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망시키지 않은 인간은 멀리 있는 인간일 뿐

ㅁㄴㄹ 조회수 : 1,726
작성일 : 2024-07-15 10:40:43

어제 자기 전 지난 50년간 나의 인간관계를 주욱 돌아보니

많은 베프와 찐친과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이 생각났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은 많지 않고,

그들의 어떤 부분은 반.드.시! 실망스럽다. 

가족도 예외가 아니다.

나를 보면, 뭐 . 결점 투성이 실수 투성이 못된 구석 얌체..

 

그래도 난 사람을 여전히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보는 편인데,

아직까지 내가 오랜시간 좋아하는 사람들이 누군고...하고 살펴보니

거리가 좀 있고, 감정적으로 얽히지 않은 사람뿐이다. 

성향이 달라서라도 나랑 좋아죽어본 적이 없는 그런 친구들이라는 거. 

오히려 서로 다르구나..싶어 존중하며 거리두고 가끔 좋게 만난다.

 

반면, 10년 이상된 찐친들, 감정적으로 서로 좋다고 여겨서 자주 어울렸던 친구들..

같이 여행가고 비밀공유하고 쇼핑가고 등등....

어느 기점으로 꺽인다. 생각보다 쉽게 말 한마디에, 생각 한줌에...실망. 

내 맘같지 않구나 싶은 상처.(서로)

그리고는 조금씩 감정이 깍여나가고, 그게 심화되고,

 

그래서 이제부터 적당히 얇은 관계를 맺어나가려고 한다. 

댕댕이 같던 내 성격을 좀 차분하게 진정시키고........

반말 죄송해요. 

 

 

IP : 222.100.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난로같은사이
    '24.7.15 10:44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기대가없으니 실망도없다.
    이게 진리인듯.
    찐친일수록 절친일수록 그들의 작은말과 행동에
    실망하고
    서운하고 곱씹고...

  • 2. ..
    '24.7.15 10:45 AM (175.114.xxx.108) - 삭제된댓글

    제목이 명언 이네요.
    나 또한 가까운 사람한테 실망을 주고 살테니 지지고 볶고 기대하고, 실망하고,사랑하고 미워하고.. 때로는 그러다 지치고 또 가끔은 행복해하고 그런게 사는거죠.
    다만 오늘 실망 중 인거예요^^

  • 3. ...
    '24.7.15 11:02 AM (114.200.xxx.129)

    주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나 자신또한 마찬가지라서 그려려니 해요...
    그냥 상대방도 나를 얼마나 많이 참아줄까 생각하면 그들한테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고마워요..
    그래서 남 볼때 장점 위주로 볼려고 하는편이예요 ... 다른 사람들도 제 단점다들 커버해주고 살고 있는거니까요

  • 4. 저도
    '24.7.15 11:21 AM (211.234.xxx.92)

    비슷한데
    잘 해 주면 서로 잘해 줍시다. ㅋ

    그게 그리 어려울지

    상대가 대한ㅈ기대치랑 눈높이가 서로 달라서 그럽니다

    저에겐 특히 자식들.

  • 5. 맞아요
    '24.7.15 11:21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그래서 요즘 오다가다 만난 사이가 편해요
    예의있게 웃으면서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들과 주로 어울리고
    딱 거기까지
    나도 남에게 내 단점 드러내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완벽한 인간 코스프레를 하는 건 아니지만
    거리두고 이 정도가 딱이야..라는 선이 있더라고요

  • 6. 친구면
    '24.7.15 11:23 AM (211.234.xxx.92)

    정리가 그래도 싶지요.

    결이 비슷한 사람만 남았어요.

    연예인이나 자식도 아닌데

    말도 안되는 친구들 가끔 있었거든요.

    VIP 고객 처럼 굴고. 최인기 인간도 아니면서 ㅠ

  • 7. 나이먹으니
    '24.7.15 11:27 AM (58.225.xxx.20)

    거리유지해도 기본적으로 말한마디 지고는 못사는 성격,
    참지않고 늘 받아치는 성격은
    조금만 더 가까워지면 자꾸 트러블나서
    오래된 친구도 멀어지네요.

  • 8. 그래서
    '24.7.15 11:44 AM (121.149.xxx.202)

    시절인연이 저는 제일 좋은 인연이라 생각해요

  • 9. 댓글다맞아요
    '24.7.15 11:55 AM (222.100.xxx.51)

    제가 남에게 얼마나 상처주었을까, 그들은 나 때문에 얼마나 또 실망했을까..생각하면
    이불킥이에요. 그중 명백한 것은 사과를 했고요.
    또 고맙고, 이정도 관계까 있다는게 축복이라 생각해요.
    얼굴도 들여다보면 잡티 모공 비립종 주름 각질 투성이인데
    인간관계도 그렇게 안경벗고 흐릿하게 보기를...

  • 10. ..
    '24.7.15 1:25 PM (118.235.xxx.5)

    경험에 의한 깊은 통찰력에경의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523 식탐은있는데 양은 적은경우 ㅜㅜ 00:35:57 23
1645522 개사과 기억나요 3 개사과 00:23:49 227
1645521 역류성식도염이 너무너무 심해서 24시간 속 울렁거리고 3 역류성식도염.. 00:18:22 297
1645520 90년대 초반 과천여고는 고등학교입시떨어진 이들이 가는곳였나요?.. 4 과천 00:08:21 413
1645519 오래된 목걸이 세척용 뭘 살까요. 2 .. 00:04:53 264
1645518 尹 대통령, 취임 후 매달 4조원 국익 창출 21 K-언론 2024/11/04 1,226
1645517 꿈에 구두 두켤레 사서 신고 걸었어요. 1 2024/11/04 211
1645516 정신과 약 먹고 있는데 참.. 2024/11/04 338
1645515 공감능력 결여된 남편이나 연인 어떻게 하나요? 13 ppang 2024/11/04 615
1645514 잘나가는 사람들에게 아부하는 문화 너무 시러요 6 2024/11/04 752
1645513 정화조 청소비용 관련 질문이요 5 일이 2024/11/04 285
1645512 영어 하나 봐주세요 1 질문 2024/11/04 305
1645511 지지율 20% 넘는 정상 많지 않다?…해외 여론조사 살펴보니 9 .. 2024/11/04 986
1645510 소금 조금 넣고 병아리콩 삶은거 넘 맛있네요ㅠㅠ 7 .. 2024/11/04 1,494
1645509 수시추합은 가등록했다가 취소해도 되나요? 4 ... 2024/11/04 908
1645508 웹소설 남자들의 판타지? 기분 더럽네요 23 00 2024/11/04 2,211
1645507 그냥 둘이 폭로전하다가 5 sdet 2024/11/04 2,144
1645506 국민 74% "윤, 2년반 잘한 일 없어" .. 6 중앙일보, .. 2024/11/04 1,157
1645505 그냥궁금 하수빈 데뷔전 아시는분들 10 ..... 2024/11/04 1,505
1645504 아스피린 하루에 4알 먹어도 될까요? 5 루비 2024/11/04 717
1645503 지금 하는 경연프로 더딴따라 1 ㅇㅇㅇ 2024/11/04 569
1645502 노무현이 유시민에게 화낸일 ㄱㄴ 2024/11/04 1,155
1645501 젊은 국힘 지지자가 동료예요 11 ... 2024/11/04 1,509
1645500 고백받은 남사친과 친구로 지내기 11 모쏠엄마 2024/11/04 1,721
1645499 10명중 6명 하야해야(녹취록 이전 설문조사) 3 ㅇㅇ 2024/11/04 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