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스팀 잘 하는 방법

[햇살]

안녕하세요,
82의 첫 글을 이런 어마어마한 제목으로 써놓고 보니 참 난감하네요.
워낙 살림의 고수님들이 많으셔서
저보다 훨씬 우유 스팀도 잘 하실듯 하지만 ^^;;;
나름대로 업계에서 종사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께 전하고싶은 맘으로 써봅니다.

1. 우유도, 스티머도 차갑게 하세요.

스팀할 우유나 스팀팟등을 모두 차갑게 하면 훨씬 곱고 부드러운 입자로 거품을 낼 수 있어요.
저는 짧은 시간이라도 스팀팟을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차갑게 한 후에 찬 우유를 부어서 거품냅니다.
확실히 확~ 잘 부풀어 올라요.



2. 우유의 양도 중요합니다.

우유를 적어도 스팀팟의 2/3 양 이상을 넣어야만 거품이 잘 올라와요.
양이 적으면 잘 안되더라구요.

3. 스팀 노즐을 스팀팟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시작합니다.스팀팟을 30도 이상으로 기울인채로
노즐이 가장자리에 위치하게, 그리고 항상 노즐이 우유안에 푹 잠기지 않고
우유표면에 살짝 닿을듯 말듯하게 둔 채로 스팀을 하세요.
그러면 공기와의 접촉이 많이 일어나면서 고르고 빠르게 거품이 올라옵니다.
찬 우유가 스팀이 잘 된다고 미리 썼지만, 초반에 거품이 빠르게 일어나지 않으면
우유가 데워진 후에는 거의 거품이 나지 않아요.
노즐이 우유표면에서 공기와 접촉하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 낼수록 거품이 잘 일어납니다.
글로 쓰려니 설명이 잘 안돼네요 ㅠ.ㅜ

이렇게 노즐을 표면에 닿을듯한 위치에서 거품을 다 만든후에
우유를 뎁히기 위해 노즐을 푹 담급니다.
거품을 표면에서 다 만든후에 우유를 뎁힌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다시 정리하면 노즐을 표면에 닿을듯 한 위치에서 거품을 다 낸 후 --> 노즐을 푹 담그어 우유를 뎁힌다.

4. 이렇게 우유를 뎁히는 과정까지 끝나면
거품을 부드럽게 하는 과정이 남습니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기 위해서요
테이블위에 린넨같은걸 두껍게 깔구요, 스팀팟을 그 위에서 쾅쾅 내리치세요. 우유가 든채로 말이죠.
그러면 거품과 거품 사이에 남아있는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입자가 부드러운 거품이 만들어집니다.
쾅쾅 내리치고 팟을 손에 든채로 세네번 휘리릭 돌려주세요.
이 과정을 세, 네번 반복합니다.
쾅쾅 내리쳐서 공기가 많이 빠지면 더욱 부드러운 거품을 만들 수 있답니다.


제가 썼던 에스프레소 기계는 나름 업소용으로 쓰는 큰 사이즈여서
실력이 되는 분이 하시면 가정용 보다야 좋은 거품을 낼 수 있었지요.
하지만 저는 실력이 항상 오락가락이라서 거품은 정말 컨디션따라 다르게 나오더군요 ^^;;
가정용 기계를 써보지 않아 압력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위의 팁으로 조금 보탬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달맞이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스티머도 차갑게 했더니 거품 더 잘 났던 1인입니다 ^^
매번 새로운 스팀밀크에 도전하는 재미, 쏠쏠~하네요 ^^

[예쁜윤이]

좋은 정보네요^^...저도 올 여름에 일리 프란시스를 구입했는데 커피맛엔 불만 없는데 커피전문점서 느껴지던 풍부한 거품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좀 그랬더랬어요..ㅡ.ㅡ
커피 한잔 만들려던 참인데 알려주신 방법으로 해봐야 겠어요..^^**

[여유]

좋은 정보 감사해요^^

[예쁜윤이]

지금요 알려주신 방법으로 해봤는데...아주 풍부한 거품은 아니지만 그 전의 거품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네요...감사해요^^

[***]

커피전문점에서 한 3년 반 정도 나름 거품 좀 냈었답니다 -_-;;
스팀 소리와 거품내기의 재미가 생각나네요

햇살 님 설명에 좀 보태자면요.
노즐에서 나오는 뜨거운 스팀이 우유 표면에 순간적으로 마찰을 일으켜서 거품이 나는 원리라서
일단 노즐의 구멍과 우유의 표면이 적당히(--;) 닿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유의 온도가 데워지게 되면 절대 더이상 거품이 안나기 때문에
초반에 거품을 내셔야하구요. 거품내기에 실패 하셨다면 그 우유는 더 이상 시도하지 마시고
냉장고에 다시 차게 식히셔서 다시 한번 연습 (했던 우유는 거품이 잘 안납니다) 하시거나
아님 그냥 속편히 라떼나 코코아 드시고
과감히 새로운 차가운 우유로 도전하시는게
더 좋은 거품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