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맘이었다 전업맘으로..

전업맘 조회수 : 1,762
작성일 : 2011-10-20 21:34:04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하다 글남겨요.

오늘따라 울적한 기분이 가시질 않아서요.

휴학없이 대학졸업 전 운좋게 회사에 입사하게 되어

7년간 일하다 그만둔지 3개월 되었어요

그사이에 신랑도 만나 결혼하여 지금은 돌쟁이 아들도 있습니다.

직장 다닐 때 아이는 친정에서 봐주셨구요..

급여가 나름 괜찮은 직장이라 금전적으론 어렵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결혼할때도 둘이 모아놓은 돈과 빚으로 전세 구하고..

지금은 빚도 2/3는 정리 되었습니다.

제가 경제개념이 별로 없어서 사실 저축을 많이 못하고 살았습니다.

밥한끼 먹는데 부페가는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죠.

지금에와서 많이 후회가 되네요.

사실 외벌이로 하게 되면 힘이 들꺼란 생각을 하긴 했지만.

저도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항상 빠듯한 일정에 쫓겨 생활했고..내 자식도 내손으로 키워보고 싶었구요..

사정이 생겨 신랑은 급여가 훨씬 낮은 곳에서 일하고 있고..저는 집에 있네요.

절약한다고 절약했는데..

이번달도 카드값이 신랑 월급이랑 비슷하게 나왔네요.

퇴직금으로 매꿔가며 지내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럴수는 없겠지요..

둘째도 가져야하고.. 저축도 해야하는데..

제가 다시 일을 해야 할까요?

사정상 이제 아이를 다시 맡길 수도 없게되어서 고민이 많이 되요.

제가 또 아이를 올바르게 잘 키울 수 있을까요..

이것도 많이 불안합니다.

 

그냥 답답한맘에 늦은 저녁에 몇자 적어보았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12.144.xxx.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20 9:43 PM (211.237.xxx.51)

    남편 급여와 카드값이 같이 나왔다면 미래를 위해서라도 당연히 맞벌이를 하셔야죠.
    둘째를 말씀하셨는데 물론 아이는 갖고 싶을때 가져지는것이 아니라서
    미룰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맞벌이를 염두에 두시고 큰아이도 맡길데를 걱정하면서
    둘째는 언급하실때가 아닌것 같네요.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딸이 있는데 지금도 저는 아이 어렸을때 제가 너무 나태했다는 생각을합니다
    아이가 크면 클수록 아이는 부모의 사랑만큼의 돈으로 큰다는 생각이 절실하네요..
    아이 하나당 들어가는 돈이 엄청나네요.
    아이 어렸을때 허리띠 바짝 졸라매고 돈 버셔야 합니다.
    나중에 초등 고학년때부터는 아이 사교육비 들어가면 꽤 큰 부담이 됩니다.

  • 2. ===
    '11.10.20 9:50 PM (210.205.xxx.25)

    애들은 금방 신기하게 크더라구요.
    내 친구들 다 놀아요.
    근데 저는 일해요. 이것만도 감사할 일이죠.
    나이들어서까지 할수 있는 일 찾아서 세상과 공감하면서 사세요.

  • 3. 저도
    '11.10.20 10:53 PM (125.141.xxx.221)

    7년 직장 생활하다가 전업했는데
    일예로
    제가 다니던 직장의 연봉수준이 높은 편이였고 회식등 점심이나 사적인 만남을 맛집, 고급레스토랑에서 하는 문화였어요. 타부서 동료에게 일적으로 부탁할때도 "내가 밥살게"가 아주 보편적이였죠.
    회사 그만두고 동네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내가 밥살게'가 먼저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친구들이 불편해하고 더치페이를 선호하고
    장소도 분식집이나 좀 저렴한 식당을 선호한다는걸 알아 갔어요.

    지금은 외벌인데 저금하는 돈은 비슷해요.
    우선 식비에서 외식비 많이 줄이게 되요. 왠만한 식당은 이돈내고 내몸에 저런 나쁜 재료를 넣어주느니
    김치볶음밥을 해먹겠다가 되고
    의복비는 예쁜 옷은 불편해서 면으로 된 라운지웨어를 입다보니 완전 줄죠.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오랜만의 휴식을 즐기세요.
    갓 볶았음에도 한약마냥 쓴 별다방 커피보다 핫딜에서 건진 집에다 쟁여놓고 먹는 피트병 커피의 달디단 절약을 음미하며 마시다 보면 생활비 규모가 어느정도 정해질거예요.
    그래도 퇴직금으로 메워야 한다면 그때가서 나가 돈벌어도 늦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28 메니에르병에 대해서 자세히 아시는분 계신가요~ 4 연이맘 2011/11/16 2,387
32927 용산 전쟁기념관 근처 맛집 좀 알려주세요~ 3 강쥐 2011/11/16 6,578
32926 가래에 좋은 무요리 외 2 엄마의 비법.. 2011/11/16 1,424
32925 유사휘발유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 목록 3 그렇게 살지.. 2011/11/16 975
32924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 "김제동 정치하면 안 만나" 13 실망 2011/11/16 3,278
32923 쩝쩝"거리며 먹는사람... 11 맛있게먹자 2011/11/16 2,133
32922 지혈제 쓰지 말라네요.. 1 눈물김장 2011/11/16 10,751
32921 ‘백색테러’ 전성시대, 이명박 정부의 두 얼굴 2 이승만아바타.. 2011/11/16 759
32920 뜬금없는 장면ㅡ김래원이모 전화영어? 2 천일의약속 2011/11/16 2,380
32919 나는 꼼수다 청주 공연 1 gr8sun.. 2011/11/16 1,051
32918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식 취임식-11시 (생방송) 12 ^^별 2011/11/16 1,014
32917 노르웨이산 고등어 먹어도 될까요? 8 FTA반대 2011/11/16 2,556
32916 미국,,, “한-미 FTA 발효 뒤 ISD 재논의 가능” 15 베리떼 2011/11/16 1,307
32915 민주 지도부, MB 제안 거절..."독만두 못 먹는다" 10 막아야 산다.. 2011/11/16 1,326
32914 11월 15일 모의고사 4 눈팅 2011/11/16 991
32913 FTA 한마디로 정의한 노회찬 트윗 ㅋㅋㅋ 13 막아야 산다.. 2011/11/16 2,328
32912 화장실 방향제 어떤 걸 쓰시나요? 5 naropi.. 2011/11/16 1,938
32911 가카 덕분에 얼간이가 되었다 2 ... 2011/11/16 784
32910 제가 못된 며느리일까요 56 새댁 2011/11/16 10,760
32909 생새우와 꼴뚜기를 사 오라고 하시는데요 3 김장에 꼴뚜.. 2011/11/16 1,209
32908 말죽거리 잔혹사 에서요 7 질문 2011/11/16 1,366
32907 민주당 오늘 10시 전체 회의 하는거죠? 3 막아야 산다.. 2011/11/16 747
32906 탁구대 사면 괜찮을까요? 6 탁구좋아 2011/11/16 1,302
32905 내년입시제도 바뀌는거 있나요? 3 입시 2011/11/16 1,202
32904 트윗-천정배 5 ^^별 2011/11/16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