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까지는 아니고
제법 애들 공부에 신경쓴 편인데
불안증 환자처럼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어요.
저 자신이 계획형 인간이 아니라 애들 여러가지 습관 들여주는 것도 왜 그리 힘들었는지..
예를 들어 생활 습관, 책읽기 습관, 학습지, 영어듣기, 학원 숙제 등등.
제가 조금만 방심하면 엉망이 되는데 사실 저도 아이들도 경미한 adhd였던 것 같아요.
대부분 계획대로 잘 안되었고 그럼 또 불안이 밀려오고...
중고등학생 땐 끝없이 밀려드는 시험들. 수행들..
학원 레벨 스트레스, 선행에 대한 불안증, 매달 학원비 결제 압박감도 되풀이되고 새 학원 알아보기도 힘들고..
그 와중에 애들은 게임을 너무너무 많이 하고 ㅠㅠㅠ
매일 밀려드는 수천가지 걱정들 ㅠㅠㅠ
지금은 아주 평화로워요.
미리 앞당겨서 하던 걱정과 달리 아이들은 착하게 잘 커줬어요.
이제야 자식키우기는 고행이 아니라고 느끼네요.
무엇보다 이제 중간 기말 내신 시험 수능 그런 단어와 멀어진게 너무 좋아요.
50 중반이 되니 평화롭고 조금 심심한데 그래도 불안과 긴장이 없어서 이 시간이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