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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주변에 정말 다정한 사람이 두 명 있어요.

음.. 조회수 : 4,481
작성일 : 2024-11-07 09:44:43

일단 저는 사람들에게 센스 있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뭐랄까 사회적 매너를 잘 구사해서

사람들 눈에 센스있는 사람으로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이 사회적 센스는 

학습된 것이라서 그런지

그 센스에는 따뜻함은 없거든요.

 

그냥 눈치껏 빠릿빠릿하게 상황 판단 잘하네~

이런 것이지 

사람이 따뜻하다~이런 말은 단 한번도 못들어 봤거든요.

 

반면 제 주변에 정말 센스도 뛰어나지만

다정한 사람이 있어요.

울 남편과 시어머님

이 두사람은 제가 구사하는 그런 사회적 센스랑은 다르더라구요.

 

뭐랄까

그냥 말이나 행동이 따뜻~함이 느껴지고

같이 있을 때

마음이 불편한 적인 단 한번도 없다는거죠.

 

즉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는 것은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 다는 거잖아요.

 

남편도 시어머님도

저를 평가하는 말을 안하기 때문에

같이 있으면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해서 나를 당황스럽게 할까?

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서 인지

진짜 같이 있어도

당황스럽거나

불편하거나

신경쓰이거나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거죠.

 

나도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매너가 좋은데

왜 같은 느낌이 안들까~했는데

저는 사람들에게 본질적으로 저런 편안함, 따뜻함을 주지 못하더라구요.

 

내는 사람들을 평가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

라고 내자시에 대해서 생각을 해도

저라는 사람이 가진 편견을 많이 제거하지 못해서인지

말을 안해도

그 편견이 나도 모르게 나의 말, 목소리,표정 과 행동에서

스믈스믈 베어 나오나 봐요.

 

아무리 감추려고 노력해도

그 편견이라는 것이 내 말 안하면 모르겠지해도

저의 머리속에 또아리 틀고 있어서인지 은연중에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거죠.

 

남편이나 시어머님을 보면

저와 같은 느낌이 전혀 안들거든요.

 

그렇다고 무조건 착한사람이다~이런 것은 아니구요.

 

그냥 다정한 사람이다~더라구요.

 

 

결혼 생활 20년 넘게 하면서

진짜 결혼 전 제 자신 보다 많이 다정??해 졌어요.

 

다정함은 전염성이 있다더니 정말 저에게 조금 전염 되었나봐요.

 

 

 

 

 

 

 

 

IP : 121.141.xxx.6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가졌네요
    '24.11.7 9:46 AM (119.64.xxx.101)

    살면서 가장 큰복인 남편복 시어머니복

  • 2. 부럽다
    '24.11.7 9:47 AM (222.100.xxx.50)

    그런 사람 인생에하나 만나기도 어렵죠
    구체적으로 어떤분인지 궁금해요 풀어주세요
    왜 편견이 없은지 어디서 그걸 알수 있는지

  • 3. ,,,
    '24.11.7 9:47 AM (218.147.xxx.4)

    최고!!!!! 저도 그런 시어머니가 되어야겠어요

  • 4. 찐감자
    '24.11.7 9:49 AM (222.107.xxx.148)

    이 글 읽고 저도 전염되고 싶어여~
    기족들에게 따스한 엄마, 아내..^^

  • 5. 원글님도
    '24.11.7 9:51 AM (203.252.xxx.90)

    좋은 사람이니 그런 남편에 그런 시어머니라고 봅니다.

  • 6. ...
    '24.11.7 9:56 AM (122.40.xxx.155) - 삭제된댓글

    같은 행동을 해도 진정성이 있는 행동이 훨씬 와닿죠. 진정성은 언어가 아닌 눈빛, 말투, 제스쳐 같은걸로 드러나더라구요. 말로는 흉내 못내죠.

  • 7. 평가
    '24.11.7 9:56 AM (114.84.xxx.1)

    해안을 가진 글.. 저를 일깨워 주네요.
    평가…
    주위에 다정한데 불편한 사람아 있었는데 님글을 보니 그 이유를 알겠어요.

  • 8. 오.
    '24.11.7 9:56 AM (118.235.xxx.40)

    부럽네요
    저는 엄마나 언니가 왜 만나기싫을까 했더니 항상 저를 평가해서네요
    옷이 어떻다 살이 쪘다 이래라 저래라..가족이라도 안보고싶더군요

  • 9.
    '24.11.7 9:57 AM (211.234.xxx.137)

    내는 사람들을 평가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

    라고 내자시에 대해서 생각을 해도

    저라는 사람이 가진 편견을 많이 제거하지 못해서인지

    말을 안해도

    그 편견이 나도 모르게 나의 말, 목소리,표정 과 행동에서

    스믈스믈 베어 나오나 봐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평가할 사람이 아니다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와 멋진분이네요

    우리가 남을 평가하고 좋네 나쁘네 하는데

  • 10. 우리 올케
    '24.11.7 10:00 AM (59.7.xxx.113)

    우리 올케가 진심으로 저보다 따듯한 사람이예요. 평가를 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늘 칭찬만해요. 장점을 찾아서 칭찬하고 긍정적인 멘트만 해요. 갈등이 나면 누그러뜨리고 부드럽게 만드는 능력이 있어요. 집안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요.

