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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글펑

... 조회수 : 2,759
작성일 : 2024-06-18 12:08:08

댓글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걱정이 컸는데 댓글 읽고 안심도 되고

재미없는 저의 성격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원글은 삭제했어요.

 

IP : 180.69.xxx.236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잡고
    '24.6.18 12:16 PM (223.38.xxx.152)

    인사이드아웃2 보러가세요.

  • 2. ...
    '24.6.18 12:16 PM (112.168.xxx.69)

    애니는 죄가 없어요.
    아이는 지금 사춘기인 거에요. 빠지는 대상은 게임일 수도 있고 유투브일 수도 있고.

    아이에게는 지금 현실도피할 대상이 필요해요.
    아이가 실패할 길로 가는게 억장이 무너지시는 거 이해해요. 저도 6개월 넘게 그 과정 겪고 있는 고 2 남아 엄마거든요.

    상황이 심해지면 서로 극단으로 치닫다가 서로 실망하고 서로 미워하는 단계까지 가게 돼요. 저는 아이가 왜 저렇게 뻔히 실패할 길로 가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아이가 저를 자꾸 속이는게 너무 미웠어요. 제가 아이를 그렇게 미워하게 될 줄 몰랐는데 서로 자기 의견만 고집하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아이는 이제 부모에게 져주지 않을 거에요.

    저는 지난달에 아이가 어떻게 엄마는 자식에게 한번을 져주지 않느냐하는 말을 하는걸 듣고 충격먹어서 아이에게 자유를 줬어요. 집을 나가려고 하길래 그대로는 안 되겠어서요.

    그리고 한달후인 지난주에는 드디어 둘 다 폭발했어요. 제가 이성적으로는 아이를 놔줘야 한다는 걸 알지만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니 아이가 너무 미워서 아이에게 계속 시비를 걸었더라고요. 둘다 폭발했고. 아이가 결국은 집을 나갔고.

    엄마는 이제 아이의 실패를 막아줄 수 없어요. 아이는 엄마의 그릇을 벗어낫거든요. 아이는 지금 실패할 자유를 갈구하고 있는 거에요. 실패도 본인의 인생이고 그게 경험이니 부모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듯해요.

  • 3. ...
    '24.6.18 12:20 PM (112.168.xxx.69)

    아이가 그동안 착하게 잘 자라온 아이라면 스스로 실패를 해보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할지 자기만의 인생을 운전하기 시작할 거에요.

    어쩌면 아기새가 둥지를 벗어나기 위해 첫비행을 하는 과정일지도 모르죠. 불안하고 속이 터지지만 막을 수가 없어요.

    저는 지난주에 그냥 내가 다 잘못했다 했어요. 집에만 들어오라고 엄마가 상담센터를 다녀보겠다고 엄마 마음이 문제인 것 같다고. 저는 정말 상담센터를 가야 할 거 같아요. 너무 힘드네요.

    제가 너무 싫고 무서워서 같이 못살겠다 하던 아이가 이러니 수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왔는데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 4. 원글맘
    '24.6.18 12:22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윗님 실패할 자유요 ㅠㅠ
    맞아요 아이는 실패할 자유를 원하고 저는 그래도 거기까지는 안갔으면 합니다.
    굳이 내신 받으려고 먼 학교를 지원했을때는 그만큼의 목표가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이성적으로는 지켜보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쉽지 않네요.
    부모가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가끔 도움되는 말이라도 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힘드네요

  • 5. 원글맘
    '24.6.18 12:25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저희는 큰애가 또 공부를 너무 잘해서 ㅠㅠ
    대학도 사람들이 가장 선망하는 데를 가고 ㅠㅠ
    저는 그것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솔직히 아이 앞에서 대놓고 공부 이야기를
    한 적도 거의 없어요.
    아이들 비교하는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으려고 정말 조심하고요.
    그동안 착한 아이였으니 방황 끝에 돌아오겠지요...
    근데 이제 시작인데 두렵네요

