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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 특징과 대응법 정리

정리 조회수 : 2,848
작성일 : 2024-11-02 02:42:07

 

82에서 나르시시스트 개념에 대해 배운 후 흥미가 생겨, 유튜브 등에 관련 전문가 분들이 올려놓은 영상들을 찾아보고, 그 후 관련 도서들을 읽으면서 제 나름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관리자님이 새 글 쓰기를 장려하셔서, 댓글에 썼던 내용을 모아서 새 글로 올려봅니다.

 

 

1. overt (노골적, 외현) / covert (은밀한, 내현) / communal (공동체적) / malignant (악성) 나르시시스트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이 좀 다를 수 있으나, 기저의 심리는 동일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JMS 등 사이비 교주들은 communal (공동체적)과 malignant (악성)의 혼합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세분화하지 않고 뭉뚱그려 특징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자신의 우월성에 대한 과대 사고

- 특권 의식 강함

-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 충동 조절이 어렵다보니 상대방의 심리적 , 신체적 바운더리 침범이 잦음

- 잦은 참견 , 훈계 , 지적질 (반면 본인은 사소한 지적에도 격하게 반응)

-잦은 뒷담화 (특히 타인의 작은 실수나 결점을 부풀려 일반화)
- 사소한 일에 순간적으로 발작적 분노 표출 (narcissistic rage)

-가스라이팅 등 심리 조종 기술에 능함

-word salad (아무말대잔치)로 문제의 본질 호도

-투사 (projection): 자기 내면의 쓰레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투척-실제로는 본인의 모습인데 상대에게 뒤집어씌움.

-시기, 질투심이 매우 강함

-거짓말 ( 진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음 , 곧 들통날 거짓말도 매우 당당한 태도로 함 )

- 죄책감 , 동정심 유발시키기 ( 주로 자신의 잘못이 명백히 드러났을 때 )

- 심한 허세 , 허영 ( 본인은 작은 것도 부풀려 자랑하면서 , 타인의 큰 성취는 쉽게 깎아내림 )

-강자에게 약하고 , 약자에게 강하다

- 약자에게 쉽게 언어적 , 신체적 폭력 행사

-희생양 찾아 책임 전가

-극심한 내로남불 / 피해자 코스프레

- 자식을 소유물 , 트로피로 인식 . 본인의 연장으로 보기에 경계선이 없음 .

-통제광 (control freak)

- 눈치가 매우 빠르지만 , 정신 연령은 낮음 ( 늙은 아이 )

- 외모 관리 , 능력 관리 잘 하는 편 ( 젊음에 심하게 집착 )

- 남들에게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큰 에너지를 쏟지만 , 정작 가까운 사람들에게 진실로 좋은 사람이 되는것에는 별 관심 없음

-익명 기부, 익명 봉사 등을 어리석다 봄 (기부와 봉사는 타인들의 찬사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만 함)

-타인의 칭찬, 찬사, 부러움이 산소 호흡기와 같음 (아부 fluffing에 약함)

-자기 성찰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움

 

 

3. 나르시시스트가 잘 사용하는 전략 중 ‘word salad’가 있다고 합니다.

 

워드 샐러드는 한 마디로 “아무말대잔치”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a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에 대해 단순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상대는 흥분 상태에서 b, c, d, e, f, g.. 등등의 얘기를 마구 던집니다.

 

이야기는 산으로 갑니다.

 

절대 a라는 원래 주제의 핵심에 답하지 않고 온갖 주변 이야기, 그리고 아주 엉뚱한 이야기로 장광설을 늘어놓습니다.

 

원래 우리가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릴 정도가 됩니다.

 

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혼란스럽다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라 할 수 없으니까요.

 

워드 샐러드는 그들의 분노 발작과 가스라이팅의 혼합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침착함을 유지하고, 명확하고 간결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과는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거리를 유지하라고도 합니다.

 

즉, 나르시시스트는 위기(?)에 처하면 잘 사용하는 전략이 word salad 하면서 문제의 본질 호도 / 피해자 코스프레 하며 책임 회피 / 오로지 남 탓 / 편 가르기 (splitting)

 

 

4. 우리나라에 부모가 둘 다 나르시시스트이거나 부모 중 한 명이 나르시시스트인 역기능 가정이 적지않다 합니다.

 

그 자녀들은 golden child, invisible child, truthteller, scapegoat 등으로 나뉘게 되는데, 물론 희생양 (scapegoat)이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역할은 바뀌기도 합니다.

 

일명 ‘에코이스트’가 scapegoat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족, 친척, 친구들 중에 enabler / flying monkey가 있어 피해자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보통의 상식적인 사람들은 상대가 친절하고 배려가 있으면 , 자신도 그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고자 합니다 .

