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어디서 살까요?

[nobody342]

전 지금 외국에 거주 중인데요 집안 대소사와 다른 볼 일로 잠시 한국에 들어갈 예정입니다.마냥 편한 자리만 있을 게 아니라 정장 입을 일이 있을 것 같은데 한국에서 가져온 옷들은 이젠 잘 맞지를 않네요. 옷에 몸을 맞출 수 있으면 좋으련만^^;;;

제가 옷을 어디서 사야 좋을까요? 한국에서 살 때와 여기서 사 갈 때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판단이 잘 안 서네요. 빨리 결정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사자니 가격이 걸리네요. 요즘 한국 백화점에서 괜찮은 정장 한 벌을 사려면 얼마나 드나요? 오십은 잡아야 할 거란 말씀들을 들었는데, 제 예산으로는 감당이 안 될 것 같네요. 옷 고르는 일도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데, 가서 시차 적응하고 어쩌고 하다 보면 시간도 모자랄 것 같구요.  

여기서 사 간다면 확실히 돈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근처에 의류 아울렛이 몇 군데 있어서 250 불 정도면 괜찮은 브랜드 정장 한 벌을 장만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대신 한국의 현지 유행의 대세를 모른다는 위험이^^;;; 사이즈 수선이 필요할지도 모르고 짐도 되고 등등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구요.

일단은 요즘 유행을 좀 볼까 하고 예전에 알고 있던 정장 브랜드 이름 몇 개를 검색해 봤는데 잘 못 찾겠네요. 일반 인터넷 쇼핑몰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옷 구경 의지를 꺾어 버려서 도움이 안 되고요. 온라인으로 옷 좀 살펴 볼만한 사이트 알고 계시면 좀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웅이원이맘]

그냥 아울렛 가셔서 입어보시는게 젤 나을 거 같아요. 저도 생각나는 브랜드는 dkny 나 폴로 블랙라벨, cole hahn(?) 뿐이네요. ㅠㅠ

[simple]

요새 한국에서 뜨고 있는 (그러나 미국에선 가격이 괜찮은) 브랜드가 엘리 타하리와 띠어리 인데요..

두 브랜드에서 옷을 고르시면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한국에서 타임같은 곳에서 정장 사려면 70넘게 줘야 할걸요..-.-;;;;

[simple]

아, 그리고 옷을 살펴 보시려면

http://www.net-a-porter.com/

여기에서 구경하시고 트렌드를 보세요~ 특히 magazine 란 가시면 어떤 옷이 괜찮은지 잘 나와 있어요^^(왠만한 패션지보다 나은거 같아요)

[simple]

앗, 3.1 필립 림도 잘 나가는데... 거기에서 구하실 수 있나요?^^ 아울렛에도 있다고 하던데.. 그것도 좋아요~

[nobody342]

하긴 전에도 정장 가격이 천차만별이긴 했는데, 처지가 달라져서 그런지 70만원이라니 허걱이네요. 절대로 여기서 사 가야겠습니다.

두 분 의견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폴로 정장은 제가 키가 아주 큰 편이 아니라 그런지 그다지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dkny 정장은 괜찮을 것 같아요. 콜한도 아울렛에서 많이 봤으니까 함 들러서 입어 보겠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타하리가 인기가 있는 모양이로군요. 눈으로 구경만 몇 번 해 봤을 뿐이지만 저도 타하리 옷 좋아합니다. 띠^^어리는 제 취향에는 조금 안 맞구요. 그나저나 simple 님께서 알려주신 사이트 좋은데요? 근데 거기 옷은 다 비싼 것들이네요~ (매거진 란은 넘흐 신상들이길래 의류 란을 눌러서 구경하고 왔지요)

[nobody342]

필립 림도 잘 나간다니 그 브랜드도 아울렛 몰에 보이면 함 입어 보겠습니다. 저 그런데요 제 생각엔 정장보다 더 유행 타는 게 코트 같거든요. 요즘 한국에서 더블 버튼하고 싱글 버튼하고 어떤 디자인이 더 유행인지요? 링크에 나와 있는 미우미우의 코트처럼 더블 버튼 코트가 이상해 보이지 않으면 이런 디자인으로 하나 사고 안에 모직 원피스를 사서 가거나 안에 블레이저랑 울 팬츠로 사거나 하면 될 것 같은데...물론 이런 신상품은 못 사겠지만요. http://www.net-a-porter.com/product/34525

[메롱이]

나이가 좀 있으시다면 (30대 중반 이상) 클래식한 아이템이 필요하실테니
한국보다 미국(아닌가요?)에서 휠씬 좋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옷을 사실 수 있어요.
말씀하신데로 코트에 모직 원피스 입으시면 제 생각엔 정장보다 휠 나을 거 같아요.
(미우미우도 옷 너무 예뻐요..)
그리고 코트에 정장바지, 셔츠, 울조끼 이런식으로 입으셔도 될 거 같구요.
엘르 타하리는 타하리보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이구요, 주로 20대, 30대가 입더라구요.
정장핏은 띠오리가 끝내주던데 별로 않맞으신다면
타하리에서 입어보시구요.
근데 혼자 가시지 마시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가셔서 봐 달라고 하세요.
살려는 아이템을 정해서 그것만 이것저것 많이 입어보시고요.
참 구두나 핸드백도 한국보다 미국 아울렛 가시다면 휠 쌀 거예요.
한벌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방까지 맞춰놓은시면 편하실거에요. 앞으로도.

[nobody342]

제가 순간 착각을 했던 거 있죠. 입어 보고 나랑은 아니다 했던 옷은 띠오리가 아니라 앤뜨로폴로지더라구요^^;;; 지금까지 저는 타하리랑 엘르 타하리가 그렇게 나뉘는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지난 주에 저 혼자 가서 둘러 봤는데요 말씀대로 누구랑 같이 가야지 아무래도 혼자 가면 못 살 것 같네요. 구두와 핸드백까지 세트로 뽑으려니까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벅찬데 아무래도 옆에서 살짜쿵 지름신 바람이 불어줘야 뭘 사도 살 것 같아서요. 이번 기회에 옷 한 벌 꼭 마련하긴 해야 하거든요. 메롱이님 (와 근데 어떻게 안 보고도 척척 다 알아맞추세요?^^) 도움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다]

외국생활하셨다면 오랬만에 남대문시장은 어떨까합니다

옷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생필품들을 싸게 사실수 있답니다

시장구경도하시고 길거리음식도 즐기시고 하루정도는 볼만할거에요

로드샵보시고 빌딩자하수입상가도 있답니다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으니 한번 가보세요

아주저렴하게 좋은옷이 많아요

[nobody342]

남대문 시장 나들이는 절대필수죠~^^ 남대문 시장 가면 팥죽도 먹을 거구요, 갈치조림도 먹고 만두도 먹을 거예요. 하루 정도가 아니라 서울에 가면 반다시 가서 놀고 올 거예요. 저는 백화점 쇼핑보다 남대문 동대문 쇼핑이 더 기대되거든요. 백화점은 세계 어딜가도 있지만 남대문은 남대문에만 있잖아요^^* 잠옷도 사고 슬리퍼도 사고 앞치마도 사고 그러려구요. 정장은 한국 도착하면 며칠 안에 입어야 할 집안 행사가 있어서 여기서 사 갈수밖에 없겠지만요. 짐도 거의 다 싸고 매일매일 기대에 차서 설렙니다. 갈 곳이 있다는 게 너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