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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4살 된 제 고양이를 보냈습니다

어제 조회수 : 4,122
작성일 : 2024-02-29 07:34:26

이름이 춘향이예요

2000년 6월12일 한국에서 태어났고 2024년 2월 27일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떠났습니다

제가 길에서 구조한 길냥이가 낳은 아이였어요

제손으로 직접 태줄을 끊었고 저와 23년 8개월을 살다 갔네요.

그애가 태어났을때 29살이었던 저는 이제 53살이 됐네요.

 

한배에서 3녀석이 같이 태어났고 몇년후 녀석의 엄마는 사고로 죽었고

춘향이 3형제는 저와같이 2004년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왔어요.

아직도 고양이 3녀석을 데리고 아무도 없는 토론토 공항에서 내리던 날 밤 바람속에서 느낀 

두려움과 외로움의 냄새가 기억납니다.

다른 형제들은 다들 오래전에 갔고 유난히 애정많고 똑똑했던 춘향이만 제곁에 오래 남아있어줬죠

 

6년을 신장문제로 고생했고 3년 반 전부터는 눈도 안보였고

그외에도 많은 여러 건강문제가 있었지만 하루 한두번씩 꼭 잊지않고

제 손이 닿으면 골골거리는걸 한시간씩 해줬던 아이예요

제게 동물이 주인에게 보여주는 신뢰와 사랑이 얼마나 깊을수있는지 보여줬던 아이고

내가 얼마나 깊게 한 생명을 사랑할수 있는지 또한 알게 해줬던 아이였어요

 

이젠 저도 녀석을 보살피느라 자다가 깨는 일 없이 밤새 잘 잘수있게 됐죠

안깨고 푹 자본게 몇년전의 일인지 기억도 나지 않거든요

녀석도 불편하고 힘들었던 육체를 벗고 더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났을거라고 믿어요

그래서 머리로는 상황이 이해가 되고 이제 끝났다는 안도감도 들고 그런데

......

숨을 못쉬겠어요...

오늘 뒷마당을 파고 묻었거든요

힘들었던 몸에서 자유로워졌으니 다행이다 싶어서 그렇게 미치게 슬프다고 느끼지 않는데

 왜 이렇게 숨을 못쉴거 같을까요....

 

다른 두녀석을 보낼때는 나름 담담했던 남편이 

오늘 온몸이 맞은것처럼 아프다고 아무일도 못하고 서성입니다.

우리 춘향이 좋은 곳으로 잘 가길 빌어주세요

 

 

 

IP : 99.241.xxx.71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29 7:44 AM (211.234.xxx.190)

    춘향아,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

  • 2. 이제
    '24.2.29 7:46 AM (118.235.xxx.13)

    더이상 안아프고 편히 쉬면서 원글님 잘사나
    위에서 보고 있을꺼에요. 엄마 고마웠고 나때문에 너무 울지는 말아요 할꺼에요.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신거 감사해면서 먼훗날 만나기를 기원하고 있을꺼에요.
    사랑을 주고 간 고양이는 영원히 원글님의 맘속에 살아있습니다.

  • 3. 눈물 납니다
    '24.2.29 7:46 AM (210.108.xxx.149)

    저도 몇년전 우리애를 강아지별로 보내고 몇날며칠 울었어요.숨을 못쉬겠다는 얘기 너무 이해가 갑니다..ㅜㅜ 그 오랜세월 얼마나 추억이 많고 얼마나 많이 사랑하셨을까요..
    분명 좋은곳에서 엄마아빠 행복하게 살다 오길 기다리고 있을겁니다..너무 오래 아파하지 마시길..