  • 6. 오타쿠동생
    '24.6.18 12:33 PM (223.62.xxx.130) - 삭제된댓글

    동생이 오타쿠인데 명문대가고 결혼도 하고 잘 살아요
    걔도 어릴 때 따님처럼 밤새서 애니보고 말투도 오타쿠처럼 하고...
    대학 가선 오타쿠 동아리 들어가고
    근데 또 밖에선 일코(일반인 코스프레. 오덕용어)하더라구요.
    일코 쩌는 자신에게 자부심 갖고..
    저희 엄마도 걱정 많이 하셨는데 다 한 때고..19금 웹툰 아니고서야 뭐...
    지금도 동생 방 가면 오덕만화 한 벽에 쫙 있더라구요.

    제가 인프피인데 저희는 누가 “취향”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게 발작버튼이어서ㅠㅠ
    차라리 원글님이 “너 요새 무슨애니 보니?” “저번에 니 최애캐는 이거라 했지? 엄마는 좀 그렇더라. 엄마는 얘가 잘생겼더라” 이렇게 대화 들어주고 간간히 할건 해가며 보라는둥, 잠은 제때 자야 피부 좋아진다는둥 이런 이야기 짧게 끼워넣어주고요.
    이런 식으로 관심 가져주시면 모든 면에서 훨씬 좋아질 거예요

    인프피는 뭐하나 꽂히면 끝장을 보고 또 다른 것에 꽂히니까
    차라리 돈들여서 화장이나 퍼스널컬러 진단, 체형진단, 패션컨설팅(어린애들이 선망하는 유명유튜버로다가) 그런 게 더 재밌도록 돈을 쓰시는 것도 방법...
    그럼 화장덕후 되서 예뻐지기라도 할거니까요

  • 7.
    '24.6.18 12:34 PM (99.239.xxx.134) - 삭제된댓글

    밤에 시간되면 와이파이 끊어버려요
    말로 해봐야 싸움만 나고요
    근데 그전에 미리 합의를 해야겠죠 마주앉아서..잘 대화를 해보세요
    밤에 잠은 자야한다..세시는 너무하다 다음날 생활이 안되잖니 등등..
    사춘기라도 대화는 포기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 8. 오타쿠동생
    '24.6.18 12:35 PM (223.62.xxx.130) - 삭제된댓글

    저같으면 차라리 엄마랑 쇼핑가자, 너 누구(그 또래가 선망하는 유명 유튜버) 강의 들어볼래? 누구님 메컵 1회 들어볼래?
    이렇게 이끌어줄거같아요.
    우리가 누가 이끌어주면 잘 따라가거든요

  • 9. 원글맘
    '24.6.18 12:39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오타쿠 동생님
    차라리 제가 컴을 본걸 오픈하고 쿨하게 잠은 자면서 봐라 이런식으로 대화 하는게 나을까요?
    저는 지금도 (방에 들어가면 후다닥 아이가 공부하는척 하는게 보여서) 차라리 그냥 봐라 엄마가 너 유튭 보는거 뭐라 안한다 대신 볼때 보고 공부할때 공부해라 하거든요.
    그래도 아이가 꽁꽁 숨기고 있고 저한테는 무슨말도 못하게 하는데
    제가 컴을 본걸 말하면 반발이 더 심할지요?

  • 10. 원글맘
    '24.6.18 12:40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저는 아이가 애들 많이 보는 쇼츠나 개그 유튭 그런거 보는줄 알고 있었어요 ㅠㅠ

  • 11. ....
    '24.6.18 12:42 PM (1.241.xxx.172)

    아이 컴을 본 건 말하지 마시고요
    애니가 뭐 어때서요
    원글님이 만화. 애니에 대해서 부정적이란 것을
    따님이 알고 있어서 .. 엄마에게 더 숨길 거 같은데
    잠은 자면서 봐라.. 이게 낫네요.

