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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랜디클랜징솝 사용후기

| 조회수 : 1,753 | 추천수 : 79
작성일 : 2009-05-21 23:11:08
지난번 자게에 클랜징 비누 개발하신 분이
홍보용으로 무료로 댓글 다신 몇몇 분에 한해서 보내주신
세랜디클랜징 비누 후기를 올려봅니다.

사용한지 일주일 조금 못되었네요.

사실, 생전 물건 사고 후기라는 걸 올려본 적이 없어서
하루종일 공짜 물건이 참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걸 절감하긴 했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어요?
부담스러운 만큼, 진지하게 글 올립니다.^^;;

제 피부가 좀 예민합니다.
그래서 화장품도 저자극성으로 무향이거나 은은한 허브향 정도만 허용합니다. ^~
20대 초반까지, 피부에 뾰루지나 여드름 이런거 나본 적 없이
완벽하게 맑고 투명하고 뽀샤시한 피부였습니다. 진짜루~ㅎ
그러다가 대학 때 스트레스가 만땅이었을 때 얼굴을 뒤덮은 좁쌀 알레르기 관리를 제때 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어 그 좋던 피부가 한순간에 망가졌지요.

그럼에도 정신 못차리고 피부관리를 게을리한 지금의 결과는
(나이탓도 있겠지만) 잡티 투성이의 피부가 되었네요. ㅠㅠ

그동안 얼굴에 화장 안하는 것도 아니면서  
정말 게을러서 비누 세안으로만 열심히 했어요.
생전 팩이나 맛사지 같은 것도 1년에 한두번이나 할까말까 손가락 꼽을 정도였어요.
피부 좋다는 소리 들어본 적이 언제적이었는지 기억에도 없을 지경이네요.

저녁마다 폼클린징 하는 것도 정말 귀찮아서
딴에는 세정력이 우수하다는 황토비누나 좀 좋다는 수제비누들로
세안은 나름 열심히 했는데
어느날 세수 다 하고 수건으로 얼굴 닦는데
헉~~~
얼굴에서 허연 때가 밀려나오는 겁니다.
ㅜㅜ

그래서 그 이후 밀크클랜징도 사용해보고,
오일클랜징도 사용해보고 하다가
황토에 대한 미련 못 버리고
황토 폼클랜징 쓰고 있었어요.

사설이 너무 길었나요?
지난번 82쿡 자게에서 비누회사에서 오랫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클랜징 비누를 개발하셨다고 하신 분이 보내주신 비누를
일주일 전부터 사용해보았습니다.

우선 처음 택배 왔을 때 상자를 여니 확 풍겨왔던 향은...
그야말로 비누향이었는데,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너무 강하고, 자극적이었어요.

사실 이건 저의 취향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제가 그동안 수제 비누를 많이 쓰면서
허브향이나 아주 은은한 자연향에 익숙해있었던 탓도 있었을거예요.
황토비누도 거의 향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첫 느낌은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저녁 세안할 때,
말 그대로 클랜징 솝이라고 해서
클랜징 대용으로 충분히 거품을 내서 열심히 손으로 마사지하듯이
세안했고 이 과정을 두 번 되풀이해주었어요.
뭐 폼클랜징 할 때와 같은 방식이었지만
폼클랜징은 왠지 쓰면서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거품이 남아돈다고
느껴지게 썼었거든요.

이 세렌디솝으로 세안할 때는 처음 받았을 때 났던 그 향이 별로 안났어요.
내심 다행이었구요.
그리고 거품을 낼 때의 느낌은 뭐랄까 굉장히 부드럽다는 느낌,
그리고 아주 순하다는 느낌이었어요.

제품 상자에 써있는 내용을 보니까 팜유지, 코코넛 유지, 발효유청 과 같은 천연재료만으로
만드셨다고 쓰여있더군요.

그래서인지 확실히 자극이 전혀 없고 세안 후 느낌은
마른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에도 아기 피부들이 그런 것 같이 촉촉한 느낌...
그 보습의 느낌은 아주 확실하게 느껴졌고
그 느낌이 아주 좋더군요.
거짓말 안보태서 속으로 "어? 이거 물건이네? 내 피부에 딱이네?" 이랬네요.

