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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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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필독] 토론장에서 고교생이 밝힌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 조회수 : 3,17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6-06-24 22:24:04

아래는 한 고교생이  토론회 참석하여 사교육에 관한 소견과 무너진 공교육을 질타하는 실감나는 살아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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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경기에 거주하고 있는 한 학생입니다 .

학교에서 오늘 사교육 경감 방안에 관한 토론에 참여 해 달라는 안내문을 받고 들어와 보니 역시 제 예상대로 많은 교수 / 선생님들과 같은 분들과 여러 어른들께서 남긴 글로 자자하네요 .

저는 교수도 , 어른도 아닌 학생이라서 글이 두서없을지 모르지만 이해 부탁드리고 , 결국 교육을 받는 대상자는 학생인 우리들이므로 학생의 입장에서 한 번 말씀 드리 겠습니다 .

이 주제에 관한 글 중 결국 교육을 받게 되는 우리 학생의 글은 한 개도 없는 것 같으니 글이 좀 길더라도   한 번 관심을 갖고 읽어 주세요 .  많은 분들께서 공감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

우선 저의 의견부터 말씀 드리자면 10~15 년 사이에 이렇게 크게 뻗어버린 사교육에 어쩔 줄 모르며 경감이니 어쩌니 하는 윗분들의 이야기 ..? ( 그저 웃습니다 .)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인 우리들은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 우린 그저 학생 , 미성년자로서 아무런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하라는 대로 ,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죠 .

사교육이 과연 아무런 이유 없이 .. 우리는 그저 가만히 있었는데 그렇게 우리 교육 사회에 문제가 된다는 사교육이란 놈이 , 어느 날 갑자기 뿅 ! 하고 나타나서 마구마구 뻗어서 문제 삼아버린 걸까요 ? 아닙니다 .

모든 일에는 언제나   인과관계가 존재 하고 있기 마련입니다 . 즉 , 사교육이 이렇게 번창 해 버린   원인 역시 분명 존재 할 것이라는 거죠 .

저는 그래서 크게 3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 ( 아 물론 근원적 문제야 더럽게 많지만 3 가지만 크게 뽑자 면요 .)

1. 터무니없는 교육 과정 . 공교육 내용 , 그리고 난이도 .

2. 학교 선생님들의 태도

3. 자본주의가 낳은 당연한 결과

1) 게시판에서 어떤 학부모님의 글을 봤습니다 .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바로 받아쓰기 , 알림장부터 시킨다는 글이 있더군요 . 맞습니다 . 저는 당시 분당에 거주했었는데요 , 초등학교 1 학년 때 전학을 가자마자 담임선생님께서 " 아이가 .. 한글 정도는 당연히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거죠 ? "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

전 글쓰기를 무척 빨리 떼서 문제가 없었지만 이렇게   초 1 때부터 시작되는 악순환의 시작에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어째서 초등학교 1 학년이 문장을 연필로 받아 쓸 수 있는 걸 학교에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겁니까 ?

그걸 비롯해서 더럽게 자주 바뀌는 교육과정에 적응하기 어려운 우리 중 / 고등학생들 .. 학원에서는 아무리 돈을 위한   마케팅이라고 해도 결론적으로 단계별 학습이니 , 맞춤법 학습이니 해주지만 , 학교에서는 모두 성향이 다른   학생들을 한 반에   몰아넣고서 같은 수업을 시키죠 .

게다가 초 6 영어에서는 음.. , I'm fine, and you? 이딴 소리나 하다가 중 1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높아진 영어 난이도에 다들 놀라고 좌절하게   됩니다 .

수학 역시 갑자기 몇 배는 어려워집니다 . 수학이야 뭐 .. 말 할 것도 없죠 ㅋㅋ 이딴 식으로 그지 같은 교육 과정과 공교육에 적응하기 위해서 기댈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 학원 아니겠습니까 ?

