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희연 교육감님 문자메시지

나라꼴엉망진창 조회수 : 3,566
작성일 : 2024-08-29 17:27:30

안녕하세요. 
조희연입니다.

여름의 끝자락에 답답한 소식을 전하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저를 선택해 주신 서울시민 여러분께 깊이 송구한 마음입니다. 혁신 교육을 함께했던 서울교육공동체 여러분께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대법원 선고와 관련 법률에 따라 저는 서울시 교육감으로 재직한 10년의 역사를 마무리합니다. 해직 교사를 복직시켰다는 이유로 교육감이 해직되는 이 기막힌 현실에 대해 회한이 어찌 없겠습니까만, 법원의 결정은 개인의 유불리와 관계없이 존중하고 따라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혁신교육 10년 역사를 통해, 어른 세대가 기억하는 체벌과 촌지, 두발 규제가 사라졌으며, 인권 친화적이고 민주적인 학교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시험 점수로 학생을 줄 세우는 낡은 교육을 넘어서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성과가 있었습니다. 

혁신 교육은 지난 10년의 성과 위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숙제를 마치지 못한 채 떠나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비록 조희연 개인은 교육청을 떠나지만, 조희연과 함께했던 혁신 교육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제가 교육청을 떠나게 된 계기인, 2018년 해직 교사 복직 결정에 대해 지금도 후회는 없습니다. 교단을 떠나 거리를 떠도는 선생님들이 다시 아이들을 만나도록 한 결정은 교육계의 역사적 화해를 위한 정의로운 조치였다고 확신합니다.

누구나 살면서 몇 번쯤은,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의로운 가치에 몸을 던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해직 교사 복직을 결정한 2018년이 제겐 바로 그런 시기였습니다. 설령 현실의 법정에서 수용되지 않더라도, 가치 있는 일을 위해 고통을 무릅써야 할 때도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한 시민으로서 저는 혁신 교육의 지난 10년 역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20~22대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 드림

P.S.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조희연 교육감, 마지막 인사
[기사] https://han.gl/ySFTY
2. 퇴임 기자회견
[영상] https://han.gl/XVDmd
3. 조희연 교육감의 공존의 교육, 여기서 멈춰야 하나요?
[기사] https://omn.kr/29wcz
4. 해리스를 보면서 조희연을 떠올리다
[기사] https://han.gl/K4IDC
5. 해직교사 채용은 교육감의 고유권한! 
[블로그] https://han.gl/cFitq

IP : 211.209.xxx.14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나마
    '24.8.29 5:29 PM (211.234.xxx.91)

    본인의 선택에 후회가 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변함없이 지지합니다.

  • 2. 800원 해고
    '24.8.29 5:30 PM (211.234.xxx.77)

    그 판사
    조희연 날린 판사에 대해 알아보자 - https://www.ddanzi.com/index.php?mid=free&statusList=HOT%2CHOTBEST%2CHOTAC%2CH...

  • 3. 어이가 없어요
    '24.8.29 5:32 PM (211.234.xxx.77)

    검사 출신은 물론 몇십년 지기들도 각 요직에 임명하는데
    판사는 뉴스도 안 봅니까?

    조희연 교육감님 힘내시고
    고생하셨습니다.

  • 4. 힘내세요
    '24.8.29 5:35 PM (118.235.xxx.122)

    응원합니다

  • 5. 판결이 이상해요
    '24.8.29 5:40 PM (211.234.xxx.77)

    요즘.
    마약처남 검사 탄핵건도 헌재가 기각하고
    (다른건이지만)

    강제추행 당한 여동생… 범인 제압한 오빠 되레 유죄 -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721473?sid=102

  • 6. 국짐만
    '24.8.29 5:42 PM (210.222.xxx.250)

    묻으면 유죄안될텐데..줄좀 대보시지ㅜㅜ

  • 7. ㅡㅡ
    '24.8.29 5:51 PM (114.203.xxx.133)

    판레기들 아주 신이 났구나..