 

하지만 나르시시즘이 강한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배려가 있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를 깎아내리고 무례하게 굴고 자기 뜻대로 조종하고 지배하려 합니다 .

 

친절과 배려는 그것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

 

 

6. 피해자의 대응법

 

6-1 나르시시스트 잘났음을 확인시켜주는 외부 공급원 (narcissistic supply) 역할을 중단할 것. 쉬운 예로 칭찬, 찬사, 부러움 표현, 감탄, 빠른 리액션 등 자제.

 

6-2 나르시시스트가 아무리 자기 감정을 퍼붓고 외부 공급원의 역할에 압박을 주어도, 감정의 동요없이 무미 건조한 반응으로 일관되게 대처할 것. (회색돌 기법)

 

6-3 때로는 날카롭게 받아치고 맞서는 것도 한 방법임. 나르시시스트가 워낙에 강약약강이니, 만만치않은 강자로 자리매김이 되어야 함. (참고로 이들은 공권력을 두려워하고, 대외 이미지를 목숨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으니 이 점을 이용할 필요가 있음.)


평소에는 무반응으로 일관하다 한번쯤은 확실히 들이받되, 바로 그 자리를 벗어나는 방법 추천.

 

6-4 나르시시스트가 잘 사용하는 심리 조종술이 가스라이팅임.

 

가스라이팅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no”라고 하는 것. 이 때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단호하고 일관성있게 거절하는 것이 포인트.

 

6-5 결론적으로 가해자들로부터 물리적, 정서적 거리두기

 

 

7. 후버링 (Hoovering) 유의

 

-진공 청소기가 먼지를 빨아들이듯, 나르시시스트가 상대를 다시 끌어들이려는 행동

 

-일정 기간 침묵 후 피해자에게 연락 (social media, 문자 메시지, 전화, 직접 방문, 지인을 통해 말 전하기 등)

 

-친구나 가족 구성원을 끌어들여 후버링 시도하기도 함.

 

-미안함, 후회 표현 / 과도한 칭찬과 애정 표현 (love bombing) / 질투심 유발 / 비난과 위협 / 피해자에게 책임 전가 / 죄책감 심어주기 / 동정심 유발 / 희생자 코스프레 등

IP : 211.58.xxx.19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리
    '24.11.2 2:44 AM (211.58.xxx.192)

    입문서이자 개론서로 “나에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 추천합니다. 부제는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존중하는 삶의 시작’ 입니다. 저자인 원은수 님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박사이면서, 유튜브 토킹 닥터스에서 나르시시스트 관련 집중적으로 다뤄온 분입니다.

    그 외 82에서 추천받은 윤서람, 크리스텔 프티콜랭, 샤논 토마스의 책들도 좋습니다.

  • 2. ㅡ,ㅡ
    '24.11.2 2:57 AM (112.168.xxx.30)

    의미있는 글 잘읽었습니다.
    예전 상사가 딱 저랬는데 더이상 맞춰주지않고 무대응으로 대하다가 선넘길래 단호하게 정색하고 거절하고 제 의견 피력했더니 제 험담하고다님.그럼에도 반응하지않고 제 할일만하니 더이상 갑질이나 진상 피지않더군요.
    아마 반응없음과 자기식대로 통제가안되니 흥미를 잃었다생각해요.
    아마 다른 희생량을 찾았겠죠..ㅜ

  • 3. ㅇㅇ
    '24.11.2 3:11 AM (116.47.xxx.214)

    말안통하는 진상손님대하듯 가식적으로 로보트같이 대하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나르시스트가 했던말 행동 벌레라고 생각하고 바로 잊어버리세요 나르시스트들은 자기때문에 걱정하고 힘들어하는걸 즐김

  • 4. ...
    '24.11.2 3:16 AM (221.140.xxx.68)

    나르시시스트
    감사합니다.

  • 5. ㅇㅇ
    '24.11.2 3:22 AM (24.12.xxx.205) - 삭제된댓글

    "고립시키기"
    가족, 친구, 지인, 이웃을 다 끊으라고 요구하는데
    상대를 고립시킴으로써 100프로 자신의 영향하에 두려는 의도.

    사이비 종교에서 주로 많이 쓰는 기법.
    연인, 부부 간에도 흔함.
    남녀 상관없어요.

  • 6.
    '24.11.2 4:01 AM (211.235.xxx.124)

    82에서 레포트 급 글을 보다니!
    원글님 엄지 척입니다~~

  • 7. 미녀와야수
    '24.11.2 5:12 AM (14.38.xxx.21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8. 연극성 인격장애
    '24.11.2 6:45 AM (123.214.xxx.155)

    특징을 보이는 사람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는것 같은데..

