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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정보와 질문의 장

저 유태우박사님식 다이어트 하고 있어요...

| 조회수 : 7,295 | 추천수 : 249
작성일 : 2006-08-12 18:42:47
첨으로 글을 올리는 거라 좀 부끄럽습니다. ^^
어릴 적 부터 늘 통통사이즈였다가 나이가 들면서 야금야금 뚱뚱 사이즈로 걷잡을 수 없이 불어가고 있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더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늘 체중은 늘어가더라구요.
단 것도 별로 안 조아라 하고, 오직 밥에 김치.. 이런 스탈은 아니지만 평소엔 고기보단 채식 나물 스탈을 좋아하는데도요. 두배를 먹는 저희 엄마는 보통 몸매인데 오히려 적게 먹는 저는 늘 조금씩 체중이 불어요.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해서 결심을 하고 시작을 해도 늘 끝은 흐지부지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근데 운동도 중독이 되야 한다고... 아무리 열심히 시작해도 한달 두달이 가면 다시 옛날처럼 흐지부지 되어버려요. 몸도 차서 혈액순환도 별로 잘 안되고요.

...
각설하고 제 다이어트 법을 소개할께요.
얼마전 유태우박사님이 티비에 나와서 하신 말씀을 듣고 그 분이 쓰신 책을 도서관서 빌려다 읽었습니다.
이 분 말씀은

살은 운동만 해선 절대 안빠진다. 적게 먹어라! 입니다.

얼만큼 적게냐면 자신이 먹던 양의 절반입니다.

밥도 절반, 반찬도 절반, 국도 절반!  모두 절반만 먹는 겁니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번에 많이 먹는 것은 안되지요!

제일 중요한 것이 절반만 먹어서 위를 작게 만드는 것이고 6개월이상 지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날은 단식을 해서 우리 몸이 영양과잉이라는 것을 느껴 보라고 하네요. (저는 단식은 안했습니다.)

술도 6개월간은 끊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먹게 된다면 술을 입에 대는 순간 술만! 마시라네요.

이렇게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처음 열흘은 특히 뱃속에서 밥달라고 아주 아우성을 칩니다. 하지만 10일이 지나면 우리 몸이 포기하고 몸속의 지방을 연소해서 쓰기 시작한답니다. 그러니 빈혈을 즐기고, 얼굴이 핼쓱해진다고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면 속으로 쾌재를 부르랍니다. (내가 다이어트를 제대로 하구 있구나.. 하구요. 우리 얼굴은 처음엔 살이 빠지면서 늘어지고 주름이 생기지만, 3달 정도 지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답니다. 탱탱하게요 ㅋㅋㅋ)

3달이 지나면 운동도 시작하라구요. 이제 적게 먹어서 힘든 시간은 지나가고, 적응이 되었으니까 힘이 조금씩 생긴답니다. 하지만 길게도 필요없고 단 30분이면 충분하데요.


유태우박사는 현재 서울대 가정의학과 과장이세요.
본인도 자신의 방법대로 환자들과 함께 10kg 감량을 하신 걸 보면 믿음이 간답니다.
살을 빼려면 운동을 하지말고 적게 먹어라... 등등의 파격적인 이야기로 의학계에 안티팬이 많다고 하시는데 말씀하실때 꼬장꼬장하지만 단호하게 확실한 데이타를 가지고 하는 이야기라 끌렸답니다.
(솔직히 개인한의원이나 개인병원, 뷰티클리닉 같은 곳은 돈벌려고 하는 것같아 믿음이 안갑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여러번 시도했지만 늘 제자리였거든요)

이렇게 말하는 저는 효과를 얼마나 보고 있냐구요?

사실 저도 시작한지 12일 밖에 안되었습니다. ^^;;
8월 1일 시작해서 곧 3주차에 들어가지요.

저는 한달에 8kg 머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원치 않습니다. 천천히 빼고, 제 생활을 바꿔보고 싶었어요.
3달에 5kg 정도를 목표로 잡으라고 하신 말씀처럼 한달에 2kg이 목표인데 벌써 2.5kg이 빠져 버렸어요. ㅎㅎㅎ
몸무게의 변화보다 제일 제 스스로 놀란 것은 그동안 별로 안먹었는데 살이 찐다고 생각했던 제 생각이 완죤히 틀렸다는 것입니다. 무심코 기억에도 없이 먹었던 것들이 많았더군요. ㅠ.ㅠ 음식 간을 본다면서 먹었던 것들, 배가 안고픈데도 왔다 갔다 하면서 무심코 입으로 들어갔던 것들, 등등등요.

두번째로는 첨 시작하고 너무 너무 배가 고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머릿속엔 온통 먹는 생각뿐이더군요. 정말 먹고자 하는 욕구, 잘먹는 것에 대한 욕구가 이토록 질긴건지 ㅠ.ㅠ 아주 질려버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속이 너무 편하고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답니다. 밥을 크게 푸면 세숟가락밖에 안되는 정도지만 조금씩 천천히 먹고 있으면 아~ 윗속으로 음식이 들어갔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전에는 솔직히 입맛이 없으면 소식하자... 이러다가 배고프면 왕창 먹어버리는 적이 많았는데 이제 규칙적으로 꼬박꼬박 세끼를 다 먹습니다. 많이 먹어서 힘들거나 소화가 잘 안돼서 약을 챙겨먹어야하는 일도 없구요, 평소에 한끼만 굶으면 저는 귓속이 멍해져서 절대 못 굶는다 생각하고 적게 먹어서 귓속이 울리면 어쩌나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어요.