  • 12. 원글맘
    '24.6.18 12:42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오타쿠 동생님
    저는 아이가 애들 많이 보는 쇼츠나 개그 유튭 그런거 보는줄 알고 있었어요 ㅠㅠ
    그리고 성적이나 공부 이야기는 아예 하지 않아야 하겠지요?
    성적도 떨어져 봐야 뭘 깨닳을것 같은데 굳이 거기까지 가야 할지ㅠㅠ

  • 13. 오타쿠동생
    '24.6.18 12:43 PM (223.62.xxx.130) - 삭제된댓글

    네 저는 인프피이기도 하고 동생도 오타쿠여서 따님 마음이 이해돼요
    저희는 엄마아빠가 만화봐도 아무 터치 안했고
    오히려 다들 동생 오타쿠라고 놀리고 그랬거든요.
    근데 인프피는 상처받으니까 놀리시진 마시고ㅜ
    만화 숨어서 보지말고 편하게 보라고 컴본거 안다~ 엄마가 뭐 못보게 하냐. 죄졋냐? 그냥 낮에 편하게 봐라고 하시고

    너 보는 애니 뭐니? 엄마도 같이보자 이런거...
    너는 작품성 있는 애니가 좋니 작화가 좋은 애니가 좋니.
    이런 대화로 물꼬 트면 안 숨을 거예요.
    두다다다 지 취향 쏟아놓을 거고 잘 들어주시면 되고

    암튼 이해안되시겠지만 다 나름 지 생각이 있고 고민이 있어요
    교우관계가 힘들어서 그럴수도 있고..
    서코 같은데도 데려가 주시고 그러세요.

  • 14. 엄마가
    '24.6.18 12:43 PM (223.33.xxx.244)

    같이 보면서 덕질 후원해 주세요
    그러다가 금방 또 흥미를 잃을 겁니다.

  • 15. 오타쿠동생
    '24.6.18 12:44 PM (223.62.xxx.130) - 삭제된댓글

    너 이번 시험 잘보면 엄마가 서코 데려가줄게.

    뭐 이런 딜은 하셔도 될듯요

  • 16. 오타쿠동생
    '24.6.18 12:44 PM (223.62.xxx.130) - 삭제된댓글

    같이 보면서 덕질 후원해 주세요
    그러다가 금방 또 흥미를 잃을 겁니다.22222

  • 17. 원글맘
    '24.6.18 12:45 PM (180.69.xxx.236) - 삭제된댓글

    만화 애니에 부정적이진 않구요
    다만 저는 전혀 안하고 모르는 분야 맞아요.
    근데 그 갤러리? 인가에 들어가보니 전부 비속어에 19금 글도 있고 정상적인 글은 하나도 없어 보여서 애니보다도 그 갤러리가 더 걱정되고 놀랐어요.
    제가 너무 갑갑한 엄마인가 봅니다.

  • 18. 이왕 볼거
    '24.6.18 12:46 PM (39.7.xxx.243)

    일본어로 보라하세요. 언어라도 하나 습득하게요.

  • 19. ..
    '24.6.18 12:47 PM (115.143.xxx.157)

    바꾸거나 조종은 불가능이요
    화내는 순간 끝

  • 20. ...
    '24.6.18 12:50 PM (220.75.xxx.108)

    딸이 극단적인 infp 인데 이거저거 돌아가며 끝장을 보겠다고 몰입하는 성향 맞아요.
    중등무렵부터 심해졌는데 저는 크게 터치 안 하고 내가 보는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거 먼저 추천하면서 너는 요즘 뭐 봐? 뭐가 재밌어? 이렇게 다가갔어요.
    고등 갈때는 공부하겠다고 결심한 양 단호하게 학비도 비싼 지역자사고 가더니 가서는 또 그냥저냥 본인 기질대로 즐기며 살고 대학도 했던 거에 비해서는 잘 갔어요.
    그냥 심각하지 않게 엄마도 궁금하니 같이 해보자 로 접근하세요.