    공격성 없는 나르시시스트쯤 되려나요?

  • 9. 매너
    '24.11.2 6:53 AM (124.49.xxx.22)

    근데 희안하게 나르들이 매력들이 넘치더라구요. 알면서도 당하게 되네요.

  • 10. 감사합니다
    '24.11.2 6:58 AM (121.183.xxx.59)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1. .....
    '24.11.2 7:24 AM (119.71.xxx.80)

    원글님 나중에 복기하게 삭제 하지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 12. .....
    '24.11.2 7:33 AM (59.13.xxx.51)

    상대방이 나를 조종하려는지, 지마음대로 하려는지를 잘 캐치하면 되죠.
    생각보다 주변에 이런 부류많고 부모들도 이런사람 많아요.

  • 13. ...
    '24.11.2 7:36 AM (76.151.xxx.232)

    와 글 대박!! 너무 좋네요. 나르시스트 유형과 상황별 대처법. 유투브에 맨날 나르시스트 떠서 보면별거 아닌내용인데 이 글 너무 좋음.

  • 14.
    '24.11.2 7:53 AM (121.157.xxx.171)

    이 글 너무 좋아요. 가족 중 나르시시스트가 있어서 너믄 고통받고있고 관련 글이나 자료들도 많이 보았는데 이렇게 정리 잘 된 글은 처음이네요. 원글님 공부 되게 잘하셨을것 같아요.

  • 15. 짝짝짝
    '24.11.2 7:57 AM (59.7.xxx.50)

    굿잡. 너무 정리 잘 하셨어요. 남들 보여주기 아까운데요? 나르들이 이거보고 학습해서 가면 쓸까봐 나만 알고 싶은 내용들이네요.

  • 16. ..
    '24.11.2 8:05 AM (211.246.xxx.151)

    나르시시스트와 소시오패스, 경계선인격장애의 차이는 뭘까요??

  • 17.
    '24.11.2 8:07 AM (61.105.xxx.133)

    블로그나 뭐나 맨날 나르 판별법만 나오고 구체적 회피법은 인연 끊으라는 것 밖에 없었는데 대처법 잘 읽고 갑니다.

  • 18. ㅇㅇ
    '24.11.2 8:09 AM (118.235.xxx.49)

    아오, 그동안 주변에 나르시시스트가 넘쳐났던거 같아요
    다행히 가족은 아니네요

  • 19. ...
    '24.11.2 8:14 AM (106.102.xxx.212)

    단 하나도 틀림없이 열거된 것중 단 하나도 어긋남이 없는 나르시시스트를 만났거든요
    제 인생이 망가졌어요
    나르들이 이 특징들만 보면 우습고?싸이코같아서 피하면되지 싶겠지만
    실제 나르인지 모르고 만나면 못 빠져나오게 옭아매어요
    겨우겨우 큰 대가를 치르고 탈출하게 되고난 후에야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인걸 알았죠
    이 글에서 단 한줄도 버릴게 없어요. 무섭도록 일치함.

  • 20. 그사람
    '24.11.2 8:16 AM (73.37.xxx.27)

    오래전 한때 알았던 사람이 딱 떠오릅니다. 그땐 이정도로 나르시시스트에 관해 유튜브나 자료들이 체계적이지 않아 뭔지 몰라도 그 사람이 매우 거슬렸고 쌔하게 느껴졌어요.
    제가 자기 생각대로 조종되지 않자, 절 주변인들에게 뒷담화하고 차단하더군요. 자기 말 잘 듣는 시녀는 옆에 두고... 저야 마이웨이 스타일로 사는 인간이라 별 신경도 안 쓰고 그러려니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저한텐 정말 잘 된 일이었네요.

  • 21. ...
    '24.11.2 8:22 AM (106.102.xxx.212)

    윗님 맞아요.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나르와 맞을 수가 없거든요
    뭔가 이상해서 멀리하려고 하면
    자기요구 안들어 주면 매장시켜버리겠다는 식으로 극단적으로 나오는데(이걸 니가 좋아서, 너랑 친하고 싶어서 라고 위장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분노임)
    여기서 칼같이 자르기만 하면되요
    저는 그 나르와 아직 같은 직장이라 종종 소식듣는데
    요즘에 사람들이 먼저 알아서 피한다고 하더라구요

  • 22. ㅇㅂㅇ
    '24.11.2 8:27 AM (182.215.xxx.32)

    친정엄마 시엄마
    둘다 저런 성향이라
    속이 너무 시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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