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굉장히 독립적이예요.
오늘 늦는다. 몇시쯤 들어갈듯. 이러면 서로 전화 안해요. 제 남편은 제가 새벽까지 밖에 있어도 연락안해요.
저도 남편이 술마시고 늦는다고 하면 솔직히 관심이 안가요. 어디가서 누구랑 뭘 마셨는지 그닥 안궁금해요.
근데 애들이 우리랑 넘 달라요. 어디 나가면 그때부터 가족단톡방에 일거수 일투족을 사진 올리고 글 올리고 바빠요.
큰애가 친구들이랑 놀러갔는데 넘 피곤하네요. 계속 카톡으로 낚시로 고기 잡은거 올리고 바닷가 풍경 올리고 리액션 하느라 남편이랑 저랑 둘이서 피곤할 지경이예요.
누구랑 어디갔는지 알고. 친구들 연락처 받아서 걱정할거 없는데... 계속 카톡으로 이거 봐봐 하네요.
엄마 아빠가 늦게 들어오는 날도 연락하는건 애들이예요. 전화해서 언제 들어와?.. 그시간 넘기면 또 연락와서 왜 안들어와? 그러고.
타고난 성향이 있나봐요. 남편과 저랑은 저러다 애인 사귈때 집착하는거 아닐까 쬐끔 걱정되기도 해요.
전 애들한테도 연락 많이 안하거든요. 물론 혹시 무슨일 있을까봐 스켸쥴 정도는 가족끼리 공유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