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골로 가다’에 담긴 아픈 현대사 (feat. 이승만)

ㅇㅇ 조회수 : 1,830
작성일 : 2024-02-18 00:19:06
[정재환의 한글 팩트체크] 죽음을 뜻하는 '골'의 어원

 

‘골로 가다’는 죽음을 뜻하는 말이다.

어원사전에서는 ‘골’을 ‘관(棺)’을 뜻하는 옛말로 보고 있다.

만약 ‘골’을 ‘棺’의 뜻으로 보면, ‘골로 가다’는 ‘관 속으로 들어가다’가 된다. 죽어서야 관 속으로 들어가므로 ‘죽다’라는 비유적 의미로 발전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소설가 이재운은 ‘골로 가다’가 비교적 최근에 생긴 표현이기 때문에 관(棺)을 뜻하는 옛말 ‘골’에 어원을 둔다고 보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간밤에 김 생원이 돌아가셨어”

“에휴, 골로 가셨구만.”

좀 이상하다. 굳이 골로 갔다고 맞장구 칠 필요가 없다. 

이런 식으로는 거의 쓰지 않는다. 

일상에서 ‘골로 가다’라는 표현은 상대를 협박(?)할 때 자주 쓴다.

“너 자꾸 까불면 골로 가는 수가 있다.” “골로 가고 싶니?” “저런 쓰레기들은 다 골로 보내야 돼.”

속된 표현을 넘어 공포와 전율을 느낀다.

그러면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하게 되었을까?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 소설가 이재운이 말한 ‘최근’은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일 것이다.

 

해방 후 좌우의 대결 속에서 스러져 간 국가폭력의 희생자들, 즉 1948년 4월의 제주4.3항쟁, 한국전쟁 시기의 보도연맹사건, 거창양민학살사건과 같은 천인공노할 역사의 현장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이 좌익으로 몰려 골짜기에 끌려가 죽임을 당했거나, 학살당한 후에 골에 버려졌다. 

실제 좌익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희생자들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

한 예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3만 명의 보도연맹원이 죽었는데, 그 중 실제로 좌익은 5분의 1이었다.

설령 좌익일지라도 재판 없이 처형한 것은 학살이었다.

 

건을 저지른 불량 정권은 그들의 만행을 소리 없이 덮고 싶었겠지만, 인구에 회자된 ‘골로 가다’라는 표현이 비극의 현대사를 증언하고 있다. 

우리가 무심히 쓰는 ‘골로 가다’는 무고한 희생자들의 아픔을 끌어안고 있다. 

어원 분야의 전문가들이 긴 역사에서 비교적 ‘최근’에 널리 퍼진 이 말의 사연을 굳이 설명하지 않은 것은 상기할 때마다 마음이 불편한 탓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강요(?)된 침묵의 시대를 통과한 까닭도 클 것이다.


‘골로 가다’는 속된 표현이므로 ‘돌아가다’, ‘숨을 거두다’와 같은 말을 쓰는 것이 좋지만 이 말에 담긴 역사는 절대 잊지 않아야 한다. 


출처 : 뉴스톱(https://www.newstof.com)

https://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465

 

 

이승만의 양민학살만으로도 평가는 끝난겁니다.

 

IP : 166.48.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8 12:23 AM (39.7.xxx.77) - 삭제된댓글

    학살자죠
    히틀러도 자민족은 안 죽였어요
    자국민을 최소 20만 학살한 자가 이승만

    차라리 히틀러 공과 분석을 해라

  • 2. ...
    '24.2.18 12:24 AM (39.7.xxx.77)

    학살자죠
    자국민을 최소 20만 학살한 자.
    히틀러도 자민족은 안 죽였어요
    차라리 히틀러 공과 과를 분석해라

  • 3. 저도 학살의 의미
    '24.2.18 12:28 AM (112.152.xxx.66)

    저도 골짜기에서 학살?의 의미로 알았어요ㅠ

  • 4. 죽음
    '24.2.18 12:58 AM (61.105.xxx.165)

    골로 가다.
    골짜기로 가다.

  • 5. 아효
    '24.2.18 1:26 AM (68.172.xxx.55)

    안그래도 왜 골로 간다고 표현하나 궁금했었는데 이런 슬픈 역사가ㅠㅠ

  • 6. 이승만 개새끼
    '24.2.18 1:30 AM (59.6.xxx.211)

    숭배하는 이찍들 제 정신 아님.
    매국노 종자들

  • 7. ㅇㅇ
    '24.2.18 9:32 AM (110.11.xxx.153)

    저기....딴소리지만 히틀러도 자국민 학살했어요
    아우슈비츠에는 유대인만 수용되어 있던게 아니에요
    독일인 동성애자 독일인 장애인들이 같이 있었답니다(소곤 소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239 믹서기 닌자로 바꾸고 토마토 갈아서 첫 시음해봤어요 17:56:49 21
1730238 탄수로 밥 안드시는분 있나요? 5 . . 17:53:20 116
1730237 중증 질환 산정 특례 연장 짝짝짝 17:52:31 89
1730236 물집없는 대상포진일까요 1 ... 17:51:56 69
1730235 빚 탕감해주는거.. .. 17:51:46 82
1730234 어제 대문글에 있던글 또카페에 돌아댕겨요ㅡㅡ 2 노노 17:48:02 323
1730233 중1. 초3 아이 둘다 이틀 간격에 손가락이 골절 되었네요 1 ㅇㅇ 17:47:50 174
1730232 유방초음파 해주시는분도 의사분들 인거죠? 2 갑자기 17:47:27 166
1730231 고등학생들 조부모님 발인때 참석하나요 1 ㅁㅁ 17:47:24 196
1730230 소심해서 큰돈 못 버나봐요 3 ㅇㅇ 17:42:16 513
1730229 문제적 남자 보신분? tvn 17:38:57 161
1730228 ㅎㅎㅎ 윤석열 서식지 옆 특검 사무실.jpg 5 .. 17:38:51 856
1730227 20년만에 이사중이예요. 2 흠냐 17:32:56 535
1730226 여드름 흉터(?) 치료 3 이뻐지자 17:31:53 177
1730225 김민석 넘 불쌍해요 31 ... 17:23:45 2,724
1730224 차 물티슈로 닦으면 안된다면서요?? 12 새차예요 17:20:25 1,210
1730223 용돈이요???? 저 마흔후반인데 진짜 희귀해요 16 17:17:54 1,401
1730222 알배추로 김치 담글때 사과, 배..어느게 맛있나요? 4 겉절이 김치.. 17:16:55 200
1730221 시원한 여름치마.. 뭘까요? 3 베베 17:16:51 410
1730220 주식 안하시는분 계신가요? 17 dd 17:15:17 1,437
1730219 작은 사이즈 참치캔 핫딜 이요 ㅇㅇ 17:13:39 262
1730218 오이지 고수님들 제 오이지 좀 봐 주세요 3 ... 17:12:19 312
1730217 개 안고 집 보러 오는 사람 23 ... 17:12:11 1,564
1730216 5세대 실비 올해 말 출시 가능성 높다는데… 4 ㅡㅡ 17:09:27 634
1730215 드래곤디퓨전 가방 5 여름 17:07:36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