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한 달 반쯤 됐어요.
15년전 수동으로 따려다가 일이바빠져서 놓치고, 포기하고 살다가 7년 전쯤 기능 쉬울때 일단 따 놓고, 장롱에 묵혀뒀다가,
22년 초부터 운전연수를 받기 시작했는데, 허리디스크가 와서 한 2주 받다 말고 관두고, 또 그럭저럭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운전을 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서른아홉이고, 한달반쯤 매일 왕복 50분쯤 아이를 등하원시켰어요. 앞으로도 해야하고요.
운전을 하니 좋은 점이 많은데(늘 짐이 많거든요),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한 잔 해 오기가 힘드네요;; 오늘도 제가 좋아하는 테이크아웃 두 군데를 들렀다가 그냥 지나쳤어요. (주정차가 꽉 차서 엄두가 안 나니, 거기까지 갔다가 그냥 쌩 지나가게됐습니다.)
아이가 엄마 여기 들렀다 가자 해도 못 가요;; 엄마 운전 못해서 그런다는 걸 말해주면 두어번 말하고 떼도 안 쓰는데 그게 더 웃픕니다;;
언제쯤 아이가 가고싶은 마트들 (지상 지하 회오리주차장이나 출입로가 좁은 주차장들), 제가 가고싶은 카페나 빵집을 차로 들렀다 갈 수 있을까요. 이건 뭐 등하원만 편하지, 아주 차에 매인 몸이네요;;
다들 언제 "어디든 갈 수 있어 말만해~" 가 되셨나요??? 차는 k8인데 (커서 더 쫄게돼요, 남도 긁고 나도 긁을까봐) 바꿀 상황은 안돼요;;
차에 매인 이 신세가 막막하니, 선배님들의 경험담 좀 듣고, 얼마쯤은 더 해야한다~ 하고 힘 좀 얻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