  • 4. ㅇㅇ
    '24.2.29 7:46 AM (112.163.xxx.158)

    24년이라는 세월을 생각하면 곁에 있는게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상상도 안됩니다
    다만 춘향이가 그 긴 시간 곁에 머물 수 있을만큼 잘 돌봐주셨던 좋은 주인이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간 수고하셨습니다 춘향이도 알거예요

  • 5. ㄱㄴ
    '24.2.29 7:46 AM (124.216.xxx.136)

    좋은곳에 갔길바랍니다 흑

  • 6. 춘향
    '24.2.29 7:47 AM (106.101.xxx.6)

    24년간 보살펴주셔서 감사하다고 잘갔으니 걱정마시라고
    사랑했다고

  • 7. ...
    '24.2.29 7:48 AM (220.87.xxx.19)

    춘향아
    고양이별 잘 도착했지?
    그곳에서 엄마와 형제들과 잘 만나서 서로 그루밍 해주며 뒹굴거리며 놀고 있을듯요
    춘향이도 집사님도 고생 많았어요
    한생명을 깊이 품어주신 원글님..
    춘향이 햇빛 찬란하고 늘 따뜻한 곳으로 갔으니 염려 마세요
    우리 춘향이를 위해 그리고 집사님을 위해 잠시 기도합니다

  • 8. 요술구두
    '24.2.29 7:49 AM (36.38.xxx.124)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좋았던 기억을 오래 간직하새요
    베 고양이는 16살로 지난 여름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한순간도 귀엽지 않은 적이 없었던 존재

  • 9. 요술구두
    '24.2.29 7:49 AM (36.38.xxx.124)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좋았던 기억을 오래 간직하새요
    제 고양이는 16살로 지난 여름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한순간도 귀엽지 않은 적이 없었던 존재

  • 10. 요술구두
    '24.2.29 7:52 AM (36.38.xxx.124)

    토닥토닥
    좋았던 기억을 오래 간직하세요
    제 고양이는 16살로 지난 여름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한순간도 귀엽지 않은 적이 없었던 존재

  • 11. ㅇㅂㅇ
    '24.2.29 7:56 AM (182.215.xxx.32)

    춘향이 좋은곳으로가서 행복하게 잘 지낼거에요. 그리고 나중에 나중에 원글님부부 마중나올거에요.. 두분도 그때까지 건강하시길

  • 12. 모두들
    '24.2.29 7:59 AM (99.241.xxx.71)

    따뜻한 답글 감사드려요

  • 13. 춘향아
    '24.2.29 8:00 AM (59.6.xxx.156)

    아픈 몸 벗고 편안하기를. 집사님도 이별은 슬프지만 위대한 사랑을 배울 수 있었던 만남을 기념하며 잘 이겨내시길요.

  • 14. ㅇㅇ
    '24.2.29 8:00 AM (211.207.xxx.223)

    춘향이는 정말 다 큰 자식같았겠네요
    저도 4마리인데..한 번도 이별을 해본적이 없어서 그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춘향아...그 곳에서도 행복하렴~

  • 15. 명복
    '24.2.29 8:04 AM (218.49.xxx.105)

    지금도 길고양이들의 삶은 고난이고 길고양이는 여전히 일부에게는 혐오의 대상인데, 20년전 길고양이의 새끼들을 거두고 외국으로 나가기까지 그 여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됩니다...20년전 길고양이들에게 그런 따뜻함을 주신 원글님께 감사드리고, 그 냥이들은 천운으로 길에서 구조된거 같네요..춘향이 그래도 오랜세월 원글님과 함께 하며, 서로 진정한 사랑과 위로를 해왔던거같아요..춘향이의 명복을 빕니다_많은 길냥이들을 마음에 품고 있는 길냥이 엄마가

  • 16. 고양이 별
    '24.2.29 8:07 AM (211.179.xxx.10)

    춘향아
    그곳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렴.
    가끔씩
    토론토에서 널 그리워하며 슬퍼하는 가족들을 위해
    꿈에도 나타나줘..

