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중복이라고 어제 저녁에 닭 삶고 낙지랑 전복이랑 이것저것 같이 요리해 주었는데
빈 속에 소맥 한 잔 들어가니 제가 생각해도 아 나 지금 취했구나 싶은 그런
오장육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취기가~~~
술 취한 마누라한테 말해봐야 1마디가 10마디로 돌아오니
인상쓰면서 꾹 참고 먹기만 하는 남편 표정이 재미있어서 더 그랬어요.
그 뒤로 소주 4잔 먹고 10시에 방에서 기절.
다음날 저녁 준비까지 해준 남편인데 제가 망친 것 같아서 미안해서 사과 전화 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주는 남편이 고맙네요.
(주방에서 오다가다 하다가 어딘가에 부딪혀 발가락도 찢어져 피 남)
그런데 사실 고소해요.
평상시에는 반대거든요
남편이 술 마시면 저한테 이것 저것 트집잡고 꼬장부릴때가 있어서
가끔씩은 내가 빨리 취해서 이렇게 한 번씩 갚아줘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