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편찮으셔 입원하셨고,
입원 후 침상생활이 이어지고 식욕부진으로
기력이 급속히 떨어져 이제 기저귀를 차세요.
대소변을 스스로 처리 못 하시는 거지요.
기저귀를 갈면서 냄새보다 힘없는 부모님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내 가족이 아닌 간병인이나 요양보호사들이
기저귀를 갈 때 얼마나 잘 처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들어요.
병원에서는 기저귀를 갈 때 물티슈만 쓰면 안 되고
세정크림도 발라주고 닦아야 감염이 없고, 또한 물수건으로 닦은 후
어느 정도 건조 후 기저귀 교체를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욕창의 위험이 있으니까요. 2시간마다 자세교정도 해줘야 하구요.
이런 메뉴얼을 다 지켜서 하려면 기저귀를 가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구요. 밤에 자세교정을 하려면 간병인도
2시간마다 일어나야죠. 결국 타인의 간병은 쉬운 일이 아닌 거고
좋은 간병인을 만나는 것도 천운인 듯 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삼남매라 돌아가면서 하지만,
앞으로 간병문제는 점점 심각해질 듯 해요.
이제는 자녀가 없고, 자녀가 있더라도
고작 1명인데 다들 바쁘지요.
저출산보다 노인간병 문제가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고 병원에 있으니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족중에 병환이 있으신 분들 다들 힘내시기를...
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