런 표현은 그렇지만 얌체같은 부분이 있어서

이러는 걸까요?

전 얻어먹으면 다음에 꼭 사야하는 성격이라 이해가 안되어서요.

친구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이 이야기를 했더니

사람은 좋은데 그런 부분은 좀 그렇다 라고 이야기 했더니

그렇게 경우가 없는데 좋은 사람이냐고 하더라구요.

경우바른 사람..

보통 어떻게 하는게 경우 바른 사람인것일까요?

 

저희 친정엄마는 항상 그러셨거든요.

마음가는데 돈을 쓴다.

경우바른 사람과 사귀어라.

경우바른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경우바르지 않으면서 좋은 사람은 없다.

 

 

IP : 58.148.xxx.1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 2:41 PM (118.176.xxx.72)

    본인은 가기 싫은데 원글님 심심할까봐 억지로 따라가 주는게 아니라면 그 엄마가 경우 없는거 맞아요.
    돈 계산 확실한 사람들이 보통 경우가 바르거든요...

  • 원글
    '11.9.2 3:27 PM (58.148.xxx.15)

    아이들 데리고 가는것이고 같이 가고 싶어한 사람들 많았는데, 그 엄마 포함해서 표3장이 공짜였어요. 성수기에 돈으로 치면 거의 20만원 되는 돈이었죠. 차도 제가 운전하고 톨비도 제가 내고 거기다 저녁밥도 더치를 하는데 그날은 정말 뭐 이런,,, 싶더라구요. 그전에도 그랬었지만 그날은 정말 화나더군요.

  • 2. 원글
    '11.9.2 2:46 PM (58.148.xxx.15)

    제가 묻고 싶은게 그거예요. 이 엄마가 그냥 이야기하고 이런건 굉장히 다른 사람 이야기 잘 들어주고 대신 자기 이야기는 절대 잘 안합니다. 그런데, 돈계산이 좀 흐려요... 이런 사람은 다른 부분에서도 좀 그럴 확률이 높은가를 묻고 싶은거죠.

  • 3. 음...
    '11.9.2 2:49 PM (122.32.xxx.10)

    저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돈 계산이 흐린 사람치고 경우있는 사람 한번도 못 봤어요.
    어떻게 경우있는 사람이 돈 계산이 흐릴 수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그 엄마 많이 얌첸데요.
    그리고 남의 얘기는 잘 들어주지만, 자기 이야기는 절대 안한다는 것도 전 좀 별루에요.
    한마디로 그 엄마는 원글님을 그냥 속을 터놓지 않는 이웃으로만 생각하는데,
    원글님 혼자서만 그 엄마에게 잘해주시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제 경험상 그래요..

  • 원글
    '11.9.2 2:56 PM (58.148.xxx.15)

    솔직히 제가 여지껏 사귄 친구, 동료중에서 이런 경우가 처음이어서 저도 좀 당황스러워요.
    이렇게 무던히 남이 사주는것이나 호의를 당연하게는 아니지만 받기만 하는 사람을 첨 봤거든요.
    그동안 제가 너무나도 운이 좋아서 다 저같은 사람들만 만나서 그랬는지...
    다들 제가 한번 사면 상대방이 사고, 그런식으로 해서 무리없이 잘 지내왔는데, 이 엄마는 참으로 특이한 케이스라서요...그렇다고 또 그렇게 밉상은 아니거든요.
    그냥 좀 무던한 스타일이예요.

    그래서 몰라서 저러나,, 싶기도 하고 헷갈려요.

  • 4. 저분은
    '11.9.2 3:12 PM (112.169.xxx.27)

    경우가 없는거구요,
    그냥 신세지고 못산다,,이런정도가 경우 바르다고 할수있죠

  • 5.
    '11.9.2 3:19 PM (221.141.xxx.180)

    으뭉떠는 얌통머리에요 자르세요 정말 경우가 없는 사람맞아요
    겪어봐서아는데 이기주의자더군옷

  • 6. ㅡ.ㅡ
    '11.9.2 3:37 PM (118.33.xxx.102)

    흐흐;;;; 근데 저런 사람 많아요.. 저는 경우 바른 사람 참 찾기 힘드네요. 그깟 영화표와 캐러비안베이랑 같습니까... 흘;;; 증말 제가 다 어이가 없어요...

  • 7. 그엄마는
    '11.9.2 4:50 PM (1.246.xxx.160)

    원글님과 다녀준다는 마음인가봐요.

  • 8. 열받아
    '11.9.2 9:05 PM (118.45.xxx.30)

    모르지 않아요.
    얌체예요.
    원글님이 저와 같네요.
    저도 경우 바르지 않은 엄마랑은 안 다녀요.

  • 9. 아침해
    '11.9.3 12:00 PM (175.117.xxx.62)

    한두번 넘어서면 님이 피곤한데
    길게 이어온것 같아요.
    세상에 사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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