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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약은 아이 버릇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15][ 조회수 : 2,951
작성일 : 2024-11-13 19:16:34

터울 있는 둘째 초등 고학년이에요

엄마는 예민하고 엄한편입니다.

아이가 잘못된 부분 그냥 넘기지 않는편이고

잘 잡아내는편이지만 분명히 제가 못본 부분에서

새는것도 있으리라 생각해요

내 자식이니 참 바른거 같다가도 실망스러운일이

생기고 의심이 갑니다.

 

친구가 줬다며 받아오거나 교환했다는데

진짜일까? 가재눈을 뜨고 보게 되네요ㅠ

 

얼마전 아이 가방에서 못보던 가위 두개나 나왔어요

물어보니 잠깐 당황하는것처럼 보이지만

바로 자기가방에 있었다고해요

언제부터인지 ..자기는 집꺼인줄 알았다고

(이건 거짓말이에요 집에 그런 가위를 산적이 없어요)

언제부터 있었냐고하니 여름방학전부터래요

자기는 모르는일이라고.. 이 가위가 왜 자기가방에 있는지도

몰랐다고 연기를 하더라구요

혹시 학교가위랑 같은거나니까 그건 그렇대요

생각해보니 1학기에 쓰고 제 자리에 뒀다며 우깁니다.

추궁하니 쓰고 가방에 넣고 깜빡했답니다.

방학전이니 3개월을요! .

중간에 가방을바꾸고 정리를 했는데도  몰랐다는건 말이 안되죠. .자기 물건이 아닌걸 알면서도 제자리두지 않고

갖고다닌건 다른친구들쓸때 기다려야되는게 싫어서

그랬던거냐 이건 도둑질이나 다름없다고

선생님께가서 말씀드리고 죄송하다고 해라  했고

학교가서 사실대로 말씀드렸더니 선생님도

정직이라는걸 배웠으니 언젠가 갖다놓을거라고  믿었다

다음부턴 같이  쓰도록 쓰고 제자리에 두라고했고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오늘은 숙제를 인강.. 22분짜리를 보다가

제가 통화하니 9분 남았다고 하길래 다하고

핸드폰 잠깐 하고 쉬라고 했는데

그때 멈추고 핸드폰을 했길래 물어보니

끝까지 다 했다고  소리 지르면서 당당하게 우기더라구요

더는 물러나질 못한다고 느끼니 사실대로

얘기합니다. 안봐도 될것 같아서라구요..

천연덕스럽게 끝까지 우기는 모습에  더 화가 나더라구요..

 

영악하고 어른 눈 살살 피하는 아이 진짜 싫어하는데

제 자식이 이러네요..

 

IP : 211.246.xxx.7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13 7:26 PM (223.38.xxx.180)

    이게 아이가 약은 건가요?

    남의 물건 갖고 온 건 다시 제자리에 둬라 타이르면 그만이고..

    어머니가 참 숨막히네요

  • 2. 음.
    '24.11.13 7:28 PM (123.212.xxx.149)

    엄마가 그러면 아이가 거짓말 하게 돼요...
    사실대로 말하면 혼나고 거짓말하다 들켜도 혼나고 똑같잖아요.
    그럼 거짓말이라도 해서 우선 위기를 모면하고 싶어지죠.
    당연한거 아닐까요.

  • 3. 흠??
    '24.11.13 7:31 PM (125.129.xxx.117)

    아이가 거짓말하는거에 당연히 걱정 되고 속상하지 뭐가 숨막혀요?

  • 4. ...
    '24.11.13 7:32 PM (220.126.xxx.111)

    엄마가 예민하고 엄하니 아이는 엄마한테 혼 안나려고 안해도 되는 거짓말을 하는 거에요.
    가위 이야기만 해도 그렇게 집요하게 훔쳤다는 자백을 받아내려고 추궁을 하니 애는 점점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죠.
    진짜 아이말대로 아무 생각없이 넣었다가 잊어버린 걸 수도 있어요.
    그냥 한마디 따끔하게 혼내면 되지 심해요.
    아이를 고칠게 아니라 엄마가 좀 여유 있어지면 저절로 없어집니다.

  • 5. 까레
    '24.11.13 7:34 PM (125.176.xxx.131)

    거짓말 하는 것도 습관이고..
    엄마가 알면서도 훈육이 귀찮아서 용인해주기 시작하면,
    남을 쉽게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결국 양심의 가책 따위 없이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이 되더라구요.
    왜 그런 거짓말을 했냐 물으면
    혼날까봐 그랬다 하며, 남탓으로 돌리기까지...

    글에도 쓰셨다시피, 엄마가 예민하고 엄하니까,
    아마도 아이는 곤란한 상황을 회피하고 싶어서
    거짓말로 얼렁뚱땅 모면하려는 것 같은데,

    엄마가 가장 실망스럽고 화가 나는 부분이 부정직 이라는 것을 알려주면 어떨까요?
    솔직히 말했을 때는 오히려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 말해주고.
    잘못된 부분 무섭지 않게 차분한 어투로 얘기해주고.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그럴수도 있을 것 같아요

  • 6. 생강
    '24.11.13 7:36 PM (121.139.xxx.162) - 삭제된댓글

    어떤 부분이 숨이 막히는거죠
    저는 읽는 내내 지금 단단히 바로잡지않으면 안되겠다 생각했어요 기질적으로 순한 아이는 아니니 쉽지않겠지만 지금 초등 고학년이니 마지노선이네요 빈틈 주지않고 엄마가 네 머리 위에 있음을 크게 깨닫게해야할것같아요. 이게 애를 위한거죠. 그래도 어머니께서 객관적 시선 가지고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하려 하시니 넘 다행입니다.