학원은 실력과 특히 성향이 다른 학생들을 몰아넣고 같은 수업을 시키지 않습니다 . 10 명 내외의 학생들을 레벨 별로 나누어서 알맞은 수업을 소수 정예로 진행 하지요 . 또한 중 1 에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난이도 향상에 대한 대비를 학원에서는 아주 철저하게 시켜줍니다 .

이런데도 궁극적인 문제가 바로 사교육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

2)  두 번 째로는 학교 선생님의 태도입니다 . 물론 학교(공교육)에 아주 훌륭한 선생님도 더러   계십니다 . 그렇지만 ... 그건 거의  10~20% 의   경우이고요 , 거의 학원 강사들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

아 , 물론 학원 강사가 질적으로 더 좋다는 소리겠지요 ? 그렇다고 해서 학원 강사들이 무조건 더 우수하다는 일반화라고 생각하진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 왜냐하면 학원은 학교와는 달리   본인이 선택하고 ,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스승을 선택 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이죠 .

그렇다면 .... 과연 이러한 원인이 낳은 결과는 무엇이겠습니까 ? 학교에서는 교사가 어떻게 하던지 간에 , 수업의 질이 어떻지 간에 , 학생들에 대한 태도가 어떻지 간에 ! 출산 휴가며 ... 퇴직금이며 .... 꼬박꼬박 나오는 안정된 월급이며 ... 정말 좋지요 . 철밥통이라는 말이 괜히 존재 합니까 ;;

게다가 학교 복도에서 애들이 " 아 영어 짜증나 개 못 가르쳐 " 라는 말이 교장한테 들어가면 , 교장이 그걸 신경이나 쓴답니까 ? 천만의 말씀이죠 .

그러나 학원에서는 강사의 인기도 , 수강생수 , 타임 수에 따라 자신의 월급과 입소문이 달라 져 있습니다 . 자급자족이라는 것이죠 . 학원 복도에서 " 아 ** 쌤 수학 못 가르치지 않냐 ? 이해가 안 되게 설명해 ." 라는 애들의 말이 원장한테 들어간다면 ? 이상한 학원이 아니고서야 원장은 학원의 발전을 위해서 해당강사를 불러다가 면담을 할 겁니다 .

학교와 학원의 각기 다른 원인에 따른 결과를 비교해 보았을 때 , 위에 내용은 겨우 빙산의 일각에 불과해요 ... 어떻게 학교 선생님과 학원 선생님의 질이 같을 수 있겠습니까 ?

학부모도 학생들도 수업과 내용의 질이 높은 학원에 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 아니겠습니까 ? 도대체 왜 바보 같이 교육문제의 포커스를 사교육에 맞추냐 말입니까 ?? 합리화 그만 하시고 똑바로 눈을 뜨고 보세요 . 현재 문제는 공교육입니다 .

3)  세 번 째 이유는 자본주의가 낳은 당연한 결과인데요 ....

현재 우리 사회는 일하는 만큼 벌고 , 배운 만큼 얻습니다 . 아주 악랄하고 무서운 게 우리사회 아니겠습니까 ? 경제적으로 성공한 부모는 성공한 부모 나름대로 자식을   많이 잘 가르쳐야 본인과 같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고   할 수 있는   만큼 가르치고 싶을 것이고요 , 경제적으로 성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또 나름대로 복지나 국가 지원이 쓰레기 같은 대한민국에서 빌빌대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잘 알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교육을 시켜 주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입니다 .

그렇지만 위의 내용처럼 공교육은 쓰레기 때문에 다들 더 많고 더 질 좋은 교육을 찾아 나가다 보니 가장 안심이 되고 믿음이 가고 , 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사교육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 시키게 되는 것이죠 .

이렇게 공교육이 쓰레기인 것과 , 교사들의 학생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와 , 자본주의 등이 낳은 사교육이라는 결과를 왜 도대체 탓하냐는 말입니까 ?

