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올 때 오면서 먹을 걸 사올 때가 있어요. 만두라든가 케이크같은 것들이요.
어느 날 아이가
"엄마가 집에 올 때 뭐 사오는 거 엄마가 먹고 싶어서 사오는 거지? 다른 이유는 없지?"
라고 물었어요.
다른 이유 있는데..
배달비 아끼려고 또는 저녁하기 싫어서.
그러나 무엇보다 어릴 때 아버지가 퇴근길에 사오시던 통닭에 좋아하던 그때가 그리워서예요.
그러니까 아이가 다행이라고.
아빠들이 회사에서 힘든 날이면 퇴근하면서 먹을 걸 사온대요.
좋아하는 가족들 보면서 힘을 낸다는 내용을 인터넷에서 읽었나 봐요.
제 아버지가 그랬을 것 같아요.
아버지가 사오시던 통닭과 양과자.
자고 일어나면 머리맡에 장난감.
그것들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던 그 시절.
지금은 그 시절보다 다들 잘살지만
여전히 자식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자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의 행복감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