  • 21. 오타쿠동생
    '24.6.18 12:51 PM (223.62.xxx.130) - 삭제된댓글

    인프피한테는 220.75님 방법 강추해요. 저 지금 나가야해서 오후에 올게요ㅜ 걱정마세요. 한때예요

  • 22. ..
    '24.6.18 12:55 PM (125.191.xxx.50) - 삭제된댓글

    게임 도박 중독도 아니고요
    시대가 변해서 라떼는처럼 순정만화가 아닐 뿐
    아이들에게는 흔한 스트레스 해소제랍니다
    성격 좋고 밝고 문제없는 평범한 고등여학생
    증등부터 bl봤는데도 전교1등이고요
    아이에 모든 것을 알고 컨트롤 할 수 없어요
    원글님도 원글님 부모님께 100% 오픈하지 않았을거잖아요
    늦게 온 사춘기 잘 넘길 수 있게 적당히 눈 감으세요
    같이 일본애니얘기도 하시고요
    좋아하는 캐릭터도 물어 보시고요

  • 23. ..
    '24.6.18 12:56 PM (125.191.xxx.50) - 삭제된댓글

    게임 도박 중독도 아니고요
    시대가 변해서 라떼는처럼 순정만화가 아닐 뿐
    아이들에게는 흔한 스트레스 해소제랍니다
    (옮고 그름을 떠나)
    성격 좋고 밝고 문제없는 평범한 고등여학생
    증등부터 bl봤는데도 전교1등이고요
    아이의 모든 것을 알고 컨트롤 할 수 없어요
    원글님도 원글님 부모님께 100% 오픈하지 않았을거잖아요
    늦게 온 사춘기 잘 넘길 수 있게 적당히 눈 감으세요
    같이 일본애니얘기도 하시고요
    좋아하는 캐릭터도 물어 보시고요

  • 24. 제딸도 애니 덕후
    '24.6.18 12:57 PM (59.12.xxx.73) - 삭제된댓글

    제딸은 중학생인데 일본 애니 좋아하고 버추얼에 빠져 살아요.새벽에도 혼자 막 웃는 소리도 나고 .
    저는 아이랑 더운 여름날 버추얼 이벤트 하는 곳 갔다가 함께 입장 기다리느라 몇시간을 땡볕에 서 있던적도 있구요.
    저랑 대화의 70% 이상은 일본 애니랑 버추얼 이야기인데 저는 사실 잘 알아 듣지도 못하는데 가끔 리액션은 해줘요.
    지금은 1년정도 지났는데 일본 애니때문에 일본어 공부를 매일 30분 이상씩 하더니 지금은 일본어를 꽤 잘하게 되었고 영어 쓰는 버추얼을 파더니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더라구요.제가 지금도 정승제쌤을 좀 파면 않되겠냐고 하긴 하는데 당분간은 계속 될거 같아요.
    저는 말리지는 않아요.가끔 질문은 하죠.일본 애니의 그림체라든가..일본 집들은 왜 우리랑 달라? 이런거.
    그럼 아이는 제가 진짜 그걸 좋아하는지 알고 찾아보고 또 이야기 해주고..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학교서 배우는 것만 공부는 아니니까 하는 맘으로 응원까지는 아닌데 반대는 않하고 있어요.

  • 25. franlb
    '24.6.18 12:58 PM (210.106.xxx.172)

    애니에 빠지는 건 문제될 일이 아니구요.
    그 때문에 학업과 건강에 지장을 받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죠.
    어떤 행동이 안되는 건지, 본인 취미시간을 어떻게 보장해줄 것인지 잘 정리하시고 논의해보세요.

  • 26. ...
    '24.6.18 12:59 PM (221.151.xxx.197)

    일본 애니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학생 때 웬만해서는 뭔가에 다들 빠져있지 않았나요?