아니 도대체 원인을 해결하지 못할지언정 결과가 문제라며 멍청하게 사교육 경감 사교육 경감 하냐는 말입니다 . 정말 멍청해 보이는군요 . 목욕하고 머리부터 물을 털어야지 다리에 물만 계속 닦으면 뭐 합니까 머리에서 물이 계속 흘러내리는데 ....

그리고 덧붙히자면 어이없는 것도 있습니다 . 사교육 경감을 외치는 분들께서 대표적으로 많이 말씀 하시는 두 가지 이야기 .

-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지루하게 여겨서 학원 수업을 듣고 잔다 . ( 이거 참 어이없습니다 .)

- 학생들이 학원 수업에 스트레스 받는다 .

언제부터 우리나라 국민 .... 우리나라 학생들을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신경 써 준거죠 ? 자는 거랑 스트레스까지 이렇게나 ... 어이구 ~ 감사드려요. 정말 . 그냥 차라리 공교육과 교육과정을 제대로 안정화 시키면 간단히 해결 될 문젠데

왜들 걱정해주시고 그러나 모르겠네 .

가 . 과연 학교 수업에 뒤쳐져서 이해 안 되서 자는   학생과 , 학원에서 배우고 온 내용이 쉬워서 학교에서 자는 학생 .

어느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을 거라 생각합니까 , 도대체 ? 말 안 해도 윗분들은 아실텐데요 . 본인에게 좀 더 솔직해지세요 좀 . 도대체 초딩들에게만 통하는 이야기를 왜 하는 겁니까 ..

나 . 그리고 학생들이 학원에 스트레스 받는다 ...... 그건 공부할 마음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고요 .. 꼭 학원가기 싫다고 징징대는 애들 보면 공부 할 마음도 없는데 학부모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서 학원에 억지로 가는 공부 안하는 애들 아닙니까 ?

그렇게 친절하게 학생들 스트레스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 주실 거면 차라리 청소년 복지나 쉴만한 보금자리를 더 마련 해 주시죠 . 언제부터 그런 스트레스 하나하나 신경 써 주셨다고들 ...

우리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지 진심으로 신경 쓰고 , 우리들의 스트레스가 정말 문제여서 그런 게 아니라 그저 사교육 경감을 해야 한다 라는 주제에 대한 근거를 뒷받침 하는 재료 아닙니까 .

저는 사교육 경감이니 , 사교육의 문제점이니 하고 , 항상 이러한 주제가 토론의 장에 서는 게 너무 짜증납니다 .

절대 공교육 발전의 해결 방안이라든지 , 공교육의 문제점을 들춰내지 않죠 . 왜 사교육에만 운운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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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의 의견에서 공교육에 대한 문제 지적은 교육당국과 학교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들이 새겨들어야 할 것입니다.

종달새 (worknhappy)

공평한 경쟁과 품격 높은 교육만이 공정한 사회를 이룬다. 부모의 힘에 의해 자녀의 장래가 결정되는 교육은 바뀌어야 하고 정책은 투명하고 일관성이 보장되고 일부 목소리 큰 여론에 ..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글밤
    '16.7.5 4:27 AM

    서글픈 글이네요...교육과정의 현실화와 선생님의 질 향상... 초등선생님들... 너무 하십니다. 자기 애 보느라 늘 지쳐 학교 수업은 뒷전. 4학년 공개수업갔더니 이건 뭐 6학년 도덕수업같더군요. 무슨 재미로 아이들이 학교 가겠나요? 게다가.... 참... 애들 수학 단원평가는 어떻게 보고 있는 건지 ...당연히 교원평가 나쁘게 나가야 겠죠??? 제발 애들 흥미있게 가르쳐주는 수업 좀 해 주세요...

  • 2. 두혀니
    '16.7.15 11:58 PM

    중등도 마찬가지예요.
    아이들에게 어떻게하면 이 교과를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선생님이 얼마나 될까요?

    저희 애는 선생님이 책만 읽어주고 진도를 나간다고,
    책 못읽는 애들은 없는데, 왜 그렇게 수업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나이 많으 선생님들은 개선하려고 하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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