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요? 저희 시어머니가요 ㅠㅠ
저희 남편이 시골 출신이라 고등학교 때부터 집 나와서 기숙사+자취를 오래 했어요
어머님 기억의 당신 아들은 16살 중3 시절이 거의 끝이지요
그러니 취향도 식성도 잘 모르시는게 당연한거 아니겠어요? 저랑 연애부터 결혼까지 30년이 다되어가니 제가 더 잘 알지요
근데 그걸 묘하게 기분 나빠 하시며 얘는 원래 이걸 잘 먹는다 이걸 좋아한다고 억지로 강요하고 먹이려고 하세요
남편도 아니라도 자기 이거 별로 라고 해도
굳이굳이 매번 철철이 택배로까지 보내셔서 처치곤란 만드시네요
오십살 넘은지가 언젠데 중학생 아들 먹일 양을 만드시고 더 먹어라 더 먹어라 ㅠㅠ
나이 먹을수록 어려서 먹던걸 그리워 한다고 꾸역꾸역...
어머니 어머님 아들 샐러드랑 낫또로 아침 먹는 사람이에요 ㅠㅠ
가끔 빨리 아들 객지 내보낸 엄마 마음 이해도 되고 그 기억의 단절이 짠하기도 하지만, 먹을걸로 고집 부리시니 지겨워요
오히려 저희 남편은 고등학교 대학교때 엄마가 너무 관심없었어서 서운했다 하는데..
이 더위에 00 (특정지어 질까봐 뭔지는 안쓸게요) 한 박스 택배 받아놓고 짜증나서 쓰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