다른 다이어트는 다이어트 하는 동안은 이것도 먹지말고, 저것도 먹지말아라... 하는 것 투성이죠.
그러나 다이어트가 끝나면 보상심리라는 욕구가 시간차는 있지만 우릴 유혹하기 때문에 몇달후 아님 몇년후 다시 살이 찌곤 했어요. 하지만 유태우식 다이어트는 아예 그 근본원인인 위를 줄여서 적게 먹자는 것이기 때문에 공감이 되더군요.

유태우식 다이어트로 누구나 10kg은 뺄수 있다고 말합니다. 근데 그게 미니멈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럴 듯 싶어요. ㅎㅎㅎ 전 12kg을 뺄 생각이에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평생 먹는 재미를 살 빼는 재미, 건강하게 오래 사는 재미로 바꿔 볼 생각이거든요.

3개월이 지나면 매일 칼슘우유 1잔, 오이, 토마토 각각 하나씩 먹으며,
30분 운동도 할 생각이에요.

뷰티에 여러 다이어트 법이 소개되길래 저 같은 분이 계시다면 추천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 유태우박사님이랑 아무 사이도 아니구요 ^^;;
서울대병원과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또 김영사와도 관계없구요.
관심있으시면 동네 도서관에 가셔서 "내몸개혁 6개월프로젝트" 란 책 빌려다 읽어보세요.
왜 살을 빼야하고 금연해야 하는지 정말 쉽지만 확실한 이유를 찾으실거에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비쥬
    '06.8.12 8:15 PM - 삭제된댓글

    그분, 개인적으로 매우 합리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원글님 꼭 성공하세요

  • 2. 작은정원
    '06.8.13 1:05 AM

    저두 그책 샀는데...하얀~님 말씀대로 배고픔의 압박이 상당할 거 같아서 망설이는 중입니다.

    시작한지도 얼마안되었는데 효과가 기대이상이라니 정말 축하드려요...계속되는 성공글 기다릴께요!!

    홧팅!!

  • 3. 꽃게
    '06.8.13 9:34 AM

    효과는 제일 좋은 방법으로 생각이 들어요.
    저도 방송 보고 책도 봤거든요.

    그리고 강북삼성병원 박용우 교수의 '신인류 다이어트'라는 책도 봤는데
    신인류다이어트는 적당한 운동과 저탄수화물, 고단백식사를 권장하거든요.
    이 책은 좀 어렵게 학문적인 접근이 많은 편이구요.

    두 가지 책을 보고 제가 경험한 바를 정리해보니까...
    유태우식으로 하면서
    탄수화물 섭취를 조금 더 줄이고, 줄인만큼 단백질로 드시면 효과가 2배가 될것 같구요...
    무엇보다 공복감,,즉 배고픔이 훨씬 덜 할것 같아요..
    한끼정도는 주식을 밥대신에 두부나, 콩류, 지방없는 육류등으로 바꿔드시는 방법으로요.

  • 4. 깍지
    '06.8.13 1:04 PM

    하얀자작나무님~
    자세히 잘 설명해 주셨네요.
    저도 시작한지 보름 정도 되었어요.
    방송을 통해 일단 시작이 좀 쉬운 것 같기도 하고 설득력도 있어
    그분 방식으로 난생 첨 장기간의 다요트를 시작했어요.
    요즘 점점 스트레스가 오고 있어요. 이걸 견뎌야 한다지요.

  • 5. 탱이
    '06.8.13 6:26 PM

    저도 내일부터 들어갑니다~^^
    이번주에 집안 행사가 있어서 내일부터 하기로 했거든요.
    남편이랑 같이 시작하기로 했는데 열심히 해보려구요!!!!

  • 6. 하얀자작나무
    '06.8.13 6:43 PM

    오늘 서점에 가보니 유태우의 "누구나 10kg은 뺄수 있다"라는 책이 삼성출판사에서 나온게 있는데 위에 제가 소개한 것보다 더 자세하게 다이어트에 설명되어 있더군요. 혹시 궁금하시면 그 책을 참조하세요.

  • 7. 봄을 기다리며
    '06.8.14 1:39 AM

    저도 그 박사분은 믿음이 가요.
    책은 못읽어봤지만, 예전에 티비로 강의해주신적이 있는데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고 마음에 딱 와닿더라구요.
    좋은정보 글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8. uzziel
    '06.8.14 2:01 PM

    저두 그 책을 읽었는데...
    태클은 절대로 아닙니다. ^^;;;;

    저도 유명하다고 이름이 난 다이어트는 거의 다 해봤는데...

    유태우박사님의 책을 앞부분 읽을 때는 "그래~ 나도 할 수 있어..."였거든요.
    그런데 끝부분을 보면서 "그래~ 이 다이어트법도 계속되어야 유지가 된다는 것이야"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몸이 기억을 하고 유지시켜 준다고는 책에 써있는데...

    사실 저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6개월 넘게 하고는 그 다음에 식사를 좀 과하게 먹었다는 생각이 들면 탈이 나더라구요.
    그치만 계속 그렇게 먹게 되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는 것이 요요현상 아닌가요?
    그거랑 비슷한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의 결론은 다이어트는 끝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이랍니다. ^^*

  • 9. olivia
    '06.8.14 2:01 PM

    저도 매일 오늘부터해야지, 오늘부터 해야지 하고 작심만 하고 있는데 님 글을 읽으니 오늘부턴 정말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여기에 이렇게 댓글도 올렸으니 꼭 한번 해보렵니다. 몇 달 후쯤에 '저도 ( ? )kg 뺏어요' 하는 글 꼭 올려보고 싶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코코아크림
    '06.8.22 2:39 AM

    쩝! 저도 책을 처음 접했을땐 "구래~ 나도 할 수 있어!" 였는데 한두번 어기게 되니까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흠... 내일 그 책 정독하고 다시 시작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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