    저도 길고양이 출신 우리 아이를 키우는데
    지금
    놀아주면서 이 글을보니..눈물이
    마음 잘 추스리시고 행복한 기억 잘 뒀다가 먼훗날 춘향이 만나서 푸시길 바랍니다

  • 17. 셋다
    '24.2.29 8:13 AM (220.117.xxx.61)

    저는 4묘중에 셋이 하늘로 가고
    하나 15세 코숏 고등어 수컷이 남았네요
    욘석은 튼튼해요
    펫로스 힘들어요
    얼른 다른 냥 데려오시고 귀엽게 사랑하셔요
    저도 얘 가면 얼른 다른애 데려오려구요
    꿈에 안나타나면 그곳에서 너~~~~무
    잘 지내서 그런거래요^^
    님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세요

  • 18.
    '24.2.29 8:15 AM (116.37.xxx.63)

    춘향이는 이미 좋은 곳에서
    님을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건강한 몸과 잘 보이는 군으로 말이죠.
    2년전 떠난 울집 시츄남매가 더 그리워지는 글이네요.ㅠㅠ

  • 19. 감사드려요
    '24.2.29 8:19 AM (99.241.xxx.71) - 삭제된댓글

    따뜻한 답글들 감사 드립니다.
    토론토가 보통 2월달은 한겨울인데 올겨울이 유난히 따뜻했고
    특히 어제오늘은 12도 14도였어 다행히 땅을 파고 아이를 묻을수 있었어요
    오늘 밤 다시 영하로 떨어져 춥다는데
    안추울거 뻔히 아는데도 왠지 걱정이 되네요..ㅠ.ㅠ

  • 20. 감사드려요
    '24.2.29 8:21 AM (99.241.xxx.71)

    따뜻한 답글들 감사 드립니다.
    토론토가 보통 2월달은 한겨울인데 올겨울이 유난히 따뜻했고
    특히 어제오늘은 12도 14도였어 다행히 햇볕 따뜻한곳에 땅을 파고
    나무아래에 아이를 묻을수 있었어요
    오늘 밤 다시 영하로 떨어져 몹시 춥다는데
    안추울거 뻔히 아는데도 왠지 걱정이 되네요..ㅠ.ㅠ

  • 21. 세상에
    '24.2.29 8:28 AM (211.211.xxx.168)

    눈물 나네요. 그 아이는 원글님같은 주인 만나서 너무 행복했을꺼에요.

    예전 만화책 뒤쪽의 작가 후기였는데
    본가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수명이 다해서 갈 때가 되었는데 자기가 방문할 때마다 오래 살라고 울었더니 진짜 몇년 더 살았데요.
    그런데 나중에 의사샘이 보고 뼈가 하얗게 될 때까지 살았다고. 고양이가 주인을 위해 진짜 열심히 산 거라고 했데요.

    원글님 냥이도 형제들 멘저 보내고 자기까지 가면 혼자남을 주인이 걱정되어서 주인을 위해 본인이 노력해서 살수 있는 최대한 원글님 곁을 지킨게 아닐까 싶어요.

  • 22. 잘가렴
    '24.2.29 8:38 AM (220.127.xxx.161)

    저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눈물이 막 나네요.
    춘향이는 고양이별에 가서 엄마도 형제도 만나서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보낼거에요.

    24년을 함께 한 야옹이라니!
    춘향이도 분명 너무나 행복했을거에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님과 남편분도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라요.
    춘향이도 고양이별에서 그러길 누구보다 바랄거에요.

