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 고1 아들이고 공부보다는 폰질에 빠져있고 사춘기 정점이라 부모의 통제가 쉽지않아요.
시험기간엔 제발 폰은 자제하라고 집에 귀가해선 하지말라고 압수했더니
공부는 커녕 내내 웹소설과 만화책을 읽더니 1학기 성적이 처참합니다.
국어 3, 수학 2, 영어 3, 통과 5 받아왔어요. (국어, 수학은 등급을 닫았고 나머지는 열었어요.)
컴을 좋아하는 아이라 늘 컴공을 가겠다고해서 공대 커리로 계획을 해왔는데
기말고사 기간 중에 뜬금없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겠다며 미대를 가고싶다고하기에
미대입시학원에 상담을 하고 기초반을 시작했어요.
어릴적 그림을 잘 그렸었던 제 시각에 아이는 미술에 재능이 있어보이지는 않아요.
남편과 저는 아이가 미술이 간절하다기보다는
당장 공부를 회피하고싶은 맘이 아닐까하여 일단 7,8월 두달간 미술학원을 보내보고
계속 시킬지 결정하자는 마음이구요.
일단 아이는 미술학원에는 만족하며 다니고있는데
문제는 여름방학 수과학 특강이 추가되니 폰을 할 시간이 너무 없다면서
화학1 특강은 빼달라고하네요.
본인의 폰질 시간은 확보하고 나머지 시간을 학원과 공부에 할애하겠다는
아이의 고집을 꺾기가 힘들어 화학1 특강은 빼주려고해요. 하아...
남편과 제 주변엔 대부분 일반 대학을 나와 평범한 직딩들 뿐이라
미대쪽은 거의 모릅니다.
사촌이 한예종을 나왔는데 웹디자이너를 하다가 정년이 짧아
일찍 접은 걸 봤기에 관련 직업을 업으로 삼아도 될려나 하는 걱정이 클 뿐이에요.
입시학원에선 대기업 디자인쪽으로 좋게 설명해주는데
학부졸업만으로 취업이 가능한건지...
현재 아이의 성적으로 미대 커리를 타려면 이과쪽으로 계속 가도되는지
아님 문과로 바꿔야할지 진로 관련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