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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평생을 되돌아보니 후회만 돼요

ㅇㅇ 조회수 : 5,675
작성일 : 2024-06-02 18:09:01

평생 요즘으로 치면 아동학대하던 엄마한테 당해서

하고싶은 일 하나도 못하고 살다가

공무원 공부 정말 장기간 하고 합격했는데

이게 유일하게 제가 하고싶어서 한 일이에요

시험공부할 때도 엄마는 늘 니가 되긴 뭘 되냐고 저주를 퍼부었었구요

하도 기 눌려 산 탓에 대인관계도 별로고

기본적으로 대인공포 사회공포 있고

상대가 이유없이 화 내면 내가 잘못한 거 없어도 겁나고 벌벌 떨면서 맞대응 하나 못해서

학교나 사회에서도 평생 당하고만 살았네요

맞거나 왕따도 당했구요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니

그냥 태어나지 않는 게 더 행복하지 않았을지...

밖에 나가면 사람들 때문에 (길 지나가다 부딪히고 피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스트레스 받아서

회사 집 이외에는 집에 틀어박혀서 나가지도 않아요

회사생활도 이런 성격이라 우습게 보여서인지 성과도 다 빼앗기고요

평생 당하고만 사는 삶

나도 당한 거 소리치고 싶은데 어릴 때부터 맞아온 트라우마 탓에 당당하게 맞서지도 못해요

아니 심지어 어떨 땐 내가 불이익 당한 거 인지하지도 못하고 남이 말해줘서 알아요

우울증 약은 진작에 먹고 있으나 현실이 이런데 큰 도움은 안 되구요

대체 왜 사는 걸까요

교회는 가봤는데 사람들이 사회보다 더 이상해서 끊었어요

IP : 118.235.xxx.18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4.6.2 6:24 PM (125.178.xxx.170)

    깊은 위로 드립니다.
    엄마이 학대가 딸의 인생을
    이리 힘들게 만들었네요.

    우울증 약도 드시고 있다니
    일단, 내가 즐거울 일이 무엇인지
    그것에만 집중하고 사셔야할 듯요.
    오롯이 내가 즐거울 일이요.
    집에서 스트레칭이라도
    유튜브 보며 운동은 꾸준히 하시고요.

  • 2. ..
    '24.6.2 6:29 PM (219.241.xxx.51)

    성경을 읽어보세요
    ㅇㅇ님은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에요.. 하나님은 ㅇㅇ님을 사랑하고 계세요.. 하나님께 나아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세요...
    저도 님과 비슷했는데..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께 치유를 받고 정말 많이 행복해졌어요..
    예수님은 ㅇㅇ님을 대신해서 죄를 대신 지시고 고통을 받으시고 죽으셨어요.. 그 예수님 앞에 나아가세요

  • 3. 성경타령
    '24.6.2 6:32 PM (125.132.xxx.175) - 삭제된댓글

    징그럽네요
    교회 사람들이 더 이상하다는데 무슨 헛소리를 하는지

  • 4. ㅡㅡ
    '24.6.2 6:38 PM (223.62.xxx.199)

    저도요 ㅠㅠㅠㅠㅠ

  • 5. . ..
    '24.6.2 6:39 PM (175.198.xxx.195)

    그런 엄마 끊고 잊도록 노력하시고, 님의 인생 살도록 앞으로 나아가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6. ..
    '24.6.2 6:52 PM (223.38.xxx.69) - 삭제된댓글

    저도 님같은 케이스
    지금은 사람들 안만나요

    근데 신문 칼럼 쓰는 인문학 강사가 그러길
    인생 살면서 치뤄야 할 고생총량이 있는데
    빨리 겪냐 늙게 겪냐 차이일뿐이래요
    내가 이걸 겪을 시기구나 하고 받아들이래요
    안그러면 늙어 죽을때까지도 그저 억울함
    만 가득이래요
    자기를 자기가 달랠 수 있어야 한대요
    50전까지 강박으로 살았다면 그후는 느긋하게 바라보는 눈을 길러야 한대요 어렵지만;

  • 7. 공무원
    '24.6.2 6:53 PM (220.117.xxx.61)

    그래도 공무원되시고 사회생활 하시는거고
    조금씩 스스로 거울보고 웃는연습과 스스로를 사랑하는 힘을 키우세요
    그보다 더한 엄마밑에서 살았어도 사는 사람은 삽니다.
    두번째 화살을 맞지 마시구요. 불교 공부 해보셔도 좋습니다.

