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가기 싫다는 아이 어떡하면 좋을까요 ? ㅠㅠ

스텔라 조회수 : 1,236
작성일 : 2011-10-21 14:11:08

외동으로 커서 엄마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여자 아이에요

좋게 말하면 구김살 없이 컸고 나쁘게 보자면 좀 응석받이인 면이 없잖아 있어요

생일이 많이 늦어서 (11월 말) 올해 초 유치원에 보낼 때만 해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적응 잘하고 다니는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여름방학 지나고 나서 감기로 일주일 가량을 더 쉬고 나더니

부쩍 유치원 가기를 싫어하더라구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잘 설득해서 보냈는데 요새 들어 더 심해지는 거  같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유치원 가는 날이야, 안 가는 날이야?" 부터 물어요

그리고 가는 날이라고 말하면 두 손을 모으고

"엄마, 유치원 안 가는 날이게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이러고 있어요 ㅠㅠ

유치원에 가기 싫고 집에서 엄마랑 같이 놀고 싶대요 ㅠㅠ

오늘은 뭐했니, 친구 누구랑 놀았니, 물어보면 나오는 이름이 한 두명 정도,

그나마도 요새는 한명만 얘기하면서 그 친구만 자기를 좋아하고

다른 친구들은 자기를 안 좋아한대요

뭐하고 놀았냐고 하면 혼자 놀았다고 대답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요

그 작은 얼굴을 푹 숙이면서 "친구들이 다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더라구요  

하도 혼자 놀았다고 말하길래 선생님이랑 상담을 해봤는데

소꿉놀이나 인형놀이같이 정적인 놀이를 하다가

친구들이 다른 놀이를 하러 가면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잡지 못하고

그냥 앉아서 혼자 하던 놀이를 하고 있대요

동네 놀이터나 키즈 카페 같은 곳에 가보면 처음 보는 아이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낯가림이 없이 활발한 아이인데 왜 유치원에서만 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자기 전에 항상 "오늘 언제가 제일 즐거웠어?"라고 묻는데

엊그제는 소풍을 다녀왔길래 소풍 갔을 때라고 대답하길 기대했는데

해맑게 웃으면서 "엄마랑 목욕했을 때!"라고 대답하네요 ㅠㅠ

사실 지금 다니는 유치원은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유치원 친구들하고는 활발한 교류가 없는 편이에요

동네 친구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데 가까운 유치원으로 옮겨야 할까요?

그 곳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찌할까요?

IP : 123.214.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초보엄마지만..
    '11.10.21 2:17 PM (210.94.xxx.89)

    5살 유치원이면, 한방 정원 25명에 선생님 한분이시지 않나요. 보조 선생님 한분 더 있다 하더라도 한반 정원이 20명이 넘어가면 처음 단체생활 시작하는 애들, 조금 덜 적극적인 애들은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육아 전문가들도 무조건 선생님당 애 수를 생각해서 기관에 보내야한다고도 하구요.
    전업이시고, 굳이 그 먼 유치원 보낼 필요없다고 하신다면, 집 근처 엄마들끼리/아이들끼리 네트워킹도 어느 정도 되는 정원 수 작은 곳으로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14 FTA 관련.. 오늘의 4자성어 3 ^^ 2011/11/15 960
32713 영재교육원 신청서말인데요.. 2 .. 2011/11/15 1,613
32712 한국무용이 운동이 될까요? 2 50대 운동.. 2011/11/15 1,427
32711 마이스터 고등학교 어떤가요? ... 2011/11/15 1,304
32710 일본이한골넣었는데 업사이드 판정이 나서 ㅎㅎㅎㅎㅎㅎ 1 위너 2011/11/15 1,082
32709 원글 지워요....죄송 10 정말 2011/11/15 1,469
32708 삼성전자, 獨 이어 호주서도 애플 특허전 '승기' 1 잡스실수 2011/11/15 977
32707 (19금) 재치만점 트윗..내용..FTA관련 4 .. 2011/11/15 2,386
32706 홍콩에서 발맛사지 잘 하는 곳 좀 추천해 주세요 시원한발 2011/11/15 885
32705 안드로이드 쓰시는분들 2 2011/11/15 826
32704 아문센 리더 만화 한국역사..어떤가요? 요가 2011/11/15 675
32703 아이 학원 보내고.. 6 고3엄마 2011/11/15 1,761
32702 코스트코 거위털이불...약품냄새 나는데 어떻게 세탁하나요? 4 .. 2011/11/15 2,409
32701 남자들 정장 허리띠도 유행이 있나요? ㅇㅇ 2011/11/15 951
32700 다음 포털 이상하지 않은가여? 1 듣보잡 2011/11/15 843
32699 영어 발음 질문 하나만 할께요~ 9 어려워요. 2011/11/15 1,271
32698 비준하고 나면 3개월 이내 isd 재협상 34 가카제안 2011/11/15 2,290
32697 구미 원룸 임대 어떤가요? 3 톡톡 2011/11/15 2,402
32696 방사능 검사하는 김(김밥김) 있을까요?? 5 알려주십시오.. 2011/11/15 1,734
32695 초4 당구 배워도 될지요? 3 볼링 말고 .. 2011/11/15 1,134
32694 북한이 일본을 1대 0으로 이기고 잇네요 7 위너 2011/11/15 1,073
32693 요즘 난방 하시나요.. 14 .... 2011/11/15 2,850
32692 운영자님... 제안해요,, 나82 2011/11/15 745
32691 국내 SNS의 문제점 1 학수고대 2011/11/15 1,364
32690 풍납동 근처 피부과 추전해 주세요 점점점 2011/11/15 1,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