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편은 오래된 물건을 안버릴까요.
아들 어릴때 다녔던 캠핑용품 아들이 커서 필요없어졌고
다녀도 커다란 캠핑용품들은 필요없는데
동창들하고 다니는걸로 대신해서 가지고 다닌다는 핑계로 베란다에 쌓여두더니 지난번 다녀와서는 바퀴벌레를 집으로가지고 들어왔네요. ㅠ
방역업체가 정기적으로 오는데 없던 바퀴벌레가 생겼다며 캠핑 하시면서 가지고 들어온듯하다고..
ㅠ
이번에 손님이 오셔서 방 한쪽을 정리해야하는데
이번 추석명절 쉴때 아들하고 놀던 보드게임용품들 버리라 했더니 아들 옷장에 집어 넣고 숨겨놓고
있더라구요.
아들방에 캠핑 용품 자질구레한거랑 보드게임용품.
각종 전선코드들..
베란다엔 주방에서 쓰다 버리라했던 돋자리 부터 화단 심는다거 흙이며 선반이며 낚시용품이며 ...
짜증이 올라오네요.
왜 몇년동안이나 쳐다도 안보는 물건들을 안버릴까요..
참나.
5년전 생일선물로 가죽으로된 비싼 신발을 선물했는데요(신발을 깨끗히 신고다녔음 해서)
그걸 이제서야 신고 다닙니다.
된장 간장도 아니고 묵혀뒀다 꺼내싣는 심리가 참..
저는 때가되면 버리는 쪽이에요.
몇년 두었다가 뽀얀먼지 앉으면, 손도 안댄 흔적이 있으면, 낡으면, 유행지나면, 버리는데요.
(그래도 오래간직할만한건 두지만)
남편은 버리면 죄가 되는 줄알아요.
어땋게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