  • 8. ..
    '24.6.2 6:55 PM (223.38.xxx.69)

    저도 님같은 케이스
    지금은 사람들 안만나요

    근데 신문 칼럼 쓰는 인문학 강사가 그러길
    인생 살면서 치뤄야 할 고생총량이 있는데
    빨리 겪냐 늦게 겪냐 차이일뿐이래요
    아싸리 빨리 겪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면
    인생 후반전은 편해질 수 있대요
    그러니
    내가 그걸 겪을 시기였구나 하고 받아들이래요
    안그러면 늙어 죽을때까지도 그저 억울함
    만 가득이래요
    사람은 자기가 자기를 달랠 수 있어야 한대요
    50전까지 강박으로 살았다면 그후는 느긋하게 바라보는 눈을 길러야 한대요 어렵지만;

  • 9. 빨리
    '24.6.2 7:10 PM (223.38.xxx.7)

    고생어릴때하면
    사회나와서 맞서 싸울 에너지나 기가 다 말라요.
    이미 맥빠져서 원글처럼 주눅들고 기펴고 못사는거죠.
    기가 원체 쎈사람이 아니라면요..
    그래서 성인되기전까지 성장과정이 중요한것 같아요.

  • 10. ...
    '24.6.2 7:25 PM (211.243.xxx.59)

    본인만 생각하고 본인 행복을 위해 사시기 바래요

  • 11. 원글님
    '24.6.2 7:53 PM (58.239.xxx.59)

    저랑 비슷하세요 저도 짐승같은 부모한테 얻어맞고 쌍욕들으며 자라서 커서도 늘 사람들한테 바보취급당하며살아요
    늘 구박받는게 일상이다보니 불이익을 당해도 항의도못하고 그러니 사람들은 더더 함부로하고 악순환이었어요
    그래도 원글님은 공무원시험합격하셨네요 전 오래준비했는데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그것조차도 합격못했어요
    직업있으시니 이제라도 가족같지않은 가족은 끊어내고 좋은 사람들만 곁에두면서 인생을 다시 살아보세요 화이팅입니다

  • 12.
    '24.6.2 9:08 PM (223.62.xxx.142)

    원글님 만날 수 있다면 꼭 안어주고 싶네요.
    그와중에 공무원 시험 합격하시고 장하고 쓸모있고 가치있는 사람입니다. 과거는 빨리 머릿속의 지우개로 지워버리셨으면 좋겠어요.

  • 13. ㆍㆍㆍ
    '24.6.2 9:46 PM (59.9.xxx.9)

    그 와중에 탄탄한 직장도 있으시고 부럽네요. 예전엔 무조건 결혼하고 애낳는 시대여서 그런지 인간 같지 않은 부모가 너무 많았어요. 부모하고 거리두시고 더 늙으면 아쉬워서 님한테 붙으려고 할지모르니 절대 맘 약해지지 마시고 쯕 연락하지. 마세요. 계속 질척거리면 가끔 구박도 하시구요.

  • 14. 엄마는비정상
    '24.6.2 9:48 PM (211.36.xxx.120)

    비정상한테 눌리면서도 공무원 시험 합격한 나는
    대단하다.
    이런 나를 스스로 인정해 주세요.
    밀어 줘도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얼마나 대견해요.
    지나간 건 선 딱 긋고
    지금, 미래는 내가 만든다 생각하세요.
    옆에 사람이 없으면 내가 나하고 제일 친한 친구 되어 주세요. 힘내세요.

  • 15. ㅡㅡ
    '24.6.3 3:29 AM (223.38.xxx.116)

    좋은댓글이 많네요

  • 16. 영통
    '24.6.3 10:29 AM (211.114.xxx.32)

    그 환경에서 공무원 합격한 님을 스스로 칭찬해 주세요

    나쁜 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박차고 나와 성취를 하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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