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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G 식기세척기 샀어요

| 조회수 : 8,525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7-03-06 23:36:45
둘째 낳은 후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부족해서 식기세척기를 샀습니다. 중고로요
서울대학교에서 식기세척기 성능실험을 했다는 (밀레, AEG, GE, 엘지, 동양매직) 기사를 보고서 AEG제품을 사기로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세척력은 국산보다 외제가 우수하고, 그중 밀레가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과 전기소모량은 AEG가 절반밖에 안된다더군요. 소음은 국산보다 외제가 10db정도 낮았다고 하고요.

제가 구입한 것은 40700입니다. 가장 싼 모델이고요 그냥 세가지 세척코스중 선택만 할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다른 세척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헹굼이나 건조를 추가할수가 없더군요.

다른 분들의 식기세척기 예찬을 읽고서 많은 기대를 하며 식기세척기를 돌려 보았습니다. 이제 겨우 3일째 사용해 보았습니다. 손설거지보다 깨끗하다는 말도 있고 해서반짝반짝, 뽀드득한 그릇을 기대했는데, 사용 방법이나 세척력애 대한 기대치에 따라 만족도가 다르겠지만, 전 설거지를 오랫동안 꼼꼼하게 하는편이라 그런지 세척력에데해서는 좀 실망이더군요.

설거지가 끝난후에 보니 그릇에 하얀 얼룩들이 군데군데 있더라고요. 세제를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지 매번 세제량을 조금씩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하얀 얼룩들이 보이네요. 헹굼코스를 추가할수있는 기계도 아니니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세제 거의안넣고도 잘 닦아진다는 분들도 계시니 세제량을 파격적으로 줄여봐야겠습니다.

커다란 냄비도 식기세척기가 알아서 해준다기에, 된장국 끓여먹은 냄비를 물에 불려서 수세미로 말라붙은 찌꺼기만 쓱 닦아서 넣었는데, 그릇에서 된장국냄새도 나고, 무엇보다도 대충씻은 냄비의 그 전형적인 모습, 내부가 뿌옇고 얼룩덜룩했습니다.

미숫가루먹은 컵을 물에 대충 헹궈서 (말라붙은것만 없게) 넣었더니 가루들이 컴 안쪽에 그대로 붙어있더군요. 이런건 좀더 신경써서 닦아서 넣어야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릇수납이 익숙하지 않아서 아직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래 사용해 요령이 생기면 정말로 시간을 절약할수 있을까요?  다섯살 난 아들은 식기세척기 사면 엄마가 설거지 안해도 되니까 책 많이 읽어줄 수 있다고 큰소리 쳤더니, 제가 씽크대 앞에서 물만 틀면 "엄마 설거지 하지 말아요,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되잖아요." 하며 잔소리를 합니다.

우리집 식기는 모두 도자기로 된 한식기입니다. 제가 코렐그릇을 안좋아해서요.  반찬접시까지 오목하다보니 수납이 어렵습니다. (한정식집 가면 반찬담아져 나오는 그런 오목한 접시요)  접시들  겹쳐지면 안닦일까봐 국그릇처럼 한개씩 엎어놓았더니 저랑 아이들 셋이 두끼먹은 설거지감 넣기도 빠듯합니다. 이런 그릇 줄세워 놓아서 겹쳐져도 잘 닦일까요? 접시끼리 서로 닿지 않게 두어칸씩 띄어서 세워놓으려니 많이 넣을수가 없더군요.

냄비는 어떻게 넣어야 잘 씻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완전히 엎어놓으면 자리를 너무 많이차지해서 그릇을 넣을 자리가 부족해지고 비스듬하게 엎어놓자니 잘 안닦아질것 같고, 식기세척기에 냄비 두새개씩 넣는 것은 무리일까요?

식기세척기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였는지... 식기세척기가 오면 손에 물뭍힐 일 없을 줄 알았는데, 결국 냄비도 다시 손설거지 해야하고, 아껴쓰는 질그릇, 뚝배기들은 손설거지를 할수밖에 없더군요. 플라스틱 손잡이 달린 조리기구도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되는거 맞죠? 칼도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이가 나간다던데, 정말인가요? 그릇과 부딪히지 않게 잘 배치하면 괜찮지 않을꺼요?

그래도 시간 벌어볼려고 산 식기세척기인데, 잘 달래서 써봐야죠. 거의 방치상태나 다름없던 우리 둘째와 눈도 맞이 맞춰보고...