  • 23. 아이고
    '24.2.29 8:45 AM (218.238.xxx.47)

    저도 지난 8월에 우리 강아지 보내고 며칠은 오히려 덤덤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미안하고 통곡하고 그러더라구요.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

    좋은 주인 만나서 천수를 누리고 갔네요.
    고양이별에서 행복하렴 춘향아~

  • 24. 하푸
    '24.2.29 8:47 AM (39.122.xxx.59)

    열두살 된 우리 고양이들
    아직 건강하지만 나이든 티가 느껴질때마다
    얘네들이 가면 나는 나의 사십대부터 지금까지의 시간
    사춘기 바짝 독올랐던 초등학생이던 딸이
    고양이 왔다고 좋아서 입이 헤 벌어지던 그날부터
    오십대 중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시간을
    다 함께 보내는 기분이 들겠구나 싶어요

    그 시간들을 저리 귀여운 생명체와 함께했으니
    우리는 참 복되게 살았도다 싶고
    그 상실을 어찌 감당할지 벌써 가늠이 안되고
    그렇습니다

    춘향이 평안히 잠들고
    원글님 가족들 마음에도 춘향이와 함께한 사랑이 영원하길요…

  • 25. 안녕
    '24.2.29 8:49 AM (180.66.xxx.110)

    저도 17살 강아지 보냈는데 마지막에 많이 아파서 보내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했어요. 더이상 아프지 않아도 되니까. 시간이 지나니 오히려 많이 힘들더군요. 늙어가는 것은 슬픔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 26. ..
    '24.2.29 8:50 AM (101.235.xxx.112)

    글 읽어 가는 내내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ㅠㅠ
    너무 공감가게 글을 잘 쓰시기도 하고. .
    냥이아기들 데리고 혼자서 이민을 가셨었냐봐요?
    그곳에서 결혼도 하시고...^^

    그런데 원글님 삶은 부유하고 굴곡없는 인생을사셨을것
    같아요. 그러 느낌이 들어요
    참 따뜻하고 너무 좋은분 같아요..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고 항상 꽃길 걸으시기 바래요

  • 27. ..
    '24.2.29 9:09 AM (121.175.xxx.193) - 삭제된댓글

    그 마음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다른 애들과 함께 무지개 다리 앞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 28. ....
    '24.2.29 9:12 AM (121.140.xxx.149)

    다음 생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시기를 기원합니다..

  • 29. 힘내세요
    '24.2.29 9:17 AM (125.130.xxx.125)

    춘향이는 정말 행복했을 거에요
    좋은 엄마 아빠 만나서 행복한 생을 잘 누리고 떠났을 겁니다
    23년을 살다니..
    그럴 수 있다니 신기할 정도네요
    얼마나 잘 케어 하셨던 건지.. 10년도 못 채우고 떠나는 아이들을 많이 봐서...

    그냥 있는 그대로 슬퍼하시고
    또 행복했던 시간들 많이 추억하시면서
    마음 추스리시길 바래봅니다.

  • 30. ..
    '24.2.29 9:17 AM (121.175.xxx.193) - 삭제된댓글

    그 마음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저는 꿈에서 언니 걱정되서 그러냐고...언니 이제 괜찮다고...걱정하지 마라고 울면서 보냈어요. 저 때문에 못 가고 있는 거 같아서요. 다른 애들과 함께 무지개 다리 앞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저도 그날을 기다리고 있고요.

  • 31. ..
    '24.2.29 9:18 AM (121.175.xxx.193)

    그 마음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저는 꿈에서 언니 걱정되서 그러냐고...언니 이제 괜찮다고...걱정하지 마라고 울면서 보냈어요. 저 때문에 못 가고 있는 거 같아서요. 다른 애들과 함께 무지개 다리 앞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저도 그날을 기다리고 있고요.

    다시 만나면 못 해준 거 다 해줄 겁니다.