  • 27. 음음
    '24.6.18 1:01 PM (125.129.xxx.149)

    원래 갤러리는 욕이 80%고 써방(서치방지) 한다고 용어도 다 바꿔서 써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외계어+욕설로밖에 안 보입니다. 거기서 정상적인 말 썼다가는 눈치없다고 쫓겨나요. 그냥 그 말투와 용어가 그곳의 문화인 거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그거 하는 애들도 다 밖에서는 그런말 안써요. 갤 말투 현실에서 쓰면 그건 그것대로 이상하다고 따돌림당하거든요.

    그리고 사춘기 인프피는 무조건 내비둬야합니다. 유년시절에 학대하고 부모와 정서적으로 엄청 거리감있게 키운 거 아니라면 무조건 돌아올거에요. 그 때 취향에 대해 함부로 코멘트하고 (별 소리 아닌 상식적인 코멘트라고 생각하더라도 인프피에게는 몰지각한 깎아내림으로 들려요) 개입하려고 하면 더 숨기고 더 심연으로 들어갑니다.

    차라리 안다는 티 내지 마시고 목표설정을 한 뒤 "달성하면 엄마랑 도쿄 여행 다녀올까? 요즘 캐릭터 예쁜거 많아서 가서 구경만해도 재밌다더라"라고 해 보세요. 모르는 척 동기부여해 주는 게 이런 타입 아이들에게는 가장 먹혀요.

  • 28. .sfg
    '24.6.18 1:03 PM (125.132.xxx.58)

    언제까지 숨겨놓고 고민하실건가요. 잠 잘시간에 다른 일 하느라 거의 밤 새는 건데 학교 생활이 유지 될 수가 없어요. 몇년만 시간 관리 잘 해서 대학가서 하자고 의논하세요. 힘들겠지만 고쳐야죠. 이 중요한 시기에. 저희는 매체 전부 잠그고 제가 데리고 잠니다. 저도 불편하지만 도와줘야죠. 어른들도 중독 끊기 힘든데…

  • 29. 원글맘
    '24.6.18 1:06 PM (180.69.xxx.236)

    여러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 지는걸 느끼고 동시에 제가 참 답답하게 사는 사람이었나보다
    생각해봅니다.
    저나 남편이나 큰아이도 그냥 모범생에 책이나 읽고 딱히 별다른 취미도 없는 재미없는
    인간들이라 지금까지도 너무 좁은 시야로 세상을 보고 있었던것 같네요.
    저도 애니 자체가 문제라는 생각은 별로 안하고요
    다만 위에도 적었지만 갤러리? 라는데를 가보니 비속어랑 무슨 논리도 없는 말들이 난무해서 솔직히 문화충격이었고, 아이가 그렇게 까칠한게 그쪽 영향인가 싶어서 걱정 됐거든요.
    저는 게임도 안하고 웹툰 웹소설 같은것도 한번도 본적 없어요.
    갤러리 라는데도 처음 가봤습니다.
    비하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관심 자체가 없던 쪽이라 생소하긴 합니다.
    아무튼... 댓글 읽고 쓰다보니 제가 너무 답답한 엄마라 아이가 더 오픈을 못했던것 같네요.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지나치지 않고 알려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 30. ...
    '24.6.18 1:17 PM (180.70.xxx.60)

    제 대딩 아이가 고등때 이과에서 대학 높인다고
    어문학부 지원해서 일어전공 1년 다녔는데요
    ㅡ지금은 전과했습니다
    아이도 저도 첨 접하는
    오타쿠 세상 이더래요 ㅎㅎ
    그런데 그 아이들이 애니 보다 모두 귀 뚫린 아이들 이어서
    학점도 퍼펙트 하고 회화도 너무 잘 하고
    졸업자격인 일어시험? 도 1학년 여름방학때 높은 그래이드로 다 따더라구요