요리한 후 나오는 산더미같은 설거지도 식기세척기가 도와주겠지요. 그리고 장마철 되면 그릇위생을 식기세척기가 책임져 줄테니...

그래도 많은 분들이 식기세척기가 손설거지보다 깨끗하다고 하시고, 식기세척기때문에 설거지에서 해방되었다고 하시던데,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좀 가르쳐 주시기바래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꼬
    '07.3.7 12:09 AM

    적응기간이 좀 필요해요.
    저도 한두달 맘고생하면서 나만의 요령을 익혔어요.
    세제양이 너무 많아도 적어도 문제였고, 촘촘히 세워도 잘닦이는게 있고 안닦이는게 있고 그렇더군요.
    그릇을 이리저리 바꿔 배열해보면서 문제를 줄이는 쪽으로 해결해 보세요.
    참 하얀얼룩이나 가루 생기는 건 바닥에 식초 두세방울 뿌려주면 없어지고 그릇도 반짝거려요.

  • 2. 영영이
    '07.3.7 1:52 AM

    맞아요...적응기간을 거치면서 나름 방법을 찾게되더라구요.
    저도 첨엔 사놓고 애벌 하는 것도 귀챦고 해서 한두달은 잘 안썼는데 요즘은 애용하고 있어요...
    전 6인용이라 냄비 등은 못넣고 그릇만 넣구요,
    저도 첨엔 잘 닦일지 의심스러 널찍널찍 넣었는데
    윗분처럼 그릇배열 바꿔가면서 넣어보고 해서 지금은 꽉 채워서 돌려요...^^

  • 3. 불량토끼
    '07.3.7 8:38 AM

    저는 6인용 쓰는데 처음 2-3주간은 이렇게 저렇게 실험기간이었습니다^^
    옆에서 구경하던 남편이 "넣다뺏다 하는 시간에 손설겆이 하겠다..."
    라며 웃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꽉 차게 넣고 잘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식기 보다는 편편한 접시 종류가 제일 잘 닦이고 많이 들어가네요.

    그런데, 네꼬님, 식초는 정확히 어디에 어떻게 넣는 건가요?

  • 4. 콩이
    '07.3.7 9:29 AM

    저도 팁 하나...

    세척기를 건조까지 완전시킨다음에 뚜껑을 열면 그 특유의 냄새 있쟎아요...
    저는 그 냄새가 너무 싫어서 건조를 반만 시킨 후에 뚜껑 열어 마저 건조시켰거든요..

    근데 세제를 한 반 이하로 줄이고 그 만큼 소다를 넣었더니 ..
    정말 신기하게도 그 특유의 냄새가 안나더라구요... ^^

  • 5. luca
    '07.3.7 10:57 AM

    아에게는 잘 모르겠고 식기세척기 쓰고 있는데, 일단 먹고 난 그릇들은 설거지통에 넣으세요. 나중에 음식물 찌꺼기가 불어 있을 때 물에 한 번 헹궈서 식기세척기 넣으시면 시간이 많이 절약됩니다. 물컵도 립스틱 자국 선명한 것은 잘 지워지지 않으니 수세미질 한 번 하시구요.

    저는 수세미질하고 헹구는 시간 둘 중에서 헹구는 것만 식기세척기가 해준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냄비나 은수저 등은 어차피 손설거지 해야 하구요. 노동의 90%를 단축시켜 줄 거라 생각하고 샀지만 50%~60% 정도인 것 같아요. 그래도 만족하고 삽니다.

  • 6. 네꼬
    '07.3.7 2:02 PM

    식초 넣는건 AS센터 분께서 알려주신 거예요.
    세척기 바닥(물내려가는 바닥) 앞쪽 모서리에 두세방울 뿌리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처음에 의아해서 그럼 어차피 흘러내려가지 않느냐고 몇번이나 물었거든요.
    근데 세척시에는 바닥에 약간의 물이 고여서 그 물을 뿌리면서 세척을 한다고 하네요.
    제대로 알아들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효과는 있더군요.
    저는 세제용기에 식초 넣어두고 양쪽 한번씩 뿌려줘요.
    린스 따로 안 쓰시면 꽤 효과볼 수 있어요. 시험삼아 한번 해보세요