  • 32. ㅠ ㅠ
    '24.2.29 9:19 AM (61.75.xxx.229)

    길게 글 쓰고 싶었어요
    10시에 약속이 있어서 화장을 해야 되는데
    이미 티슈를 너무 써버린 저는 눈이 부어서 화장을 할 수가 없네요
    사실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했던 저였지만
    어떻게 이 글을 읽고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있나요
    진심 너무 마음 아픕니다..
    지금도 눈물이 흘러서 화장을 할 수가 없지만
    저도 이런데 두 분 힘내시라고 말도 못 하겠어요 ㅠ ㅠ

  • 33. 세상에
    '24.2.29 9:29 AM (121.133.xxx.125)

    너무나도 슬프네요.
    춘향이와 두 분을 위해 기도할게요. ㅠ

  • 34. ㅇㅇ
    '24.2.29 9:43 AM (222.233.xxx.216)

    원글님부부 정말 좋은 분들이십니다

    춘향이가 그렇게 장수하도록 사랑과 정성으로 기르셨다니
    춘향이가 정말 행복하게 천수를 누리고 갔네요

    그리움에 사무치고 힘든 날 ..
    시간이 약이란 말도 너무 상투적이지만 추억하며 이겨내며 사시길 바랄게요

  • 35. ㅇㅇ
    '24.2.29 9:46 AM (222.233.xxx.216)

    너무 눈물이 나서 정말 힘드네요
    원글님부부 축복합니다 건강하세요

  • 36. ....
    '24.2.29 9:50 AM (121.137.xxx.59)

    가끔 고양이 글 써주신 거 기억나요.
    이름이 춘향이였네요.
    오래 행복하게 잘살다 갔네요.
    춘향이 명복을 빌고
    남은 가족들도 슬픔에서 잘 회복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37. 제가
    '24.2.29 9:53 AM (220.71.xxx.176)

    제가 장담하는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고양이였어요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없이 잘 살다 갔으니
    조금만 슬퍼하고
    남편과는 좋았던 기억만 나누세요

  • 38. ㅠㅠ
    '24.2.29 9:55 AM (115.136.xxx.138)

    7살 고양이 보내고 3년째인데 아직도 아프네요.24살이라니..어떤 마음이실지..천국에서 아프지않고 원글님 올때까지 잘있을겁니다. ㅠㅠ

  • 39. 왜춘향이에요?
    '24.2.29 9:57 AM (116.32.xxx.155)

    그 냥이들은 천운으로 길에서 구조된거 같네요..춘향이 그래도 오랜세월 원글님과 함께 하며, 서로 진정한 사랑과 위로를 해왔던거같아요..춘향이의 명복을 빕니다_22

  • 40.
    '24.2.29 10:38 AM (122.36.xxx.160)

    춘향이는 정말 행복한 아이였네요.고양이가 24년이나 살았다니 원글님의 가정에서 충분히 사랑받고 잘 살다가 하늘로 갔군요.
    마음이 많이 허하실거예요.저도 19살된 강아지가 떠난 아침에 그 가슴 철렁했던 느낌,공허함과 슬픔ᆢ안절부절 못하고 서성이던 그 느낌들이 잊혀지질 않아요. 몇달후 아이와 다니던 동물병원앞을 지나는데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간질발작으로 1년을 고생하다 치매와 눈,귀도 멀고ᆢ마지막 3개월은 와병상태가 되서 욕창도 생기고 대소변을 받아내고 그러느라 저도 새벽에도 깨고 그랬거든요. 이별하고 이젠 아이가 잠들었으니 편안해졌겠지라고 위안을 삼지만 문득문득 너무 그리워요. 묻어준 곳에 가서 이름을 불러보곤합니다.
    남편이 공허하다고 새로 강아지를 키우자고 하는데
    저는 그아이의 자리를 다른 애로 채우는게 미안함이 들어서 이젠 안키우겠다고 하고있어요.
    원글님ᆢ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일지라도 생명체와의 교감과 정이 드는 것은 사람과 나누는 것 이상의 깊은 연민인것 같아요.
    오로지 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존재와 나누는 깊은 교감과 신뢰와 책임감은 다른 인간들에게서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것이죠. 마음 잘 추스리시고 원글님도 편안해지시길 바래요.

