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어느 다큐에서
박완서 선생의 일상을 보여줬는데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었어요
이미 대가이신 그분의 노년기에
매일 루틴처럼 하는 작업이
우리말의 여러 단어를 종이에 직접 적는 것이었습니다
가령 비난 하는 단어 종류 여러가지
인정하는 단어 여러가지
그때 쓰시던 카테고리가 뭐였는지 도저히 머리에 떠오르지는 않지만 갈수록 기억력이 쇠퇴해져 노력하신다 했던가 ..
인상적인 느낌만 오래 기억납니다
자주 대화할때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짜증내며 그거 있잖아 그거 !! 아우 알지 ? !! 를 반복하는
나를 보니
그 분을 본받아 뭐라도 필사해야지 않나 싶어요
언뜻 떠오르기로는 박경리의 토지입니다만
워낙 길고 사투리도 많지만 다양한 표현 익히기는 좋겠죠
더하여. 입문용으로 좋을
한 권짜리 곱고 깔끔한 어휘 풍부한 우리 말 책
뭐가 있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