  • 7. 내맘속의 행복
    '07.3.7 3:30 PM

    적응되시면 없으면 아주 아쉬울꺼에여....
    다 해준다 생각마시고 그래두 한 70-80%는 도와주는거 같아여..저의 경우
    냄비같은건 그냥 엎어놓는게 가장 잘되여..비스듬히 넣으면 냄비는 깊다보니...안쪽이 잘 안되더라구여
    12인용 이시면 냄비 3개는 넣을수 있을텐데여...잘 넣어보시면 3개는 들어갑니다요..
    물론 아주 큰냄비는 힘들고 저는 20센치랑 16센티를 주로 쓰는지라...26웍두 쓰구여...
    넣기전에 수세미로 문질러서 닦아야하느건 쓱 닦아서 넣으세여...손으로 닦는거처럼은 좀 힘들어여
    우리나라 음식이 더 잘안되는거 같아여...아무래도 찌게 이런게 많다보니..
    세제는 티스푼 하나정도여도 되는거 같아여..저는 그냥 그리 넣어여..

  • 8. 푸름
    '07.3.7 3:41 PM

    AEG쓰다가 이사오면서 붙박이 LG세척기 쓰고있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AEG가 낫더라구요. 일단 소음이 LG는 기분나쁜 끼익~소리가 나서 불쾌해요. 세척력은 비슷한거 같구요. 끝나고 반짝이는 정도는 린스를 넣고 안넣고의 차이가 큰것같구요. 강력을 제외하고는 애벌세척을 안하면 굳은 밥풀같은것은 깨끗이 안떨어져요. 그건 어느세척기나 마찬가지구요. 더운공기로 드라이 하는것은 열선이 밖으로 나와있는오래된 아에게가 월등합니다. 요즘은 위험하다고 열선이 밖으로 안나오게 되어있어요. 오랜동안 고장없이 쓰는건 모델몇가지 없는 아에게가 좋은것 같아요.

  • 9. 스위스주부
    '07.3.7 5:07 PM

    유럽은 식기세척기가 기본으로 빌트인되어있는데..
    식기세척기도 좋은걸로 써야된다더라구요..
    냄비나 후라이팬같이 큰 것들은 손설겆이하구요..
    접시랑 컵만 집어넣는데..
    남편이랑 둘 뿐이다보니까 1주일에 한 번 돌려요..
    매번 밥먹을때 마다 설겆이해야하는것도 아니구요..
    정말 한두개 그릇 쓸 땐 쏙 넣어버리구
    손님이 와도 두렵지않구..
    정말 여기살다 한국가서 설겆이하려니까 적응이 안될만큼
    식기세척기 너무 좋아여..
    대신 그릇을 물에 잘 불렸다해야지(특히 밥풀등) 안그럼 한것만도 못하니
    그것만 조심하시면 될 듯^^

  • 10. 아몬드조이
    '07.3.8 9:51 AM - 삭제된댓글

    저는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쓰는데요.만 7년이 넘었는데 사고나서 3년쯤 후부터 매년 프레스 센서라는 부품을 바꿔줘야합니다.처음엔 3만원이 넘었구요 요즘은 23500원 하더군요.근데 저번엔 갈고나서 5개월만에 또 고장이 난거에요.근데 기사분이 밑에 거름망이 지저분하다고 저의 과실이라면서 돈 받아가시더라구요.as센터에 다시 전화해도 제잘못이라 하고..(저 담궜다가 헹궈서 넣거든요.억울하더라구요.거름망도 자주 씻는데 ..)결국 내 as기록 좀 보내 달라 하니 바로 환불해주더군요. 내가 일년에 한번씩은 다시 사느니 필터값이라고 생각하고 내겠다.하지만 두번은 너무하지 않느냐라고했는데 그말도 무시하더니..
    그릇 다 넣고 돌릴때 고장이라고 뜨면 진짜 열받습니다.ㄷㅏ시 다 꺼내 설겆이 해야 하고..
    저도 다음엔 AEG사야하나?근데 가전제품도 다 운인거 같아요.
    식기세척기 이야기 나온김에 속풀이 한번 해 봤습니다.

  • 11. 두부
    '07.3.9 11:14 AM

    저두 동양매직 식기세척기 시스콤(가스와 붙어있는 모델), 만6년째쓰고있는데 A/S불만 엄청많습니다, 2년째인가 부터 6개월에 한번씩 이상해서 기사부르면 매번 기사도 바뀌고, 제대로 안해놓고 가서 다시부른적 태반이고, 이젠포기했어요...소음도 어찌나 큰지..전에 친정에선 이태리 후버꺼 (외제치곤후진거죠)썼는데 10년동안 고장안나고 조용했던지라 동양매직도 잘되긴하지만 소음과 A/S정말 문제 있는듯, 전 돈모아서 꼭 밀레살고프네요...(근데 넣을자리가 없다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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