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을 겨우 찾아 보고 왔습니다.
모두들 너무 좋다고 하던데.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론 조명, 식기 등의 미장센 공들인 거 맞습니다.
여전히 줄리엣 비노쉬 봐줄만 하고요.
그런데, 저는 그 영화 보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참고 겨우겨우 봤습니다.
아직도 그냥 아름답게 보이는데 도취한 듯한 여배우,
젊은 날, 베트남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큰 성취를 이뤄낸 감독,
한때 세계 문화의 최첨단을 달리던 프랑스인들,
그 모두가 우리더러 감동하라고, 강요하는 거 같았어요.
자신들의 리즈시절 속에서만 그림자 놀이하며 사는 이야기같았어요.
"대장금" 보던 기억도 나더군요. 왕부터, 왕비 부터 시작해서 종묘 사직이 모두 먹을 거리 이야기하길래, 막 웃었던 기억이요.
"메르시 크루아상"이란 책 이벤트로 상찬이 쏟아지던 영화였는데,
점점 더 SNS를 못믿게 되네요.
이지은 작가의 "메르시 크루아상"은 참 좋았습니다. 꼭 보시길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