  • 11. ᆢㅅ
    '24.11.7 10:03 AM (211.234.xxx.137)

    와 울림이 있는 글이네요
    저는 남을 너무 평가하며 살았군요

  • 12. 원글님도
    '24.11.7 10:06 AM (112.162.xxx.38)

    좋은분 같아요. 그래서 그걸 느끼는거죠

  • 13.
    '24.11.7 10:07 AM (112.216.xxx.18)

    님이랑 잘 맞아서 그렇게 느끼는 거겠죠

  • 14. ...
    '24.11.7 10:07 AM (115.22.xxx.162)

    저희 친정식구중 엄마가 차가우신데 제 자매들이 그대로 닮았어요
    저 또한 마찬가지구요
    그게 기본인줄 알고 살아왔는데 참 따뜻하고 정겹게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걸 알게되었어요
    닮고 싶은데 태생이 그래서 마음만 뜨겁지 행동이나 말투가 여전히 사무적으로 느껴지나봐요.

  • 15. 부러워요
    '24.11.7 10:08 AM (121.183.xxx.42)

    남편복 시어머니복을 타고 났네요.

    그게 노력으로 학습으로 되는게 아니예여.

    울 엄마도 그랬어요.

  • 16. ㅇㅇㅇㅇ
    '24.11.7 10:08 AM (121.162.xxx.158)

    다 좋은 분들이네요
    시가쪽 어른의 장점은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님 성정이 객관적인 것 같아요
    님도 좋은 분이에요 공평하고 합리적인 것 같아요

  • 17. 어머
    '24.11.7 10:09 AM (223.38.xxx.24)

    이렇게 좋은글을 보게되다니
    제가 오늘 운이좋으네요
    평가하지 않는 그저 따스함이 기본인 배려와 센스

    제게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이런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 18. ...
    '24.11.7 10:10 AM (124.49.xxx.13)

    퍙가 편견
    버리자고 다짐해봅니다

  • 19.
    '24.11.7 10:14 AM (220.72.xxx.13)

    평가 하지 말자. 명심하겠습니다.

  • 20. 부럽
    '24.11.7 10:17 AM (125.244.xxx.62)

    일단 다정한 두분을 곁에 두신 원글님이 부럽고
    그 다정함을 닮아보고 싶고.
    또 두분의 그 다정함을 유지시키는
    원글님의 무난한 성격도
    닮고 싶네요.

    어차피 분위기는 서로간 존중과 배려로
    조성되고 유지되는거니깐요.

    다정함의 실질적인
    사례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부럽고 닮고 싶은 글이지만
    좀 추상적이라 상상이 안되서요.
    한가지 예라도 구체적으로 한번 알려주시먄
    저도 한번 고쳐보고싶네요.

    한 가정 구원해준다 생각하시고~
    요즘 저때문에 집안분위기 냉랭하거든요.

  • 21. ㅇㅇ
    '24.11.7 10:29 AM (219.250.xxx.211)

    다정한 사람을 가까이 둘이나 두고 계시다니
    게다가 그분들이 원글님이 선택한 사람들이고 보니 원글님의 센스는 정말 대단하신가 봅니다.
    부럽습니다.
    그리고 저도 다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 봐야겠어요.

  • 22. ......
    '24.11.7 10:30 AM (110.13.xxx.200)

    저도 주변에 죄다 차디찬 인간들밖에 없어선지 뭐 닮고 배우고 할것도 없네요.
    이런 분들은 진정 인복넘치는 분들이죠. 돈많은 시가보다..

  • 23. ....
    '24.11.7 10:42 AM (106.101.xxx.82)

    평가하지않기 칭찬하기 감사

  • 24. 감사해요
    '24.11.7 10:57 AM (125.139.xxx.147)

    나이들어 많이 나이들어 자신이 습관성 판단쟁이라는 걸 알았어요
    무안하고 부끄럽네요 아직도 판단하는 습성은 다 못버렸지만 늘 나는 저 사람을 판단할 자격도 위치도 아닌 것을 상기합니다

  • 25. 추가로..
    '24.11.7 11:16 AM (14.138.xxx.155) - 삭제된댓글

    이렇게
    일기장에 글 쓰듯
    자연스럽고 편하게 글 잘 쓰는분 보면.. 부럽다..

    논술강사인 나는.. 왜.. 늘.. 날카로운 글만 나오는지 ㅎㅎ

  • 26. 차단지
    '24.11.7 11:17 AM (106.101.xxx.97)

    원글님 글을 읽고 그냥 눈물이 나네요 ~ 가슴이 울려 한참을 읽고 또 읽어 봅니다

  • 27. ..
    '24.11.7 11:38 AM (121.137.xxx.107)

    저도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속으로 평가하지 말기.

  • 28. 음..
    '24.11.7 12:01 PM (121.141.xxx.68)

    저는 인간을 좀 한 발짝 떨어져서 보는 편이거든요. 즉 일단 거리를 둔다는 거죠.

    그런데 시어머님이나 남편은 인간을 볼 때 따뜻하게 봐요.
    좀 난로 같은 인간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시어머님의 경우는
    자식은 내가 낳았고 내가 보살펴 주는 존재다~라고 생각하고
    그 자식에 대한 가치 평가를 안 해요.

    가치 평가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차별 하지 않는 다는 것이고
    차별 하지 않으니까 그 대상은 마음의 상처 입지 않게 되는 거죠.

    그 자식이 잘나든 못나든
    일단 내 자식이다~ 라는 큰 사고 방식 아래
    그 자식을 바라보고 그 자식의 배우자들도 내 가족이니까
    똑같은 자식이다~라는 시선으로 보세요.

    그래서 자식이나 그 자식의 배우자를 평가하지 않으니 차별 하지 않고
    동등하게 따뜻한 마음을 주는 거죠.

    이런 기본적인 사고방식으로 가족들을 보다보니
    항상 따뜻하고 편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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