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없어져서 십몇년만에 극적으로 만난 단짝친구가 그동안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구구절절이야기 하는데 좀놀랬어요
마음도 아프구요
근데 나이드니 가끔만나 가볍고 소소한 이야기로 웃고 헤어지는게 젤 좋더라구요
첨엔 너무 반가웠는데 그런 무거운이야기 살짝 부담이 되네요
담에 만나서도 이런방향으로 본인이야기만하면 어쩌나 걱정되네요
연락처없어져서 십몇년만에 극적으로 만난 단짝친구가 그동안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구구절절이야기 하는데 좀놀랬어요
마음도 아프구요
근데 나이드니 가끔만나 가볍고 소소한 이야기로 웃고 헤어지는게 젤 좋더라구요
첨엔 너무 반가웠는데 그런 무거운이야기 살짝 부담이 되네요
담에 만나서도 이런방향으로 본인이야기만하면 어쩌나 걱정되네요
첫만남에 구구절절 본인이야기만 했다면
두번째도 그럴확률 90%구요
반복되다보면 님은 감정쓰레기통 되는거지요
저도 스물셋부터 친구였던 예쁜 친구를 최근에 거의 십년 만에 만났어요.
여섯시간쯤 같이 있었는데 대부분 그 아이의 속사정 얘기였죠.
오죽하면 나를 잡고 저리 한풀이를 할까 싶어서 집중해서 들어주다가 다섯시간 넘어가니 동공이 풀리는 느낌이더라구요.
기분 좋게 헤어졌고, 집에 와서 만감이 교차했어요.
서로 입장도 달라지고 이해관계가 달라지니
조금 넉넉한 제가 품어주는 관계가 되겠더라구요.
내 에너지가 풀일 때 만나서 맛난밥 사주기로 결론 내렸어요.
내 속내 풀어놓는 사이는 못되겠지만,
친구는 소중한거니까 최선은 아니더라도
만나는 순간 만큼은 최선을 다 해주려구요.
자기 힘든 이야기를
누굴 붙잡고 털어놓을 수 있을까요...
전 아무에게도 못함...
원글님이나 댓글님에게
몇 시간이고 얘기하는 그 사람들이
한편 부럽기도 합니다...
친구는 내가 존중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관계가 이어진다고 하더군요
나보다 낫거나 같은 정도..
마음의 문제이니까요
그 친구도 돌아가서 내가 괜한 이야기를 했나 이불킥 몇 번 했을거에요.
다음에 조금 더 조심스러우면서도 자기 표현하면서 편한 관계로 만들어가시길...
안되더라도 너무 실망마시고
솔직히 오랜만에 만나면 자기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근황토크를 안할수가 없지요. 어제본 TV얘기. 연예인얘기. 건강식 얘기 하기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가 서로의 궁금함인데..
오랫만에 만난 단짝친구 근황 듣기도 힘들고
무거운이야기 듣기도 힘들다면
이젠 그만 만남 가지세요
그때 그 시절 그형편 그 젊은 건강 때문에 단짝친구였나봅니다
친구가 어렵다면 더이상 친구 아니죠 그냥 아는 지인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