  • 7. 111
    '24.11.13 7:36 PM (106.101.xxx.90)

    친척 고등아이중에 수시로 소소한 거짓말이 계속되서 그 엄마가 속상해하는데 아이가 성인이 되어가니 그 엄마도 본인 성격으로 아이가 회피하는 습관이 들었다고 많이 후회하더라고요

  • 8. 생강
    '24.11.13 7:45 PM (121.139.xxx.162)

    어떤 부분이 숨이 막히는거죠
    저는 읽는 내내 지금 단단히 바로잡지않으면 안되겠다 생각했어요 가위 문제도 진짜 깜빡한것인지, 거짓말하는것인지 엄마가 알죠, 엄마 기분에 따라 엄한게 아니라 어떤 기준에, 특히 도덕적으로 맞지않는 행동에 대한 훈육은 아이가 그걸 견디기 힘들더라도 꼭 해야하죠. 자백 받아내고 스스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사과하는 과정을 통하는 훈육을 볼 때 저는 어머니 너무 잘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폭력을 행하는것도 아니고 혼나기 싫다고 거짓말 하는걸 어떻게 이해해주고 넘어가야하는지,,
    기질적으로 순한 아이는 아니니 쉽지않겠지만 지금 초등 고학년이니 마지노선이네요 빈틈 주지않고 엄마가 네 머리 위에 있음을 깨닫게해야할것같아요. 이게 애를 위한거죠. 그래도 어머니께서 객관적 시선 가지고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하려 하시니 넘 다행입니다.

  • 9. ..
    '24.11.13 7:48 PM (118.42.xxx.109) - 삭제된댓글

    한석규한테 싸이코적으로 의심 받는 하빈이 같아요.
    제아들도 가방에 처음본 연필 굴러다니는데 영악해서
    몰래 훔쳐 가지고 다녔다고 연관짓는 그런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요.
    그냥 그맘때 아이들은 아무생각이 없어요. 추궁 좀 그만하고 아이를 상식적으로 대하세요.

  • 10. 아이고.109
    '24.11.13 7:52 PM (211.246.xxx.73) - 삭제된댓글

    이건 님이 얘기하는 연필 정도가 아니잖아요
    그 정도는 계속 넘어갔습니다.ㅠ

  • 11. 82님들
    '24.11.13 7:53 PM (211.246.xxx.73)

    조언 감사해요..제가 반성할 부분도 반드시 있어요. .
    아이가 이렇게 하는데는 주양육자 문제도 크다고 생각해요

  • 12. 아이고109님
    '24.11.13 7:54 PM (211.246.xxx.73)

    이건 님이 얘기하는 연필 정도가 아니잖아요
    그 정도는 계속 넘어갔습니다.ㅠ
    친구가 주기 아까웠을만한 너무 새거 이쁜 느낌이 나는건
    그런 마음 들긴 했어요ㅠ

  • 13. . . .
    '24.11.13 7:57 PM (180.70.xxx.141)

    가위 건은요
    중등 가서, 다른아이가 가위 가져가는걸 보고 담임에게 얘기했다면
    절도 처리 되는건데요
    요즘은 담임이, 증인이 있으면 무마도 못해줘요

  • 14. ....
    '24.11.13 8:27 PM (118.235.xxx.187)

    도덕적인것에 엄하고 예민한건 좋지만
    도덕적인것에 엄한것과 평소에도 예민하고 엄한편인것은 좀 다른것같아요.
    예를들어 어떤 상사가 늘 나에게는 까다롭고 엄격하게 대한다..고하면
    신뢰하지못한다..는 마음이 이미 좀 깔린거거든요.
    아이가 엄마에게 그마음을 느꼈으면 엄마앞에서 솔직해지고 싶지않겠죠.

  • 15. 그게
    '24.11.13 9:47 PM (222.100.xxx.51)

    첫애는 전혀 그런게 없었는데
    둘째는 엄청 짱구 굴리고 거짓말하고 소소하게 가져오고 이러더라고요
    그걸 보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니 자꾸 원칙을 일관되게 하고요
    그러다보면 엄격해져요.
    그런데 비일관적인건 더 나쁘니까요....
    엄마탓이라기보다
    애가 그런애들이 있어요 충동성 강하고, 선이 없고...
    전 일관되게 계소 ㄱ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 16. 몬스터
    '24.11.14 12:02 AM (125.176.xxx.131)

    엄마탓이라기보다
    애가 그런애들이 있어요 충동성 강하고, 선이 없고...
    전 일관되게 계속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 이 말씀도 맞다고 봅니다.

  • 17. 윤사월
    '24.11.14 5:15 PM (116.32.xxx.155) - 삭제된댓글

    엄마는 예민하고 엄한편입니다.
    아이가 잘못된 부분 그냥 넘기지 않는편이고

    아이가 불쌍하네요.
    평생 자기가 부족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살겠네요.
    잔잔한(?) 우울과 분노는 디폴트 ㅠ

  • 18. 아이인생이달림
    '24.11.14 5:16 PM (116.32.xxx.155)

    엄마는 예민하고 엄한편입니다.
    아이가 잘못된 부분 그냥 넘기지 않는편이고

    아이가 불쌍하네요.
    평생 자기가 부족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살겠네요.
    잔잔한(?) 우울과 분노는 디폴트 ㅠ
    아이 인생이 엄마에게 달렸다고 생각해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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