    저도 아이도 대학가서 너무 충격 이었지만
    애니봐도 이상한것 아니구요
    일어로 대학 보내놓으면
    너무 열심히 공부 합니다

  • 31. eHD
    '24.6.18 1:19 PM (1.235.xxx.247)

    아이가 엄마와 소통을 할 수 있게끔 좀 열려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엄마가 이런것도 차단하지 않고 대화를 하네? 우리엄마 생각보다 열려있네?
    아이에게 그냥 긴 말 첨부터 많이 나누려하지 마시구요~~
    아이를 많이 사랑하시고 차분하게 생각하시는 분 같으시니 여유를 두고 아이와
    잘 소통해 가심 좋겠어요!! 힘내세요~~!

  • 32.
    '24.6.18 1:22 PM (211.186.xxx.23)

    한때 그러고 말면 괜찮지만 엄마의 걱정으로 봐서 그러지 않을까인 것 같고
    고등학생이니 더 걱정이 될 것 같아요.
    댓글에 나온 조언에 더해 일단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한테는 알리지 마시구요. 엄마 아닌 다른 어른과 대화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사춘기가 고등학교에 와서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 33. ㅇㅇ
    '24.6.18 1:44 PM (14.39.xxx.18)

    그냥 같이 보세요
    뭐라 하면 더 말을 안듣겠지만
    뭘 보는지는 알고 있어야죠...
    솔직히 저라도 엄청 걱정할 겁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도 많고 현실과 동떨어진 것도 많아요
    즐겁게 즐기고 현생은 현생대로 살면 좋은데
    안 그런 경우도 많지요
    하지만! 이 모든 걱정은 아이 앞에선 다 넣어 두고요
    그냥 같이 보세요... 재밌답니다
    소통하려는 노력을 억지로 하기보단 그냥 같이 보세요
    애니 등 서브컬쳐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거 나도 좋아한다 그거만으로도 마음이 열리거든요
    나도 뭐 봤는데 어떻더라 하는 성급한 대화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걸 같이 좋아해주시는 게 아이한테 더 다가가는 방법이에요
    옆에 같이 있어주기만 하셔도 따님이 제 길 잘 갈 겁니다

  • 34.
    '24.6.18 1:52 PM (114.201.xxx.215) - 삭제된댓글

    저희애 보는것 같아 한마디할게요.
    저희애도 3년내내 전교권이었어요. 거의 탑.
    저희애는 일본 애니보다는 일본가수팬이라 노래듣고 팬카페 가입하고 했어요.
    결국 애니카페도 가입하고 글도 무수히 올렸더라구요.
    그림도 그리고 어느날 카페글이 폰으로 오길래 저한테 걸려서 카페에 들어가봤어요.
    알고봤더니 개인톡으로 카페사람들이랑 연락하고 만나자고 하고 ㅠㅠ 나이도 차이가 많이 났어요.
    결국 제가 난리치고 카페 글 다 삭제하고 탈퇴를 했어요.
    하지만 전화번호는 다들 알고 있으니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연락오면 이제 공부한다고 하고 당분간 연락하지말라고 했어요.
    그 과정이 힘들었어요. 대학가서 일본애니 동아리 들어가라 말했구요. 다 대학가서 하자고 했어요.
    어쨌거나 결국은 원하는 대학을 갔구요. 지금도 열심히 일본가수동아리 활동해요.
    덕분에 일본어도 왠만하게 하구요.
    이제는 같은 대학교 애들과만 동아리 활동하고 있어요.
    그때 카페 사람들이랑은 연락 끊은것 같아요. 대1,2 때까지는 연락한듯 해요.
    잘 넘겨보세요. 젤 중요한건 폰이에요. 적어도 자는 시간 만큼은 뺏어야 애가 잠을 자요.
    몇시가 됐든 잘때는 폰을 거실에 내놓으라고 하세요.

