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식증으로 1년반정도 치료했는데
저번에 82에 글도 올렸었어요.
갈색 비정형 세포가 나와서
3개월에 한번씩 소파술 받기를 1년 반
파루탈이라는 항암제와 다른 약 한가지를 같이 먹었는데
어느 순간 비정형 세포가 안나와서 약을 끊고,
그 후로도 소파술 두세번 더해도 비정형세포가 안나와서 완치 판정받았어요.
근데 82에 글썼더니
다들 갈색 비정형세포가 얼마나 위험한데 겁도없이 방치했냐고들 하셔서
덜컥 걱정돼서 알아보니 이런 경우 결국 적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완치라고 해도 3개월에 한번씩
마취없이 간이조직검사 (피펠검사)를 하고(엄청 아프더라구요)
1년에 한번 소파술 하라고 해서
이렇게 할거면 완치가 무슨 의미가 있냐싶어
간이조직검사 결과받는날 의사샘에게
적출을 생각하고 있다, 3개월에 한번씩 검사받는거 넘 힘들거같고
무엇보다 외국에 나가게되어 그렇게 올수도 없다고 하니
이렇게 검사결과가 계속 좋게 나오는데 왜 치료다해놓고 적출하려하냐며
3개월에 오기 힘들면 6개월에 한번와서 피펠검사랑 소파술을 번갈아 받던지
그도 힘들면 1년에 한번 오라는거에요.
자기 환자중에 외국사는 사람 다그렇게 한다고요.
그래서 제가 1년 동안 뭔가 진행되면 어쩌나요? 무서운데요 하니까
이렇게 결과가 좋은 경우 대부분 재발하지 않는데요.
대부분이라는게 100%는 아니지않냐,
그래도 대학병원가서 얘기라도 들어보고싶다,
의뢰서를 써줄수 있냐하니
갑자기 차트를 책상에 툭 놓더니
난 의뢰하고싶은 마음이 없는데? 그냥 가도 돼요 가서 접수하세요
이러는거에요 ;;
그래서 제가 예약하려고하니 필요하다는데요? 써주세요 했더니
글쎄 난 왜 적출하는지 이해가 안가는데 왜 써줘야하지? 그냥 가서 하세요
이러길래 더는 말이 안통할거같아 나왔어요.
(원래 나이 엄청 많고 저에게 평소 말하는 태도로 보아 꼰대오브꼰대라는건 알았지만...
진짜 이렇게 거절할줄은 몰랐어요. 벽에 대고 얘기하는 기분)
근데 간호사조차 (아마도 대학병원에서부터 그 의사쌤 따라온 분인듯해요)
저에게 퉁명스럽게 아니 이미 이렇게 결과가 좋은데 왜 적출하냐며
2년 동안 고생한게 아깝지도 않냐는거에요.
아니 누군 고생하고 싶어 하나요? 완치되면 마치 모든 검사가 끝난다는듯 얘기해놓고!
그래서 제가 인터넷에 글을올려보니 다들 위험가능성이 높다하더라,
큰병원가서 얘기라도 들어보고싶다하니
저 선생님이 대학병원서 왔는데 뭘
그리고 00님같이 검사결과좋으면 괜찮아요 이러더라구요
폐경되면 사라지는데 왜 떼냐고 ;; (제 나이 41세)
그래서 제가 그래도 서류라도 주세요
하니까 차트 복사해주면서도 얼굴이 부루퉁
아니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런식인지...
조용히 네네 하고 병원서 시키는대로만 했는데 저를 무슨 호구로 봤는지
제가 그 병원에 쓴돈과 치료받은 시간이 얼만데
비록 자기 의견이 다르다해도
제가 그 의사나 병원 소유물은 아닌데
그 고압적인 태도와 절대 의뢰서 안써주는 거 너무 황당하고 기분 나빴어요
제가 다른 병원가서 사정 얘기하고 받을수도 있지만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어떻게 신고할수는 없나요?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을 방해한건데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저번에 보험사에 내게 제자리암 진단서 써달라니 그것도 안써주더라고요
저보고 가서 싸워서 받으래요 원래 싸워서 받는거라고요 ;;;
의뢰서 써주고말고는 의사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