  • 41. 춘향이가
    '24.2.29 10:40 AM (99.241.xxx.71)

    잘 가도록 글 남겨주시고 제게 위로의 말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슬픔은 나누면 덜어진다더니 그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위로 글에 제 아픔이 많이 덜어지는것 같아요

    춘향이는 진심으로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너무나 예쁘고 너무나 똑똑해서...제 고양이라서 제가 직접 목격하지 않았으면
    믿지않았을 많은 것들을 제게 보여 주고 갔습니다

    답글 주신 모든 분들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42. ,,,,,,
    '24.2.29 10:41 AM (14.42.xxx.186)

    우리 고양이도 얼마전에 갑자기 기침 비슷하게 하더니 점점 야위어 밥도 안먹고
    병원에 약도 지어 먹이고 해도 잘 안먹어서 ,,원래 사료외엔 잘 안 먹더라고요.
    한가지 홍시는 잘 먹던게 기억나서 홍시를 사서 주니 찹찹 거리며 잘 먹더라고요 그러더니 점점
    살이 붙고 나아져서 지금은 잘 먹어요,멸치를 좋아해 멸치도 좀 주고 홍시를 두번이나 주문해 먹이고요.지금은 옆에서 잘 자고 있네요.저희도 길고양입니다.

  • 43. 슬픔
    '24.2.29 10:55 AM (210.178.xxx.242)

    긴 글을 썼다 지웠어요.
    춘향아.
    너의 생이 늘 따뜻하고 사랑 넘쳤음을
    네 집사의 글을 통해 느낀단다.
    냥냥이 별에서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
    가끔 엄마 꿈에도 산책 와 주렴 .

  • 44. 구조
    '24.2.29 11:07 AM (218.49.xxx.34) - 삭제된댓글

    사람이 고양이를 구조했다 생각하지만,
    실은 고양이가 사람을 구조한것이다.
    이 말 참 와닿아요.
    춘양이가 집사님에게 인생에서 경험해보지 못할뻔 했던 것을 주고 고양이별로 갔네요.
    '집사야 너무 많이 울지말고 잘살다가 나중에 만나자냥'
    저도 겪을일이라 눈물이 많이 나네요.

  • 45. 구조
    '24.2.29 11:09 AM (218.49.xxx.34) - 삭제된댓글

    사람이 고양이를 구조했다 생각하지만,
    실은 고양이가 사람을 구조한것이다.
    이 말 참 와닿아요.
    춘향이가 집사님에게 인생에서 경험해보지 못할뻔 했던 것을 주고 고양이별로 갔네요.
    '집사야 너무 많이 울지말고 잘살다가 나중에 만나자냥'
    저도 겪을일이라 눈물이 많이 나네요.

  • 46. 위로를 보냅니다
    '24.2.29 11:59 AM (112.161.xxx.169)

    춘향이,
    누구보다 행복한 냥이네요
    너무 많이 슬퍼하지말고
    원글님도 편안해지길 바래요
    애쓰셨어요

  • 47.
    '24.2.29 12:15 PM (221.150.xxx.194)

    고양이 두마리 키우고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네요 ㅠㅠ
    강아지 두마리 18년 키우다가 보낸 경험이 있지만
    특히나 같이 지낸 동물들과의 이별은 참 오래가고 슬퍼요

    춘향이 이제 아프지 않는 곳에서 편안할거에요

  • 48. ...
    '24.2.29 1:00 PM (58.224.xxx.2) - 삭제된댓글

    춘향이,
    오랜동안 고통으로 힘들었겠구나.고통에서 벗어나서 지금쯤은 고양이별에 도착했겠지?
    엄마와의 추억은 잊지말고,
    다음에 엄마만날때 버선발로 나와주렴.
    그리고 그때는 말도 했으면 좋겠어~

    저도5살 강아지를 키우는데,커가는 사랑만큼 나중에 우리 강아지가 아팠을때 지금 마음이 변해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러지 않기로 했어요.지금 이글을 읽고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춘향이는 엄마곁을 떠났지만,언젠가 만날 엄마를 기다리며 고양이별에서
    친구들과 그루밍하고 식빵굽고 있을테니,
    춘향이 엄마님은 지금 여기에서 다시 춘향이를 만날때까지 조금만 슬퍼하시고
    평온한 일상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25년을 키우셨다니,얼마나 애정하고 정성을 들였을지..
    사람보다 더 나은 놈,엄마 마음 다 알고,엄마가 너무 슬퍼하지 않기를 바랄겁니다.
    다음생이 있다면,
    사람으로든 무엇으로든,춘향이와 인연이 다시 이어졌으면 하고 바래요.

