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박사 박상웅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당뇨는 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말이 아니다. 한국의 경우 2004년도에 당뇨병 환자의 수가 이미 400만 명을 넘어섰다. 2025년에는 약 68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합병증이 더욱 무서운 병이다. 또한 당뇨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당뇨병이 급증하는 이유는 고령화, 부적절한 식단, 운동부족, 비만증가 등으로 꼽을 수 있다. 즉, 현대인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이 당뇨를 부른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음식, <술, 커피, 고기> 멀리해야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의 변화가 필요하다. 바로 운동과 먹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무엇을 먹느냐’는 당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바쁘기도 하지만 인스턴트 식품과 기름진 음식 위주로 섭취를 하고 있고, 술, 그리고 밀크 커피 등 다양한 당질과 지방질을 섭취하게 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봄철 입맛 변화에 어떻게 해야 할까
봄이 되면 기본적으로는 몸이 나른해져 입맛이 떨어지는 시기이다. 따라서 자극적인 음식을 찾을 확률도 높아진다. 일상적인 음식은 맛이 없고, 무언가 맛있고 자극적인 것을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충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힘들게 먹는 것들을 참으며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기준을 지키면서도, 봄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식단으로 기분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당뇨환자의 올바른 식사 방법
당뇨환자는 기본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알맞은 양(열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여기에 적절한 섬유소를 포함시켜서 섭취해야 한다. 봄철에는 무엇보다 나물이 많이 나온다. 냉이, 달래와 같은 봄철 나물을 먹음으로써 봄의 정취를 느끼면서도 섬유소를 섭취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당연히 봄철이 되어도 피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설탕이나 꿀과 같은 것이다. 밀크 커피에는 다량의 설탕이 들어 있으며, 프림은 절대로 피해야 할 음식이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소금 섭취를 줄이고, 술은 절대적으로 줄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식단을 짤 때에는 총 열량을 조절하고, 한 영양소에 치중되지 않고 균형 있게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비타민이나 무기질과 같은 부수적인 영양소들도 챙겨야 한다.
봄에 먹기 좋은 당뇨 음식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는 변화가 없으나, 봄철 입맛이 없거나 기온이 상승할 때에 약간의 변화를 주며 식단을 꾸며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잡곡밥 - 현미, 조, 콩, 수수
O 밥을 지을 때 일반 백미가 아니라, 현미와 조, 콩, 수수를 넣어 보는 것은 어떨까. 현미는 다이어트 음식에도 좋은 음식으로 평소에도 현미로 밥을 지어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조와 콩, 수수는 당뇨에도 좋지만, 색깔 또한 보기가 좋아 밥을 먹을 때 신선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봄나물 - 달래, 쑥, 씀바귀, 냉이
O 섬유소를 섭취하는 것은 필수. 섬유소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달래, 쑥, 씀바귀, 냉이와 같은 봄나물을 한껏 먹어보자. 무침이나 찌개에 넣어서 먹게 되면, 봄의 향을 입안 가득히 머금을 수 있다.
해조류 – 미역, 파래
O 해조류도 당뇨에 좋다. 미역이나 파래를 상큼한 식초에 버무려서 먹거나, 생 미역을 삶아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것은 기분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미역국은 부드러워서 위에도 좋으며, 소화가 쉽다. 또한 요오드를 보충하는데도 만점이다.
봄과일 – 딸기
O 과일에는 당 성분이 있어서 약간은 꺼려지는 식품이다. 하지만 섬유질과 비타민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과일만한 것이 없다. 그 중에서 봄철 딸기는 강렬한 붉은 색상을 하고 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무엇보다도 당뇨에도 좋다. 딸기의 붉은 색은 유리 몸 안에서 유해 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딸기에 포함되어 있는 아토시아닌은 강력한 황산화 물질로 시력향상과 당뇨병 조절, 혈액 순환에 좋다.
토속음식 -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O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인 발표식품으로서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쌈밥, 비빔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우거지/시래기 무침 등과 같은 토속적인 음식은 당뇨에는 무엇보다 좋다.
건강식품 – 인삼과 홍삼[출처] 이로운 Vs해로운 음식 (홍삼인슈100) |작성자 dpavl45
O 혈당을 낮추는 데에는 인삼과 홍삼이 좋다. 특히 홍삼에 있는 사포닌 종류 중 하나인, Rb2는 항 당뇨, 항 동맥경화, 간세포 증식에 좋다. 한국인삼공사에서 내놓고 있는 홍삼인슈100은 당뇨환자를 위해 맞춤으로 만든 건강식품이라 믿고 복용할 수 있다.
봄은 새로운 기운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도 좋다. 당뇨로 인해서 기분이 울적하거나 침체되어 있었다면, 훌훌 털고 야외에 나가 조금씩이라도 걷자. 그리고 봄철의 소박하지만 맛깔 나는 음식들을 차려놓고 음미해 보자. 이번 봄을 찬란하고 신선하게 만드는 것은 나뭇가지의 새싹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마음 속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