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너무 아팠어요.
아침에 일어날때부터 머리가 빙빙 도는 것이 너무 어지럽고 울렁거리고
화장실에 앉아서도 천장이 빙빙 도니 쓰러질 것 같더라구요.
어지러워서 일어나있지도 못하고 오후에 간신히 병원만 다녀오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어요.
아무것도 못먹고 자다 깨다 하며요.
옆에 있던 남편도 졸지에 점심도 안먹고 있어서
"당신 뭐라도 먹어야지?"
그랬더니 남편 왈,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 먹는데 밥이 넘어가겠어?"
세상에나 경상도 남자가 이런 말을 하니...
아픈 사람 위로해주느라 한 농담이겠지만 그래도 이쁘네요.
* 추가: 입으로만 때운건 아니예요 ㅎㅎ
집에 죽도 있고 먹을 거 많았어요. 제가 아파서 못먹어서 그런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