  • 49. ...
    '24.2.29 1:06 PM (58.224.xxx.2)

    춘향이,
    오랜동안 고통으로 힘들었겠구나.고통에서 벗어나서 지금쯤은 고양이별에 도착했겠지?
    엄마와의 추억은 잊지말고,
    다음에 엄마만날때 버선발로 나와주렴.
    그리고 그때는 말도 했으면 좋겠어~

    저도5살 강아지를 키우는데,커가는 사랑만큼 나중에 우리 강아지가 아팠을때 지금 마음이 변해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러지 않기로 했어요.지금 이글을 읽고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춘향이는 엄마곁을 떠났지만,언젠가 만날 엄마를 기다리며 고양이별에서
    친구들과 그루밍하고 식빵굽고 있을테니,
    춘향이 엄마님은 지금 여기에서 다시 춘향이를 만날때까지 조금만 슬퍼하시고
    평온한 일상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24년을 키우셨다니,얼마나 애정하고 정성을 들였을지..
    사람보다 더 나은 놈,엄마 마음 다 알고,엄마가 너무 슬퍼하지 않기를 바랄겁니다.
    다음생이 있다면,
    사람으로든 무엇으로든,춘향이와 인연이 다시 이어졌으면 하고 바래요.

  • 50. 행복하렴
    '24.2.29 1:44 PM (67.161.xxx.220)

    원글님의 글속에 춘향이에 대한 깊은 사랑이 가득 느껴지네요. 하늘의 별이 된 춘향이의 명복을 빕니다. 무지개너머에서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길 기도합니다

  • 51. 아름다워요
    '24.2.29 3:19 PM (112.149.xxx.246)

    원글님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셔요 춘향이가 넘 행복했을거예요

  • 52. 원글님
    '24.2.29 3:49 PM (125.142.xxx.31)

    덕분에 천수를 누린거네요.
    복받으실거에요.

  • 53.
    '24.2.29 6:19 PM (223.32.xxx.74)

    울냥이 19살ㅠㅠ

  • 54. 답글 써주신
    '24.2.29 10:34 PM (99.241.xxx.71)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55. 영국
    '24.3.1 1:47 AM (86.161.xxx.96)

    정말 잘키우셨나봐요..
    24년이나 오래 같이 지낼정도면 원글님이 많이 지극정성으로 키우셨을것 같아요..
    앞으로 춘향이의 빈 자리가 오래 같이 지내신만큼 크셔서 많이 아프실텐데...
    우리 고양이는 지금 8살 7개월이예요..
    제 바램은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춘향이도 원글님과 함께해서 아주 많이 행복했을꺼예요.

  • 56. 86님
    '24.3.1 12:07 PM (99.241.xxx.71)

    님과 님의 고양이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실거예요
    좋은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57. ...
    '24.3.1 7:18 PM (113.61.xxx.52)

    원글님은 3냥이들에게, 3냥이들도 원글님들에게 낯선 타국에서의 기쁨과 위로가 되었을 거에요. 24살이라니, 춘향이가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엄마 곁을 지켰나봅니다. 대견하네요!
    천천히 마음 잘 추스리시면 좋겠습니다. 춘향아, 이제 아픔 없이 편히 쉬어. 너는 정말 예쁜 고양이었을거야!

  • 58. 113님
    '24.3.2 8:20 AM (99.241.xxx.7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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