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애주가라 술 마시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어요
어릴 때부터 친구였어서 성인되며
같이 술 많이 마셨는데
친구는 20대부터 필름 끊기거나
꽐라되는 일이 잦았어요
어릴 땐 어려서 별생각 없었던 거 같아요
각자 결혼하고는 일년에 몇 번 보니
그 때도 심각성을 잘 모르다가 어느 순간
이상함을 감지했고
언젠가부턴 낮부터 늘 취해서 전화해서 술주정 몇 시간 하는 느낌이었어요.
우울즘이 심한 것 같아서 계속 다독이고
몇시간씩 얘기들어주고 선물 챙겨도 보내고 그랬는데 급기야 발작 와가지고 중환자실로 실려가서 일주일 입원했었더라구요ㅜㅜ
남편에게 들었어요
그간 술 여기저기 숨겨두고 아침부터 마시고있었더라고
다른 친구들은 모르고 저만 아는데
저한테 챙피하다 하더라구요
솔직히 전 그때 정이 떨어졌어요..
그게 불과 몇 달전인데
다시 마시나봐요
하루 한 캔 마신다며 그게언제적 일인데 아직도 얘기하냐는 둥.
술 끊어라 잔소리하는 제게 발작버튼 눌렸는지
한 캔 마시는 거 가지고 그런다고 난리.
근데 한 캔 아닌것 같아요.
친구는 남편 탓, 아이 탓 하는데..
저 정떨어지고 한심해서 진짜 끊고 싶은데
저러다가 진짜 외롭고 우울해서
더 안 좋아질까봐 신경쓰여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