나이가 드니까 일반 미용비누로 세안을 하고 나면
물기가 완전히 마른 뒤 일정 시간 안에 스킨을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팽팽하게 당긴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럴 때 거울 보면 정말 맨질맨질 팅팅 당겨있는 피부를 보게 되지요.
(그 상태로 그냥 내비두면 금방 거칠거칠해지는 걸 느끼게 되고요. 저만 그런지 몰라도...)

그런데... 이건
그 과정이 없네요?
물론... 아예 스킨 로션을 안한 건 아니니까
완전 반전을 지금 말하기 어렵지만,
처음 사용감이 아주 좋았다는 것,
이걸 쓴 언니 역시 똑같은 사용감을 이야기하더군요.
순하고 부드럽다. 그리고 보습효과가 뛰어나다.
이 정도가
아직 일주일 못 미치게 사용해본 소감입니다.

단점은 비누가 좀 무르다는 느낌이 드네요.
클랜징솝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기에 노출이 안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물론 제품이 확실히 좋다는 건 인정하지만
모든 상품이 그렇듯이
가격대비 질을 따져야 제대로 상품성을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고요.
현재 이 클랜징솝의 가격이 12000원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압니다.

가격대는 좀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
물론 대중성을 고려해볼 때 드는 생각이었구요.

저처럼 게을러서 따로 클랜징 하느라 품을 팔아야 하는 일에 귀찮은 생각이
드시는 분들에게 클랜징 겸 세안을 한번에 해치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발상의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사용후기였어요.
여분으로 받은 비누는
주변에 각각 나눠주었고
쓰면서 반드시 이전에 쓰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세심히
관찰해보면서 써보라고 신신당부하면서 나눠주었어요.
나중에 연락처 보내드릴테니 직접 전화를 해보세요.

뭐... 듣기 좋으라고 쓰는 후기일테니 일부러 더 좋게 썼겠지... 하는 느낌만 드는 후기가
아니었기를 바랍니다.

^^;;

다 쓰고 나서 따로 다른 느낌이 온다면 한 번 더 올려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따로 클랜징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게으른 내게는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이 아닐 수 없네요.

천연 원료비 압박이 고가 가격 책정에 피할 수 없는 연유였다면 뭐
어쩔 수 없겠지만... 향과, 가격을 조금 고려하신다면
아마 장기 고객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


여담이지만...
피부는 정말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최근 화제가 되었던 '내조의 여왕'에 나왔던
이혜영 남편역의 최철호를 보면서
절감하고 또 절감했지요.
그 부인이 그간 피부관리를 극진히 해주었다고 하던데
정말 인상이 확... 미소년은 아니고, 미남이라고 해야하나??? 로 바뀐 게 피부관리 덕이었더라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lf_Help
    '09.5.22 11:53 AM

    감사합니다. 제가 그 개발자 입니다...혹시나 하고 들어왔다가 얼마나 반가왔는지요...
    다들 이메일이나 세렌디 화장품 홈페이지의 사용후기에 올리시는데 여기에 올리신것을 보고 감사했습니다. 키토산이 많이 들어서 좀 말랑말랑합니다. 그래도 물러서 없어지는 것은 다른것 보다 덜 할 것입니다. 키토산이 폴리머로 구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다들 말랑한것 하고 가격에 불만이 좀 많으신것 같습니다. 그점 100% 반영하여 82쿡 회원님들의 조언으로 만들어진 82쿡표 클렌징 비누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시간 있으시면 홈페이지에 들러서 다른 회원님들의 사용후기도 읽어보세요..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2. 무탄트
    '09.5.22 3:04 PM

    혹시 다시 이 댓글 보시면, 세렌디화장품 홈페이지 주소 좀 메시지로 보내주세요.
    이곳에 남겨주시던지요.
    제품 포장에 써있는 주소로 안들어가지네요?? @@

  • 3. Self_Help
    '09.5.23 7:35 AM

    http://www.세렌디화장품.kr 안되면 http://www.serendicosmetics.com 입니다.
    원래 뒤에 있는 것이 홈페이지 호스팅 된곳이고 앞에 것은 도메인을 사 놓은 것인데 포워딩을 해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앞에 것이 간단하고 기억하기 좋아서 그것만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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