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작가를 꼽자면
박완서, 김영하, 줌파라히리인데 최애는 박완서 작가예요. 아마 은퇴후 박완서 작가 문학관이 있으면 자원봉사자로 일하고픈 마음도 있어요.
1. 박완서작가 :
40대 늦게 데뷔했지만 꾸준함으로 왕성한 활동으로 대작가가 되셨죠.
현실을 옳구나 좋구나 수긍하는게 아니고 비꼬아서 비판 하고 돌려까기 하는거 좋아해요. 82쿡 아주머니들 수다 보는 느낌. 본인이 주부 생활을 하셔서 그 생활 속에 일상의 언어 표현을 너무나 맛깔나게 잘해요.
중산층, 여성 가부장제 비판, 남아선호비판 , 여아 낙태 비판,호주제 폐지, 중년 주부의 자아찾기, 노인 삶에 대한 관찰 등
본인이 여성이라는 역할에 주눅들지 않고 시대를 앞서 갔던 작가인것 같아요. 70-80년대 주로 활동했지만 2024년도 사람이라 생각 할만큼 사고방식이 진보적이예요.
맞아요. 작가가 된이유가 6.25 울분 .마음의 억울함을 소설로 기억해서 떨쳐버리려했다는 것처럼.
주제가 6.25.유년시절.가정이야기 등 비슷하긴 하지만 저는 그속에서 또 삶을 봐요.
주제가 비슷하다는 한계를 지적받기도 하지만
작가가 경험한 생활 주제의 상황하에 그렇게 많이 작품 활동하기가 어디 쉽나요.
2.김영하 작가: 소설 마코토 같은 명랑한게 많지 않은데 스토리 텔링이 아주 수려한 작가라 생각해요. 어두운 분위기 작품이 많은데...
무슨 소설이든 술술 재밌게 읽혀요. 방대한 주제로 노력하는 작가이기도 하고요.
비상구는 없다.폭주족 청소년들의 비행 단편이 엄청나게 파격적이고 외설적 묘사로 인상적이였는데
검은꽃 장편에서는 일제 강점기 멕시코 이민사를 구슬프게 잘 그려냈죠.
세월호 사건에서(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때 상실감) 영감을 받아 썼다는 '오직 두사람' 단편도 잘 읽었어요.
3. 줌파라히리: 가족, 부부 ,형제 관계 등 미묘한 심리 묘사가 참 뛰어 나요. 그속에 스며들지 못하고 스스로 택한 외부인 위치에서 끊임없이 관찰하는 느낌. 이방인 주의가 이작가가 지향하는게 아닌가 생각해요.이탈리아어를 배워 소설을 썼다하니 본인 신념을 행동에 옮기는게 참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