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있는데 누가 제 등을 꾹 찌르는 거예요. 아파서 돌아봤더니
어떤 여성분이 이동 중에 실수로 제 등을 찌르셨나봐요.
그런데 갑자기 그분이 제 등을 손으로 막 비벼주시는 거예요 ㅋㅋ
원래 지하철에서 몸닿는 거 극혐하는 데 갑자기 그 행동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어요.
추임새까지 "에구에구..." 하시면서...ㅋㅋ
그 순간 기분 하나도 안나쁘고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충무로에서 갈아타는데 거기가 환승하는 데가 진짜 헬이거든요.
이태원 참사후에 공공근로 하시는 노인분들이 서서 사람들 안 섞이도록 지켜보시는데
퇴근길에 꼭 보는 할아버지가 너무 귀여우세요.
봉을 흔드시면서 3호선 3호선 천천히..라고 말씀하시는데 외국인들을 배려하는지 라인쓰리 라인쓰리 슬로우 슬로우 도 꼭 덧붙이십니다. 뭐든 열심히 하시려는 할아버지도 멋져보여요.
비가 많이 오는데 그래도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