  • 35. 저희집
    '24.6.18 2:30 PM (58.127.xxx.201)

    저희 딸램이가 올해 고3인데 초 5~6때부터 애니 봤나봐요. 혼자 일어 독학하고 코로나 덕분에(?) 엄청 즐겼죠 ㅜㅜ 외고가서 일어전공중이고 공부는 그럭저럭해요. 부모가 막을수가 없더라구요. 1학년땐 내신 좀 못챙기고 올 해는 현실파악이 되는지 열심히 하긴하는데 아쉽네요. 아! 5월말에 일본 당일치기 다녀왔어요 혼자 영화보러요 ㅜㅜ 애는 붕붕 떠있길래 갔다오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폰관리에 대해서는 따님과 조율해보세요. 저희는 시험 준비기간만이라도 sns 커뮤활동 off 하고 공신폰 이용합니다.

  • 36. 저+딸
    '24.6.18 3:03 PM (116.41.xxx.174)

    같이 애니와 웹툰을 봤어요.
    아이가 재미있다고 추천도 해줬고요...
    이제 대학 2학년인데 일본어도 곧잘해요

    아이가 고등학교 때 했던 말이
    하루종일 공부하고 쉬는 틈에 웹툰 보거나
    게임하는데 이런 여유도 없으면
    스트레스로 돌 것 같은데
    부모님이 아무 소리 안 하니 감사하다고

    아.. 저희 애도 전교권이었고 메이저 미대 갔어요

  • 37. dd
    '24.6.18 3:52 PM (58.148.xxx.211) - 삭제된댓글

    공부잘하는 내향적인 애들이 사춘기때 아이돌이나 만화 소설등 창작에 과몰입하며 빠지는거 20년전에도 흔했어요 디시갤러리는 그때부터 유명했고 익명이고 아무나 글쓸수있는곳이라 욕설도배되고 말투나 내용이 이상해보여도 그중 보석같은 글들이 있고 그거보러 들어가는걸꺼에요 이상하게 생각하지않아도되요 이 아이들은 e성향 애들처럼 밖에서 신나게놀며 스트레스풀지도 못하고 남친사귀며 현실 연애도 성향상 불가능하기때문에 오타쿠처럼 될수밖에없어요 걱정할것 전혀 없고 머리좋은애면 결국 덕질과 연관해서 그게 취미나 직업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커요 한번 파면 끝장을 보고 본인 마음이 동해야 움직이는 성향이죠 그래서 대학이나 공부목표도 만화 일본어 일러스트 창작 미디어 기획쪽으로 설정해주면 관련과가고싶어서 더 열심히 할껍니다 예전부터 이쪽계열이 합법적으로 만화 겜 애니 덕질하고싶은 공부잘하는애들이 많았어요 우리나라가 현재 컨텐츠 강국 된 이유기도하구요 밤에 안자고 컴퓨터하는걸 제제하는것만 대화로 잘 풀어보세요

  • 38. 00
    '24.6.18 4:56 PM (211.108.xxx.164) - 삭제된댓글

    게임이나 애니 이런데 관심이 하나도 없으시군요
    제 기준으로는 이게 좀 더 신기한데요 ㅎㅎ
    설대 최고학부석박 나온 사람도 게임하고 게임방송도 보고
    애니 웹툰 끼고 사니까 넘 걱정 안하셔도..
    그리고 인프피는 자꾸 간섭하고 깎아내리는거 극혐이에요
    말 한마디에 팍 틀어지기 쉽고요
    그냥 좀 내버려두면 알아서 하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39. 00
    '24.6.18 4:58 PM (211.108.xxx.164) - 삭제된댓글

    그리고 일본어 영어 잘하게 되는건 덤입니다
    친구들도 생기고 이해의 폭도 넓어져요

  • 40. ㅇㅌㅋ동생
    '24.6.18 9:27 PM (223.62.xxx.155)

    원글님이 이해하신 것 같아 개인사 댓글 지웠어요
    좋은 엄마시니까 잘 접근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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