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같이 해맑은 우리 강아지 저희 집에 온지 8년..
작년에 갑자기 쓰러지고 심장병 말기 판정 받았어요..선천적으로 기형으로 태어났다고 하더라구요
지난 8년 동안 저희 집에 와서 많은 추억과 행복을 남겨줬네요.. 제가 키우자고 하니 남편이 반대했거든요.. 남편은 한 번도 강아지를 키워본적이 없었고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해도 개는 더럽다는 선입견이 강했어요. 그래도 제가 끝까지 고집부려 가족이 됐답니다.. 근데 막상 키우니 남편이 더 좋아하고 더 예뻐하고 강아지도 남편 껌딱지였어요..
둘이 전생에 뭐있나 싶을정도로 꿀 흐르는 사이였어요ㅜㅜ
최근 곡기도 끊고 주사기 강제 급여로 간신히 숨만 쉬고 있고 고비도 몇번을 넘겨서 다니던 병원에서는.. 지금 얘는 너무 고통스러운 상태라고 편하게 보내주라고.. 더이상 뭘 해줄 수도 없다고 하네요..
남편 얼굴에 슬픔이 가득하고 자꾸 선생님한테 매달리듯이 방법이 없겠냐고..
저는 이제 편히 보내주고 싶은데 남편이 너무 마음 아파해요.. 어떤 말로 위로를 해줘야 할까요..
저는 예전에 15살 노견 보낸적이 있어서 때가되면 이런 고통이 다가온다는 걸 알고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떠나게 될지는 몰랐네요..
남편은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더 힘든가봐요..
남편한테 미안하고 울아가 진심으로 사랑해줘서 고맙고.. 마음이 교차되네요.. 그래도 저라도 잘 잡아줘야겠는데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