  • 8. 고생하셨습니다
    '24.8.29 6:07 PM (175.223.xxx.181)

    뒷돈과 슈킹이 난무하던 낡은 학교 그것을 투명하게 바꾼 조희연 교육감이 있습니다
    이제 10월 16일 교육감 선거 재보궐이 있습니다

  • 9. 그 판사
    '24.8.29 6:13 PM (14.54.xxx.15)

    관상 이즈 싸이언스!
    두고 봅시다.

  • 10. ㅇㅇㅇ
    '24.8.29 6:29 PM (120.142.xxx.14)

    검사들에겐 요즘이 사활이 걸린 때일거예요.

  • 11. ㅁ ㅇ
    '24.8.29 7:12 PM (218.39.xxx.59)

    윤석렬이 교육개혁한다고 외치던데....

  • 12. 정말로
    '24.8.29 7:27 PM (222.110.xxx.8)

    또 투표하느라 세금 쳐쓰겠네요. 화딱지나요.

  • 13. ...
    '24.8.29 8:19 PM (39.115.xxx.236)

    윤가가 하는 개혁이란 또다시 뒷돈이 무성하고 비리가 판을 치는 모양새로 되돌리는 것이겠죠 ㅠㅠ

  • 14. ㅁㅁ
    '24.8.29 8:30 PM (115.41.xxx.13)

    판검사 AI 시급!!!!!

  • 15. 속상해요
    '24.8.29 9:18 PM (182.210.xxx.178)

    대한민국이 여러모로 엉망진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094 공통점 많은 이성에게 느끼는 호감에 혼자 당황 ㅁㅁㅁ 14:00:29 26
1742093 울릉도 바위 투어 교활한여우 13:59:54 20
1742092 강아지 최대한 냄새 덜 나게 키우는 법 강아지 13:58:18 64
1742091 열받으면 머리아프고 체하는데요 13:55:55 54
1742090 한기식이란 검사 5 전주 사람인.. 13:49:45 259
1742089 뚜벅이 부산여행 추천해주세요. 2 ㅇㅇ 13:48:35 133
1742088 오예~~ 서울구치소장 임기 2 .. 13:48:14 921
1742087 윤석렬씨...이런건 어때요 5 봄날처럼 13:47:44 402
1742086 가족모임이 있는데요 회 얼마나 떠가면 될까요? 3 오랫만에 13:46:48 209
1742085 딸아이 남자친구 부모님께 1 지혜 13:46:02 330
1742084 불경한 불로소득 여름 13:44:48 139
1742083 민어회는 원래 비싼가요? 광어우럭참돔이랑 맛이 많이 다른가요? 4 민어 13:41:48 205
1742082 영양제 뭐드세요? 9 추천해주세요.. 13:38:30 293
1742081 김건희 남편 면회 한번을 안 가네요 13 13:38:16 1,034
1742080 이대랑 중대면 9 대입 13:38:07 398
1742079 단독주택 알아보려 하는데 도와주세요 1 이사계획 13:38:05 222
1742078 보험사가 실비청구액을 안주겠다고 하는데요 ㅇㅇ 13:36:28 407
1742077 치매부모님 요양원에 모실떄요 3 치매 13:32:34 455
1742076 이번주 나는 솔로 넘 웃겼어요. 1 .. 13:31:17 637
1742075 MBC뉴스 여자 앵커는 사생활 노출을 너무하네요 16 ㅇㅇ 13:24:41 2,480
1742074 근로소득세 낮추기 청원 3 .. 13:24:02 331
1742073 졸업앞둔 인턴학생이 왔는데.. 너무 별로여요. ㅜㅜ 29 저요저요 13:19:49 2,150
1742072 전기밥솥 내솥 껍질이 까지는데요.. 6 어쩌지 13:19:28 402
1742071 택시를 탔는데 담배냄새.. 1 13:17:49 212
1742070 양파 카라멜라이징 하는 중인데 짜장면 냄새 나는 거 맞나요?ㅠ 1 양파 13:17:27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