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소한 일에서까지 어머니가 소름끼치게 됐네요.

조회수 : 2,923
작성일 : 2024-02-05 17:29:49

오래 전 사귀던 남친 주려고 초콜렛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아몬드 초코볼이었는데 생각보다 만들기가 쉽지 않아 한알에만 무지개부스러기로 장식해 말리려고 두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그 한알이 없어졌어요. 

제가 쓰던 서재방에 두고 잤고 어머니는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물어봤죠. 먹었다고 하더군요. 

평소에 초콜렛을 왜 먹는지 모르겠다며 싫다던 분인데 딱봐도 제일 공들인 그 한알을 먹었다고 했어요. 

워낙 침해가 심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쥐고 흔들려하는 성격에 진절머리를 내던 터라 그 한 알을 먹은 일이 등 뒤에서 손을 넣어 제 심장을 움켜쥐고 뜯어가 먹어버린 것처럼 느껴졌었어요. 

그걸 왜 먹냐고 짜증내는 저에게 뭐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 그냥 보이길래 먹었다며 별거아닌 일로 그런다고 오히려 저를 나무랐었어요. 

 

최근에는 다니지 않아 교적이 없어진 상태인 제 교적을 당신이 다니는 성당에 맘대로 올려놓고 교무금을 내고 있다는 말에 침해당하는 악몽에 휩싸여 짜증과 분노가 몰려왔습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야하니 안 볼 수가 없는데 아파 자주보게 된 최근 일년반 정도의 시간동안에도 볼 때마다 괴롭힙니다. 

오늘도 병원데 다녀와 집에 모셔드리고 나오는데 누군가 제가 싹수가 노랗다고 하더라고 하더군요. 

요양원가느니 혼자 집에서 천국이다 생각하며 지내라고 했는데 그말을 할 때 뉘앙스가 자식이 싹수가 없으니 그리 생각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네요. 

어머니를 보면 단 한번을 마음 편히 돌아오지 못합니다. 

쌓인 분노를 끌어올려 주시니 며칠을 참느라 시달려야 해요. 

정말 미칠것같아요. 

 

IP : 223.62.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2.5 5:37 PM (182.221.xxx.71)

    어머니가 보통분은 아니시네요 소름끼친다는
    표현이 과하다고 생각하며 들어왔는데 어떤 느낌인지
    알것같네요 그래도 의무는 다 하시는 것 같은데
    뭐가 그리 부족하고 불만이시냐
    나름 한다고 하는데 자꾸 이러시면 진 빠진다 라고
    계속 반격하셔야할듯해요
    남의 감정에는 그리 관심 없으신 분 같으니
    계속 어필할 밖에요
    징징대고 우는 소리 계속 해서 입 닫으시게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 2. ........
    '24.2.5 5:39 PM (211.250.xxx.195)

    병원에 모시고 가야하니 안 볼 수가 없는데.............

    끊으세요
    요즘 동행해주는거있다면서요
    어머님에게 언제까지 휘둘리실건가요
    무섭네요

  • 3. ㅇㅇ
    '24.2.5 5:40 PM (1.216.xxx.170)

    위로드려요. 쉽지않겠지만,
    직장 악독한 상사다, 이웃집 치매노인이다 생각하세요.

    어머니라는 거룩한 이름을 떠올리면,
    왜 다정하지않지? 왜 신경 곤두설일만 골라서 하지?
    너무 힘들어요.

  • 4. ............
    '24.2.5 6:40 PM (59.13.xxx.51)

    같은 환경에서 자라서 그 맘 알아요.
    전 결국 스트레스로 온 몸이 돌아가면서 아팠는데 이유가 없었고
    정신과가서 상담하면서 좋아졌어요.

    엄마도 내가 원라던 엄마가 아니었는데
    왜 엄마가 원하는 자식노릇을 다하려고 하세요?
    잘 생각해보면 내가 부모를 못끊는것도 있어요.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면
    그 지옥을 계속 겪으셔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8783 이재명말고 민주당 새로운 12:39:55 44
1678782 남편이 이래서 섭섭한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노트북 문제 1 Ar 12:39:03 104
1678781 디스크 괴로운데 언제 일상이 가능하까요? 디스크 12:38:48 42
1678780 윤석열 감형해줘야 겠어요. 2 정상참작 12:38:02 320
1678779 오늘 강아지 산책 가시나요? 2 000 12:37:16 55
1678778 내 아들을 구출해왔다 2 윌리 12:36:47 330
1678777 윤 대통령 측, 선거 투표 관리관 등 최소 24명 증인 신청 9 .. 12:33:51 464
1678776 애국보수집회) 헌재 앞 윤석열을 탄핵하라! ㅎㅎㅎ 태극기오리지.. 12:33:40 286
1678775 이재명 무새들과 한마음인곳 있어요 2 000 12:32:59 123
1678774 대강 몇년 되면 구축아파트라고 하나요? 00 12:32:50 74
1678773 [펌] 직장동료 2찍 폭동 참여했다 결근함 ㅅㅅ 12:32:06 492
1678772 군 전역 미루고 바로 단기간 하사관 복무 어떤가요? 2 .. 12:31:59 99
1678771 압력밥솥.. 쿠쿠 같은거.. 가격에따라 밥맛이 많이 차이날까요?.. 3 .. 12:31:08 93
1678770 82쿡 말고 여자들 많은 고민상담 커뮤니티 어디있을까요? 5 0 12:29:58 265
1678769 회사 내 애매한 상황이 되버렸어요. 8 뭘까요. 12:27:28 514
1678768 명절에 시댁가는데 뭐 사갈까요? 11 ㅇㅇ 12:23:23 588
1678767 약국에서 종합비타민구입하려는데 추천부탁드려요 4 비타민 12:17:06 284
1678766 멜라니아 멋진사람 같아요 24 12:16:30 1,399
1678765 20.30남자들 윤도 싫고 이도 싫다 였는데 23 ... 12:15:17 882
1678764 윤석열 떼쓰기와 무관하게 헌재인용 100프로 인가요? 1 ... 12:15:17 513
1678763 부모님과 주고 받는 금액이 같은 거,흔한가요? 8 이런 12:09:10 677
1678762 단독]김용현 “포고령 1호 작성 노트북 파쇄”…행정관 “망치로 .. 8 12:07:35 1,609
1678761 감기인데 초기에는 독감이라도 잘 모르나요 3 감기 12:05:32 312
1678760 선관위, 권영세 ‘보수 유튜버 설 선물’에 “선거법 위반 위, .. 5 김용만의원 12:05:01 839
1678759 소화기로 도어락 부순놈도 계획된 놈이었어요 2 .. 12:03:14 823