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가방' 이야기 4-

[사회인]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네요. 지역 여기저기 장맛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후텁지근한 날씨 또한 사람들에게 결코 좋지 않은 기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마도 7월을 넘기지 못하고 끝날 것으로 보여지며, 동시에 8월 폭염이 스텐바이 상태로 준비단계에 있는 것으로 예상돼 지금 내리고 있는 장맛비가 며칠이 지나면 더욱 그리워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러분들 모두 안녕하시죠! '두서없는 가방 이야기'의 사회인입니다. 모두들 장맛비에 피해는 입지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두서없는 가방 이야기를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물론 재미는 별로 없을 듯 하구요, 다만 여러분들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오늘은 '두서없는 가방 이야기 4'... 여성분들과는 조금 갭이 있겠지만, 여러분들의 아버지 또는 남편, 또는 아들, 조금 멀게는 남동생, 즉 남성들에게 무더운 여름철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 중 하나인 '맨스백'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물론 언제난 그렇듯 두서는 없습니다. 대충 알아서 필요한 부분만 참고하시면 됩니다.

몇년전, 특히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이놈(?)의 맨스백이라는 녀석은 '일수가방'으로 여겨져 일명 '돈 놀이' 또는 사채업자들이 들고 다니는 물건으로 대부분 생각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듯 험악한 인상의 남정네들이 한 손에 맨스백을 들고 남을 위협하는 장면을 많이들 보셨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이런 모습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많이 보여지면서 맨스백은 그 이미지가 마치 좋지 않은, 나아가 나쁜 사람들이 갖고 다니는 물건으로 낙인찍혀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도 시대의 흐름과 21세기를 지나며 서서히 변화의 모습을 띠게 됩니다.

일명 삐삐와 휴대전화의 시대를 거치며 대부분의 휴대품이 소형화되고, 좀더 작고 예쁘게 변화되면서... 남성들은 큰 가방보다는 작고 예쁜 가방을 선호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무더운 여름철에는 누구나가 마찬가지겠지만... 많은 휴대품을 가지고 다니길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더욱더 들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갑마저 포켓에 넣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남성들도 많습니다. 흡연을 하는 남성들의 경우 여기저기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폼도 나지 않고, 남들이 보기에 그리 자세(?)가 나오지 않는 것 또한 사일입니다. 물론 여름이면 이러한 불편이 더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되겠죠!

뭐 이런 저런 이유로 남성들은 여름이 되면 가볍게 휴대품을 휴대할 수 있는 조그마한 가방을 선호하게 됩니다. 거기에 지갑도 넣고, 담배와 라이터, 휴대폰, 손수건, 미니 수첩 등을 한꺼번에 들고 다니기 편한 맨스백에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이렇게 이동통신 등의 발달로 휴대품을 보관할 수 있는 맨스백에 대한 인기가 커지면서 맨스백의 디자인도 많이 변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단지 돈과 간단한 수첩 정도를 넣을 수 있는 일수가방이었다면, 요즘은 그 디자인이 가방과 지갑 등과 시리즈로 편성돼 새로운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패션잡화 코너를 살펴보거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확인해보면 시리즈로 편성되어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성들은 패션감에 대해 민감하다는 것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요즘 남성들 또한 패션에 민감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갑을 하나 사더라도 고급제품을 선호하고, 다른사람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 보다 이색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꼼꼼히 따지는 것이 요즘 남성들입니다. 맨스백 또한 디자인과 재질, 크기, 실용성 등을 꼼꼼히 따지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만큼 여러 기능을 확인 후 구입해 선물하는 것이 남성들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네요.(물론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할 경우에 한 해서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화려한 색상을 선택해서도 안되며... 크기가 너무 작아서도 실용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남성들은 고급 소재, 즉 촉감에 많이 민감한 편입니다. 가죽 재질의 촉감이 좋은 맨스백을 선호하는 편이죠. 물론 패브릭 제품도 디자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아무래도 가죽만큼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제 판단입니다.

무더운 여름철! 남편과 아버지, 남동생, 아들들에게 가볍고 느낌 좋은 맨스백 하나 선물하는 것도 큰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맨스백 코디 잘 하면 남성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니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지난번과 다름없이 두서없는 이야기를 마구 마구 적었습니다. 대충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름에는 남성들도 가방보다는 맨스백을 많이 선호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끝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루하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다음에도 두서없는 가방 이야기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무더위에 짜증내지 마시고, 재미난 하루 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사진 : (붉은색 맨스백부터 시계방향) 몽삭, 아놀드바시니, 하겐데스1881, 에스콰이아, 쌈지, 하겐데스1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